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네쨋날 오!! "오하라 호수'

박진양 2018. 9. 9. 14:12

 

 

 

 

 

 

 

 

 

 

 

 

 

 

 

 

 

 

 

캐나다 록키에서 딱 한 곳 가장 아름다운

산행길 꼽으라면 요호 국립공원의 오하라

호수라고 한다.

요호 국립공원 때문에 록키가 유명해서 전 세계에서 찾아 올 정도라고 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 것도 백년이 넘는다.

이 요호 국립공원은 오하라(O'hara)호수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하니 오하라 호수에 대한 캐나다의 자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고 하겠다.

해발 이천미터가 넘는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위로 크고 작은 호수가 열 개 남짓 있고 그 비현실적인 호숫가 풍경에 첨 본 사람은 넋을 빼았기고 만다.

이 호숫가에 카티지가 있는데 전 세계에서가장 청정지역 이라 카티지 가격은 엄청나다고 한다.

들리는 말로는 세계적 규모의 대기업 회장 비서가 대신 사인할 정도 아니면 살 수 없다고 한다.

몹시 불편한 곳인데 그런 자체로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것에 놀랐고 그런 것을

인정하는 부자가 있다는데도 놀랐다.

절대 청정지역이라는 이 곳 까지 자연보호를 위해 절대 개인 차량으로 올 수도 없고 이 공원에서 운행하는 오전 오후 셔틀버스를 누구나 이용해야만 불편도 있기 때문이다.

셔틀버스 구간이 십일킬로미터 되는데

이 셔틀 버스는 미리 그 해 삼월 정도에

예약을 받는데 전 세계에서 전화를 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듯 하다.

이 년전에 우리 산악회에서도 칠십명

회원들이 그 해 예약받는 아침 일곱시 전후로 전화통에 매달렸지만 아무도 성공을

못했다.

다른 방법은 이 곳 가이드를 통해서 산행을 하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인건비 비싼

이 곳 캐나다에서는 가이드 피가 꽤나 한다고 한다.

현실적인 방법은 셔틀버스 구간을 직접

도보로 걸어가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얼마전에 오픈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방법을 토론토에서는 몰랐는데 우리 산악회에서 이 년전에 첨으로

시도를 했다.

그 때는 정보가 전무해서 모두가 '기대반

두려움 반' 이었다.

일단 도보를 이용해서라도 올라가면

산행도 하고 올라간 사람은 어쨋든 여섯시

마지막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내려 올 수가 있다.

우리 산악회원 분들 중에 한정된 사람만

뽑아서 이름하여 특공대라고 해서 산행을

했고 내려 올때 아예 갈 때까지 가보자는

맘으로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내려 왔다.

힘들었지만 엄청난 성취감으로 모두가 업되었다.

언제 이 곳을 또 와 보고 겠냐고 생각을

했는데 예정에 없이 온다고 하니 모두들

흥분을 했다.

셔틀 버스 구간 십일 킬로미터 오르막 구간을 이번에도 바람 처럼 올랐갔다.

꽤나 오르막인데도 두 시간이 안되서 주파를 했다.

그리고 이 구간을 올라가는 것도 걷는 기분이 좋았다.

하늘 높이 솟은 커다란 삼나무 가로수와 비포장된 자갈 길을 걷다보면 어렷을적 학창시절 시골 통학길 걷던 추억이 새록 솟아 났다.

록키의 만년설이 덮힌 산봉우리를 멀리 바라보고 올라가는 이 길이 힘들긴 하지만 또 언제 이런 풍경을 바라 볼수 있을까 하며 올라갔다.

이 구간은 야생 곰이 많이 나타나서

몇 명 이상 가야 보내주고 산행 전 입구

관리인이 록키에서 유일하게 교육을 하는 곳 같다.

이 아름다운 산군에 출입하는 등산객을

하루에 이백명 정도로 제한해서

자연을 보호할려는 취지에 캐나다의

경제 수입너머 자연을 관리할려는

노력 또한 걸어가며 느낄수가 있었다.

이 년 전에 왔을때는 흐린 날씨라 산행하기엔 시원해서 좋았지만 이 날은 날씨가

좋아 무척 더워서 회원들이 힘들어 했다.

반면 나는 사진 찍기 좋은 날씨라서

기대를 했다.

오하라 호수에 있는 산장에 도착해서

알파인 코스와 호수 주변을 도는 팀으로

나누어 산행을 했다.

웬만하면 알파인 코스를 갈려했지만

암벽등반에 준하는 산행 코스여서

입구에서 관리인 교육시 아주 경험있는

하이커만 산행해라고 할 정도여서 선별(?)

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믈론 알파인 코스도 어렵지만 호수 주변도

오르내리막이 심해서 만만찮고 경치 또한 좋다고 나중에 들었다.

알파인 코스는 첨 오를때 부터 아주 가파르고 거의 절벽 수준의 트레버스길이 많아

고소공포증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 년전 산행때 올라가다가 포기하고 내려간 회원말로는 되돌아 내려가는 것 또한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 겁나고 애먹는 곳이라 한다.

그 때는 경사도 가파르고 해서 산행길이가

최소한 십여 킬로미터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올추레일이라는 유료 앱을

신청해서 보니 정확하게

'6.6 킬로미터 산행길, 엘리베이션(elevation) 540 미터' 였다.

막상 산행 해보면 수치 이상 진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오하라에서 하늘 높이 솟은 'Wiwaxy Peaks' 을 살짝 옆으로 비껴 오르는 초입부터 설악산 용아장성이나 공룡능선 가장

가파른 곳 연상이 되었다.

때로는 한걸음이 아니라 한뼘씩 겨우 올라가기도 하고 날씨 까지 더워서 '2600 미터 정상' 까지 무척 힘들었다.

그 정상에 첨 올라서면 감격에 받쳐 서로

안고 눈물이 절로 났다.

나는 두 번 다시 잘 안 올것 같은 기회로 사진 찍느라 바빠서 잘 몰랐지만 찍은 사진

다시 보면 더욱 감정이 깊어진다.

내려 올 때는 트레버스(옆길)로 이어지는

벼랑길이 '새콤 움찔' 해졌다.

내려오는 길 또한 경치가 좋아서 머물고 싶어 발길이 안떨어 지지만 지쳐서 흔들리면서 내려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하라 호수 앞에서 도보로 내려오지않고 셔틀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날씨가 엄청 더워서 더욱 지치기도 했고 일반 회원 체력에 맞추었다.

오하라 호수 바로 앞에 정류소가 있고

그 밑 일 킬로미터 지점 산장 앞에 정류소가 있는데 원래는 윗 쪽 오하라 호수 바로

앞에서 타야 한다.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 잘 타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오후 여섯시 까지 기다려야 한다.

임 향진 회원 님이 제대로 알아 듣고

위에서 기다려서 타고 내려 왔고

나는 그 얘기를 전하려 일킬로 구간을

뛰어 다녔다.

하지만 숫자의 힘으로 메니저 한테 잘 얘기를 해서 특별 버스로 전 회원들이

세시 쯤 타고 내려왔다.

배려를 해준 오하라 스텝들이 고마웠다.

셔틀버스 요금은 편도 십 불이었다.

참 아름다운 오하라 호수 산행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