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인근의 산행 Glen Haffy North Trail

박진양 2016. 3. 26. 12:10

 

 

 

 

 

 

 

 

이번주 산행은 마찬가지로 브램톤 지역인데

약간 동쪽으로 가서 'Glen Haffy North' 에서 가졌다.

 

찾아가는 길은

Hwy 10 North> 15 th Side rd 우회전 > Airport rd 우회전 > Finnerty Side rd 좌회전 (코너 월남사찰 ) >Innis Lake rd 좌회전 > 도로끝지점 주차

 

늘 산을 갈때마다 사진을 찍고 회원 분들을

위해 사이트에 올린다.

그냥 좋아서 올리지만 고맙다는 말씀도

듣는 등 반응이 좋으니 듣다 보면

그 조차 부담으로 와서 짐을 하다 더 짊어지고 산에 올라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한국산과 달리 여기 산이 높낮이도

별로 없고 그저 나무만 빽빽한 동네 뒷산

분위기라 사실 찍을 거리가 마땅찮다.

그래서 뭘 또 찍어서 만족시키나 생각하면

정말 힘든 산행이 될 것 같지만,

나이가 드니 뻔뻔해졌는지 자존감이 늘었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산행을 한다.

산행하다 대충 셔트를 누르고 본다.

그래놓고 보면 생각보다 입체감 드는 전경이 보인다.

아마 우리들의 추억이 묻어있어서이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매주 가는 산행인데도 희안하게도

한 주 한주가 새롭게 느껴진다.

회원들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그 주는 그 주의 스토리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이 주에는 지난 몇 주간 몸이 아파 오지 못했던 분도 동참해서 활기를 더해주고

두 달동안 미국 플로리다에서 낚시와 골프로

유유자적하신 선배님이 컴백해서 더욱

반가웠다.

기념으로 식사시간에 커다란 4 리터짜리 와인을 손수 짊어지고 오셔서 한 잔씩 따라

주며 정담을 나누었다.

동안 지냈던 얘기에 솔깃해서

말하신 분은 해서 또 추억을 새기고

듣는 분은 꿈을 키우느라 즐겁게 듣고 해서

소풍간 분위기가 되었다.

날씨 까지 화창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이 코스는 오르 내리막이 계속 되어 산행 재미가 솔솔한 곳이다.

인터벌 트레이닝을 연상할 만큼 오르 내리다 보면

숲도 지나고 능선너머로 들판도 보이고 파란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이 어른거린다.

아직 싸한 날씨이지만 봄기운이 느껴졌다.

앙상한 나뭇가지로 보이지는 않지만 새소리가 정겨웠다.

그리고 솔밭 사이로 가는 길이 많아

솔밭에 드러 눕자며 농담을 나누었는데

더운 여룸에는

이 곳에 오면 소나무 숲에서 쉬어 간다고 간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분위기로 점심 시간이 거나 했다.

모씨가 지고간 막걸리 네병 까지 해서

연산군 소풍간 기분이 들었다.

왠지 클래식한 느낌에. .

그래서 또 한장의 추억을 찍고 간다.

그래도 지난 두 달 산행이 뭔지 허리 옆살이

증발하고 몸은 산뜻해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