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산사모 던다스 벨리 산행(2020/7/11)

박진양 2020. 7. 13. 01:33

점심 먹는 기차역
유황 샘물
복분자가 많다
산행후 먹는 수박 대신 사과 맛 또한 일품

 

 

기차역에 올라서니 수학 여행을 떠나는 느낌

 

함께한 점심이 만찬

 

점심터에 베낭을 내려놓고

 

산행 초입
산행 지도 앱상 

 

지천에 널린 복분자

 

공원 산행길에 살포시 고개 내미는 작은 꽃들

 

숲 길이 깊다

 

촐도역 너머 나무들 밑에 점심터를 찾아감

 

 

점심후 수학 여행가는 여학생들

 

숲을 잠시 벗어나

 

기차역 조차 무드가.. 물론 기차는 계속 정차.

 

나무가 높아 하늘이 안보임

 

그래도 경삿길은 존재함

 

공원 곳곳에 있는 표지판

 

 

우리 모두의 맘을 대표하는 웃음

 

돌아오는 길

 

점심후 잠시 베낭을 내려놓고

 

 

헤리티지에서

 

던다스 계곡은 헤밀턴에 위치한 온터리오 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보물중 하나라고 자랑하는 곳이다.
1,200 헥타르의 'conservation' 은
장난 아니게 울창한 숲의 싸한 공기가 압권이고 멋진 지질구조 및 다양한 희귀식물과 조류및 야생동물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역은 온타리오 호수로 퍼지는 큰 빙하 계곡의 일부이며
만년전에 사라진 빙하로 인해 형성되었고 빙하의 흐르는 물과 계곡 물등으로 신비한 풍경이 더해졌다.
이 곳 및 나이아가라 단층에 존재하는 풍부한 자연환경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도 지정되기도 했다.
하늘을 볼수 없는 울창한 숲은 최근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에 들어간 듯한 시원함에 깜짝 놀라지만
그래도 여름이고 산행이라 땀에 젖는 것은 피할수는 없다.
하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면 금방 땀을 식힐수가 있는 아주 특별한 산행지 같다.
부루스 트레일이 지나가지만 공원의 역사가 깊은 만큼 여기 저기에 널려 있는 숲 길은 어디로 가는지 초보자는 어딘지 짐작조차 할수가 없다.
하지만 경험 많은 선배님 가이드로 따라 가면서 지피에스 엡으로 지난 길은 기록을 해 두었다.
다음을 위해서.
그 길을 설명 해보려다 트레일과 트레일 연결이 너무 복잡하고 설명도 힘들지만 읽는 이도 힘들 것 같아 포기를 했다.
하지만 중간 증간에 커다란 지도판이 있어 원래 들어왔던 것으로 찾아 나오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하다.
그리고 트레일 중간에 빅토리아 풍의 기차역이 역사적 상징으로 남아
볼거리를 주면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일찍 산행을 한 탓에 인파를 피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길이 뜸해서 호젓한 여유를 즐겼다.
코로나로 인해 열명 내 그룹으로 인원수를 지켰지만 각자 도시락을 나누다 보니 화려한 야외 파티가 되었다.
두시간 산행후 30분 점심, 다시 마므리 두 시간 산행 일정으로 숲을 빠져 나왔는데
나오는 길에 유황 샘물이 있었다.
백여 년전에 이 샘물은 피부에 좋은 성분이 있어 호텔이 있기도 한 곳인데 지금은 블타 없어지고 그 샘물은 여전히 하얀 흔적을 뿌리며 매캐한 유황 냄새를 맡을수 있었다.
피부에 좋아 물울 떠나서 씻기도 한다고 한다.
한국의 약숫물 산행이 떠오르기도 하는 곳이다.
그리고 인근 돌아오는 길에 커다란 건물 뼈대를 상징물 처럼 만들어 "Heritage" 현판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하니 로마의 휴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압권은 오가는 트레일에 특히 "Lookout Trail" 인근으로 지천에 널린 복분자 였다.
지나다 손으로 잠시 훝어도 인건비가 아깝지 않게 까맣고 빨간 복분자는 금새 포만감을 주었다.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 수확(?)을 하면 금새 한 베낭을 채울 정도였지만
공원의 나와바리 동물 몫으로 돌리고 감탄사만 뒤로 하고 나왔다.
그런데 장비를 차에 챙겨 넣고 수박 대신 시원하게 보관한 사과를 같이 나눠 먹고 뒤풀이를 하는데 새벽부터 지푸린 하늘에서 비가 쏟아 졌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각자 누구 조상님 댁으로 돌리며
웃으며 다음주 기약을 하며 헤어졌다.
아주 유쾌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