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산행은 일정 통 틀어 백미였다.
물론 오하라 호수 산행이 최고라 하지만
그 전에 한번 다녀왔기도 하고
이 산의 풍경 또한 다른 매력이 있었다.
거대한 빙하를 머리에 이고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정상 부근엔 가파른 절벽이 있어 아찔하기도 했고 빙하를 밟는 기분이 히말리야
등산하듯 했다.
그래도 오하라를 다녀온 뒤라 그런지
고취된 클라이머 정신으로 나라에 큰 일 하듯 고희 넘은 선배님까지 업되어 올라갔다.
그런데 이 코스의 매력이라면 골고루 다 있다는 것 같다.
등산 초입에는 설악산처럼 가파르고
깊은 숲 속에서 나는 치톤 향 깊이 들이시며 산행을 했고 중반부터 능선위로 올라서면 하얀 빙하가 손 뻗으면 닿을듯 건너편
산 풍경이 비현실감 들 정도로 아찔했다.
그리고 마지막 암벽 등반 크럭스 처럼
고도감에 노출되어 찔끔거리며 조심스레
정상에 올라서면 팥빙수 살짝 녹은듯
질척대는 빙하를 밟게 된다.
여기에서는 대충 폼 잡고 사진 찍어도
누구나 전문 산악인처럼 잘 나온다.
이름하여 포토존.!
그래서 회원 모두에게 골고루 사진 찍어 주고 인심 좀 얻었다.
말그대로 글레시어(빙하) 국립공원의
빙하를 재대로 경험한 하루였고
이날 날씨까지 좋아 모두들 좋은 추억
한뭉큼씩 안고 숙소로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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