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닷새째 날. 선샤인 빌리지 산행

박진양 2018. 10. 17. 11:25

 

 

 

 

 

 

 

 

 

 

 

 

 

 

 

 

 

 

 

 

록키에서 온 산에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

있다.

'션샤인 빌리지' 라고 하는 리조트 시설도 있는 곳으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

리프트도 얼마나 많은지 그 규모와 설비를 보곤 놀라게 된다.

스키는 산간 지역이어서 가끔 유월에도

탈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팔월 쯤 되면 '울긋 불긋' 야생화가 전체 산군을 덮노라면 그 장관에 경탄하게 된다고 한다.

누가 심으라 해도 그 엄청난 넓이의 산들에 심을수 조차 없는데,

자연의 신비함 마저 느껴진다.

이 날 산행은 이 곳에서 가졌다.

이 년전에 왔을때는 꽃도 많지만 모기 또한 많아 곤욕을 치룬 곳이다.

그리고 그 때 산행중에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와 알버타 주 경계선 부근에서 등산로가 헷갈려 애를 먹기도 했다.

리프트 올라가는 구간을 따라 가파른 산을 엄청 걸어가고 걸어 내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옵션으로 해보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산 중간에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가 정상 부근 능선을 따라 야생화 핀 꽃길을 루프로

산행을 했다가 다시 내려오는 것을 해 보았다.

요금은 삼십오불 가량 했던 것 같다.

이 날 여러 선배님들이 좋아하셨다.

가끔 유료 프로그램도 경험할 가치가 있다는 것 이었다.

참 좋긴 했는데 칠월의 이 곳은 좀 이른 때인지 꽃이 봉우리만 맺힌 상태라 아쉬웠다 .

그래도 리프트 올라가면서 보는 웅장한 록키산군 풍경은 한번 정도는 봐야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산행중 인근 록키 산군의 파노라마를 감싱하며 걸어가는 산길이 구름위의 산책 이라는 영화 제목이 생각날 정도였다.

첨 온 회원분들은 아주 좋아 했고

다만 전에 왔던 사람은 산행 길이가 하루

온 종일 걸었던 것에 비해 조금 아쉬움을

가진듯 했다.

이 곳은 가끔씩 유월에도 눈이 내려서

키를 타기도 한다.

그리고 이 날은 구름이 좀 힐끗 지나긴

해도 날씨가 좋은 편이라 산행하기가 좋았다.

참 이 산에 젤 많은 꽃은 '인디언 페인팅

브러쉬' 이었던 것 같다.

그 강한 생명력이 인디언을 연상하게 해주었다.

산 높은 능선 인데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호수가 많았고 고인 물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맑고 맑았다.

파란 하늘이 호수에 비치고 구름마저 호수

안에 흘러가는 듯한 풍경을 바라보면서 산행도 하고 호숫가에서 가져간 점심을 먹으며 소풍나간 기분으로 들떠서 실컷 재잘 거렸다.

능선과 능선 그리고 고원의 분지에 엄청나게 피어날 것 같은 꽃망울만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그 전에 본 기억이 나서 상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날은 소풍 난 기분을 이어서

산행후에는 록키의 제일 번화한 반프시에 다녀왔다.

록키 지역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도시 이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서 퇴색되었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캐나다 오래 살다 보면 번잡함이 적응이

잘 안된다.

그래서 엄청난 교통체증 사이로 눈치껏 겨우 주차하곤 아이스크림 하나씩 나눠 먹고 얼른 숙소에 돌아왔다.

스케일이 커서 그 잠시가 두어 시간을

길가에 보냈다.

이날 저녁은 페티오 에서 스테이크 요리와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