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토) 산행은 Forks of The Credit 에서 가졌다.
* 찿아오는길 :
Hwy 10 North > 구름다리지나 > Forks of Credit 좌회전 4 km 직진후 다리옆 주차
*주차장이 협소 한편이라 많은 사람이 갈 경우에 카풀이 필요함.
주차를 하고 산 어귀로 들어서는데
설악산 미시령 근처에 어느 산장 골목을
들어선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가파른 코스라 오색으로
올라 대청봉 올라가는듯 하다.
지난 며칠 전 내린 눈이 그늘에는 녹지 않고
벼랑으로 난 아슬한 길을 가이드 라인을 잡고 조심스레
올라섰다.
고소 공포증이 있어 어지러웠다.
젊은 시절 어떻게 암벽등반을 했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내 정신이 아니었는지.
그렇게 한참을 올라서면 토론토 인근 산 답게
평지가 나온다.
고산 분지라고 말하면 뻥이 될 것 같다.
그리고는 도로를 따라 마을을 트레버스 해서 한 참을
걸어갔다.
착용한 아이젠을 다시 가방에 넣어야 하는데
귀찮아 계속 걸어 갔더니 끝까지 불편했다.
선배님 충고는 들어 서야 하는데..
그렇게 댐이 있는 공원까지 가서 간식을 나누었다.
주위 풍경이 참 아름답다.
아름다운 풍경이 일상화 된 캐나다 같다고나 할까.
이름 모를 첨 보는 곳도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이다.
그리고는 나눔이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코스를 올라서 계곡을 내려다 보면서
산행을 이어 갔다.
봄이 오는 길목에는 차마 겨울을 못 넘기고
쓰러진 나무가 군데 군데 있었다.
나무가 쓰러지면 장애물이 되어 넘어가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게 오르 내리막을 하다 보니 어느새 주차 했던 곳으로
돌아 왔다.
두 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이었고 시산제
여운이 남았는지 계곡의 물이 흘러가는
야트막한 장소에 전을 펴고 잔치 비슷한
거한 점심 시간을 가졌다.
양념 통닭에 튀김 닭 까지 어느 회원 분 정성
인지 여쭤보지도 않고 폭풍 흡입이었다.
막거리, 데킬라, 럼, 위스키 까지.
그래서 산행은 끝났나 싶었는데 본격적인
산행은 점심후에 가차없이 연결되었다.
점심후 계곡을 따라 가니 참 예쁜 마을이
나왔다.
이 근처 채석장 인부들이 살던 마을 이라고 한다.
십구세기에 온타리오 주 국회 의사당 건물을 짓기 위한 석재 채취를 위한 채석장이 있었다고 한다.
같이 산행한 지인은 산악회 조인한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한다 말할 정도로 마을의 집들이 정감이 갔다.
석굴암 짓고 불국사에 탑을 만들고 난 뒤
애틋한 전설이 남는 대신에
캐나다에서는 이쁜 마을 하나가 남는구나 싶었다.
그 마을을 지난 다음에 계곡을 따라 언덕을
올라서고 커다란 댐이 있는 곳 까지 점을
찍고 다시 능선으로 내려 오는 포크 어브 더
크레딧 둥그런 산행길이 참 좋았다.
산행을 할 수록 빠져드는 캐나다 추레일의
맛이 느껴졌다.
정상에 선 호쾌한 풍경 대신에 산행을 하는
줄곧 숲도 지나고 계곡을 건너면서 능선에
올라서다 금방 숲 속으로 묻히는 아기자기하면서 다양한 코스 변화가 지루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공기야 어디 산이고 좋지만
캐나다는 진짜 싸한 태고적 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 오고
또 산행하는 동안 낮은 인구 밀도로 산행길이 호젓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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