전날 좀 무리한 산행으로 이날은 산행 일정을 다소 짧게 잡았다.
요호 국립공원의 에메랄드 호수 주변을 산행 했다.
이년전에 에메랄드 호수 뒷편에 있는 산을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설악산 올라간 느낌이 들었다.
뭔지 편안하고 풍성한 그런 기분을 가졌다.
그런데 이번에 호수 주변과 빙하가 있는 산 기슭과 폭포까지 걷는 산행인데
이미 많이 단련이 되어 동네 야산 걸어가듯 쉽게 산행을 했다.
좀 싱겁다면 싱거운 산행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정은 어떤 회원에겐 싱겁지만 또 다른 회원에겐 지친 몸을 쉬게 해서 회복하게 만든는 일정일 수 있으므로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 코스 산행증에 원래 록키산의 물이 맑지만 특히 더 맑은 듯 보였다.
얕은 시냇물 사진을 찍다가 한번 확인해보다가 물이 보이지 않아 다시 보니 너무 맑아서 아예 물이 찍혀 지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보다 동영상으로 한 컷을 남겼다.
그런데 록키산의 물이 맑은 이유를 생각해 보았는데 산이 살아있어이지 싶다.
장년기 시퍼런 산이라 풍화도 덜 되고해서
바위가 크고 그나마 부서진 모래 알갱이
까지 굵어서 인것 같다.
즉 진흙이 많으면 말 그대로 진흙탕이
되어 물이 탁한 것 같다.
그래서 스쳐가는 생각하나 진흙처럼 뭉치면 단단하지만 깨지기 쉽다고 하는 인간
관계 비교가 떠올랐다.
모래는 합쳐 지지 않지만 자유롭다고.
'뭉치면 답답하고 흩어지면 자유롭다"
고나 할까.
그래 어쩌면 산에서는 모래처럼 합쳐지지
말고 개인 개인이 때로는 명상하며
산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산악회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었다.
너무 몇 몇 회원끼리 '죽네! 사네!'
해보아도 조금만 이해 관계가 어긋나도
금방 섭섭해 하는 것 같다.
그보다 재미는 덜할지 몰라도 모래처럼
합쳐지지 않고 모래 사이로 바람 지나가듯 쿨한 인간 관계가 록키 맑은 물에
비유하고 싶었다.
이 날은 소풍 가듯 부담없이 앉아 도시락
꺼내 먹고 퍼지면서 릴렉스 한 시간을
가졌다.
식사후 에메랄드 호숫가에서 기념 될만한
개인 사진도 많이 찍어 주었다.
그러고 니서 에메랄드 호수 주위를 도는
산행을 했는데 거리가 꽤 되었다.
같이 걸어가며 회원들끼리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하루였다.
숙소에 와서는 페티오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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