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인근의 산행 Glen Haffy East Trail

박진양 2016. 4. 1. 08:04

 

 

 

 

 

 

 

 

 

 

이번주는 지난주에 이어 글렌 하피 인데

이스트 코스를 잡았다.

같은 곳인데도 방향이 다르니 전혀 새롭게

느껴졌다.

특히 아이스 스톰으로 하얐게 투명한 산야를

걷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산행장소 찿아오는길

Hwy 10 North> 15th Side rd 우회전 > Airport rd 좌회전 > Coollihans Side rd 우회전 1,3 km 진진후 도로옆 주차

 

이천십삼년도 크리스마스 며칠전에 토론토를 포함한 온타리오 남부 지방에

아이스 스톰이 와서 피해가 컸다.

전기줄에 주렁 주런 매달린 고드름에 속수무책으로 끊어 지고 해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지고 해서 식당도 문을 열수 없이 난민 아닌 난민이 되어 떠돌고 대신에 호텔이나 찜질방은 대목을 톡톡히 누렸다.

나믓가지에 매달린 얼음비로 일대 많은 가로수를 포함한 숲 속의 나무까지 부러지고

넘어지고 지고 한 기억이 새로운데

산행 전날에 그만큼은 딩연히 아니지만

아이스 스톰을 맞았다.

올 겨울에 따뜻한 날씨로 약간은 아쉬운 듯한 느낌이었는데 겨울의 여운을 남겨주는 눈을 대신한 풍경이 산행길에 펼쳐져서

힘께하는 회원들이 무척이나 즐거워 했다.

물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이 곳 글렌하피 동쪽 코스도 아이스 스톰이

살짝 비껴가는 차거운 아름다움을 느끼기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그나마 활엽수는 앙상한 가지로 인해 아주

오래고 밑둥이 푸석한 나무가 아니면 큰

피해가 없고 소나무 같은 침옆수는 간간히 피해가 있었다.

그래서 추레일을 횡단하는 숲 속을 지나는

도로위로 넘어진 나무들로 길을 치우거나

전선줄을 복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소나무 숲 사이를 지나는 산행길엔

투명하게 아름다운 풍경과 부러진 나뭇가지에서 나온 듯한 진한 솔 향기가 상큼했다.

나무가 그러는 것 같았다.

'보는 너거들은 좋나.

나는 죽겠다.

무거워서!..'

나 역시 아직도 새로운 몇 년전 아이스 스톰

기억에 경기 들린 한데,

야생 목화밭에 하얗게 매달린 얼음 열매가

아름답게는 보였다.

하지만 사진을 찍고 나중에 산악회원들

카톡 사이트에 올렸더니 그날 사정으로

가지 못한 회원들의 탄식 소리가 곡(?) 소리

처럼 들렸다.

어쨌거나 자주 보지 못하는 풍경이라 좋은

산행 추억이 된 하루였다.

그래서 그 아쉬운 기분에 그냥 못 헤어지고

한식당에 가서 낙지 전골에 시원한 맥주몇 잔을 걸치고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무슨 미련 인지 정인지 몰라도 가끔은 그런

일탈에 또다른 살아가가는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