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잔칫날..
참 모처럼 축요일이다.
모두들 즐겁게 모여서 축하해주는 날이 인생에 몇 번 있을까.
그 가운데 있는 나 자신도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즐겁게 웃고 마시고 덕담을 나누었다.
같이 일하는 직원분중에서 참 오랫동안 기다렸던 캐나다 영주권이 나왔다.
가진 사람은 별 것 아닌줄 모르고 있어도 살기가 쉽지 않은데
원하는 사람은 참 하늘에 별처럼 느껴지는 것이 선진국에서 살수있는 영주권의 힘이다.
캐나다, 미국, 영국등 참 상관없는 입장에서야 그까짓것 하지만 필요한 사람에겐 얼마나
절실한지..
당장 대학을 들어가도 유학생과 영주권자의 학비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어쨋든 우리 식당에서 스폰서가 되서 나오니 나도 덩달아 기뻤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원래 사실 오너가 할 수있는 것은 없다.
신청하는 분이 알아서 변호사 쓰고 그냥 서류에 사인만 하면 끝이다.
그 다음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다만 신청 자격이 되는 식당의 여건이 좀 맞아야 한다.
혹시 정보가 필요한 분 한테 돌려말하면 헷갈릴 것 같아 정확히 말하자면
그 신청하는 식당이나 업체의 세금 보고가 볼륨이 있어야 하고
그 전에 다른 직원 분들의 세금 보고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 부분때문에 이민사기나 기타 마음 아픈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늘 있을 것 같아
정확히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캐나다 정부에서는 당연히 캐나다 사람을 우선으로 직업활동을 하게하고
정말 그 부분에 캐나다 사람이 아닌 다른 외국분들이 필요할땐 그만한 근거가 있어야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법도 상식을 토대로 한다지만 급한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고
마키아벨리의 말처럼 보통 사람은 믿고 싶은 말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면 다 설명 가능할 것같다.
어쨋든 지난 이년 같이 일하면서 헌신적으로 일한 그분의 노고에 너무 감사한 생각이 든다.
영주권 나오면 새로 대학을 간다는데 정말 원하는 길 잘 선택해서 나가길 바란다.
표정부터 달라진 그 생동감에 나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그 분의 어머님 께서 음식을 준비하고이렇게 차려진 잔칫상으로 함께 잔치하는 날이 오늘이다.
참 즐겁다.
모두들 좋은 일에 부담없이 마시는 술과 음식에 다들 오버해도 즐겁기만 한 것같다.
물론 내가 먼저 자리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어쨋든 나도 스시 보트와 손수 담은 막걸리로 동참했다.
그 분의 아바님은 어느새 내 형님이 되었다.
형님과는 캐나다에서 공통 화제 골프 얘기로 메꾸고,
작은 식당에 꽉찬 젊은인재들로 시너지가 넘쳐 난다.
육년째 있는 별명이 재벌 청년인 메니저급의 요즘 나도 모르게 의지되는 누구와
이 삼주전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누나를 위해 골수 이식을 하고 헬쓱히 나타난
트랜스포머 같은 누구와
각자 캐나다에서 둥지를 틀며 살아가는 모든 식구들이 함께 모여진심으로 축하하는 자리였다.
살면서 이런날은 필름에 담고 있은 그 날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초상권이 문제 될 것 같아 조심스레 잘 피해서 찍어 보았다.
정성껏 만들어 주신 음식이 빛이 난다.
참 참조로 당분간 캐나다 정부애서는 식당관련 즉 쿡의 직종은 영주권 신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 삼주전인가에 현지 신문에도 발표되었었는데,
여러 직종가운데 캐나다에서 필요하고 또 현실적으로 신청 적체가 심할때는 그렇게 문호를
닫았다가 또 몇 해 지나면 열기도 하는 것이 캐나다의 이민 정책인 것같다.
덕분에 같이 일하는 직원 분 중의 처남이 서류를 어렵게 겨우 준비해서 내일 모레 접수할려다
그렇게 정책이 바뀌어 실망이 정말 커서 안타까웠다.
이래서 한국이 더욱 잘 살아야 할 것 같다.
제까짓것들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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