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인근의 산행 Forks of The Credit

박진양 2016. 4. 18. 03:45

 

 

 

 

 

 

 

 

4월 9일(토) 산행은 Forks of The Credit 에서 가졌다.

 

* 찿아오는길 :

 

Hwy 10 North > 구름다리지나 > Forks of Credit 좌회전 4 km 직진후 다리옆 주차

*주차장이 협소 한편이라 많은 사람이 갈 경우에 카풀이 필요함.

 

주차를 하고 산 어귀로 들어서는데

설악산 미시령 근처에 어느 산장 골목을

들어선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가파른 코스라 오색으로

올라 대청봉 올라가는듯 하다.

지난 며칠 전 내린 눈이 그늘에는 녹지 않고

벼랑으로 난 아슬한 길을 가이드 라인을 잡고 조심스레

올라섰다.

고소 공포증이 있어 어지러웠다.

젊은 시절 어떻게 암벽등반을 했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내 정신이 아니었는지.

그렇게 한참을 올라서면 토론토 인근 산 답게

평지가 나온다.

고산 분지라고 말하면 뻥이 될 것 같다.

그리고는 도로를 따라 마을을 트레버스 해서 한 참을

걸어갔다.

착용한 아이젠을 다시 가방에 넣어야 하는데

귀찮아 계속 걸어 갔더니 끝까지 불편했다.

선배님 충고는 들어 서야 하는데..

그렇게 댐이 있는 공원까지 가서 간식을 나누었다.

주위 풍경이 참 아름답다.

아름다운 풍경이 일상화 된 캐나다 같다고나 할까.

이름 모를 첨 보는 곳도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이다.

그리고는 나눔이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코스를 올라서 계곡을 내려다 보면서

산행을 이어 갔다.

봄이 오는 길목에는 차마 겨울을 못 넘기고

쓰러진 나무가 군데 군데 있었다.

나무가 쓰러지면 장애물이 되어 넘어가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게 오르 내리막을 하다 보니 어느새 주차 했던 곳으로

돌아 왔다.

두 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이었고 시산제

여운이 남았는지 계곡의 물이 흘러가는

야트막한 장소에 전을 펴고 잔치 비슷한

거한 점심 시간을 가졌다.

양념 통닭에 튀김 닭 까지 어느 회원 분 정성

인지 여쭤보지도 않고 폭풍 흡입이었다.

막거리, 데킬라, 럼, 위스키 까지.

그래서 산행은 끝났나 싶었는데 본격적인

산행은 점심후에 가차없이 연결되었다.

점심후 계곡을 따라 가니 참 예쁜 마을이

나왔다.

이 근처 채석장 인부들이 살던 마을 이라고 한다.

십구세기에 온타리오 주 국회 의사당 건물을 짓기 위한 석재 채취를 위한 채석장이 있었다고 한다.

같이 산행한 지인은 산악회 조인한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한다 말할 정도로 마을의 집들이 정감이 갔다.

석굴암 짓고 불국사에 탑을 만들고 난 뒤

애틋한 전설이 남는 대신에

캐나다에서는 이쁜 마을 하나가 남는구나 싶었다.

그 마을을 지난 다음에 계곡을 따라 언덕을

올라서고 커다란 댐이 있는 곳 까지 점을

찍고 다시 능선으로 내려 오는 포크 어브 더

크레딧 둥그런 산행길이 참 좋았다.

산행을 할 수록 빠져드는 캐나다 추레일의

맛이 느껴졌다.

정상에 선 호쾌한 풍경 대신에 산행을 하는

줄곧 숲도 지나고 계곡을 건너면서 능선에

올라서다 금방 숲 속으로 묻히는 아기자기하면서 다양한 코스 변화가 지루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공기야 어디 산이고 좋지만

캐나다는 진짜 싸한 태고적 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 오고

또 산행하는 동안 낮은 인구 밀도로 산행길이 호젓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