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는 공원이 참 많고 아파트 옥상에서 보면
건물보다 나무가 많아 숲 속에 집들이 있는 느낌이 든다.
크고 작은 강도 도심지로 흘러 들며 다운 타운을 지나
온타리오 호수로 유입된다.
그 중에 유명한 강이 돈강이다.
사실은 강이라기 보다는 실개천 보다 조금 큰 느낌이
들 정도인데 생태계가 잘 보존 된 중요한 강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유럽인 들이 살기 전 이백년 전에는 차거운 물이 흘러가는
이 강에 각종 물고기와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을 했다는데,
인구가 늘고 도심지로 개발 되면서 많이 훼손되었다가
천구백오십몇 년도인가에 홍수가 크게 나고 범람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지금은 잘 보존되고 있다.
강 길이가 삼십팔킬로 미터 정도가 되고 강을 따라 숲이
형성되어 있고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 에글링톤에 있는 유명한 서니브루파크등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고 차를 주차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 곳의 츄레일은 물론 걷기에도 좋은 곳이고
시민들이 많이 산책을 하는 곳이지만,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기에 더 안성 맞춤인 것 같다.
겨울에는 크로스 칸츄리 스키를 타기에도 정말 좋다.
그리고 이 강을 따라 있는 도심지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디브이피 라는 돈벨리파크웨이가 유명하고도 정말 중요한
역활을 하는 것같다.
토론토의 중심지는 부두에서 출발 했는지 다운 타운이
비취에 있고 그 비취를 따라 레이크 쇼 블루버드와 그위를 고속도로 큐이다블류 즉 퀸 엘리자베스 웨이가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연결되고 그 반대편 끝자락이
디비피랑 연결되어 도시 교통체증의 숨통을 터 주고 있다.
가을에는 돈 벨리 파크웨이를 따라 단풍이 들면 아름다워서 단풍 구경삼아 드라이브를 하기도 한다.
고속도로에서 보면 숲이 깊어 짐승이 많이 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각종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지난 주말에는 주중에 폭설이 쏟아져 내려 손님의 발길이
뜸하더니 주말에 한꺼번에 몰려 힘도 들고 엎친데 덮친다고 주방 배관 까지 터지는데 눈 때문에 배관공이 올
수도 없고 해서 임시로 비행기 정비 하시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직원분과 함께 임시로 고치는 등 탈진된 상태라
일요일 새벽 산행은 건너 뛸려고 했다.
게다가 명절날 한국에 전화를 드려야 하는 등..
결국엔 시간을 못 맞춰 전화도 못해드렸다.
참 민망하고 늦게 나마 전화를 드려야 겠다.
친구에게 눈 더미를 치고 나가다가 차 다시방이 내려 앉아
이번 주는 건너 뛰자고 얘기를 했더니,
그 때문이라면 자기가 픽업을 오겠다고 하고
좀 피곤도 하다고 했더니 어차피 새벽에 일어나니
맘 변하면 전화 해라고 너무 친절하게 답 해서 도저히
거절을 못했었다.
까짓것 죽기야 하겠냐는 비장한 맘으로 이번 주도 산행에
나섰다.
코스는 늘 그 날 정한다.
그런데 토요일 회원들과 산행을 할 때 눈이 너무 쌓여
헤치고 나가느라 정말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 눈이 제설작업이 완전히 안 되어 차 파킹
문제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우리집 바로
앞에 있는 돈 리버 워터쉬드의 츄레일을 택해서 산행을
을 했다.
집앞에 있어도 아내는 여러번 갔었다느데 아직 한번도 모가봐서 언제가 한번은 가기로 했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레슬리 하고 쉐퍼드에 무료로 하는 주차장이 있어 갔더니
눈 때문에 일반 차량은 진입을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우리집에 파킹을 하고 왔다.
평소이면 도심지라 새벽에도 사람들을 볼 수있겠지만
눈 때문인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뭐 이런 곳도 산행이냐고 하면 변명이 궁색하겠지만
넓은 의미로 자연 속으로 맨몸으로 걷는 것을 산행이라고
말하고 쉽다.
자연이라면 말 그대로 쉽고 편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은
그 자연이라는 말 속에 와일드 가 포함된 예측 할 수없는
길들여지지 않는 무엇이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와 조그만
상식과 최소한의 장비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산악회 중에 유명한 서울 문리대 산악회에서 천구백 육십
오년도인가에 설악산 천불동 계곡 등반 보고서를 젊었을
때 읽은 적이 있었다.
여름에 야유회 깜인 계곡이 겨울에는 히말리야 못지않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당시의 열악한 장비로서는 좋은(?)
좋은 극한 훈련지를 만들어 냐었던 것같다.
보통 때는 붑비는 산책로가 눈이 사십센치 이상 내려 숲
길에 쌓이니 러셀을 하고 나갈려니 벅찼다.
쉐퍼드에서 출발해서 스틸스까지 갔다왔다.
사실은 눈 때문에 또 컨디션도 과히 좋지 앟아 스틸스 조금 못 미쳐서
갔다 와도 힘이 꽤 들었다.
공원을 관리 하는 트럭이 지나간 차바퀴를 따라 걸어도
가고 다시 크로스 칸츄리 스키 자국이 있는 눈 길을 러셀을 해 가며 걸어 갔다.
막상 이렇게 라도 나오니 잘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의 잠을 자며 아늑하게 피로를 푸는 것도 좋지만 내 나이 드는 몸 속에서 야성의 에너지를
캐내는 듯한 이 느낌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숲 길 어느 나무 밑에 크리스마스 장식물 같은 것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아마 몇 년 전에 살인 사건이 났다는 곳인 것 같아 잠시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캐나다에서는 범죄가 비교적 상당히 적다지만
그래도 예기치 않은 범죄가 있다.
특히 성 범죄는 대게는 우발 적으로 저질러 진다는데,
그래서 이런 숲 길에는 여자 혼자 보다는 같이 걸어 가고
아니면 대게는 커다란 개 한마리를 잘 끌고 다닌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법행 장소의 희생 된 곳에는 꽃다발
이며 놓아두어 두고 두고 기념을 하는 것같다.
희생자들을 기리기도 하고 범죄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
늘 이 숲 속을 차로 드라이브 하며 스쳐 같는데,
이렇게 들어와서 걸어보니 참 호젓하니 좋고 눈이 와서인지 더욱 아늑했다.
강을 따라가다 조그만 다리를 서너번 씩 건너가기도 하고
벤취에 정말 눈이 사십센치 이상 쌓인 모습도 보였다.
아예 벤취 다리가 보이질 않는다.
좀 엄살 부려 탈진 될 무렾에 내 놓는 친구의 생강차가
너무나 좋았다.
올해 친구는 록키 산맥에 산행을 간다고 팔월달의 비행기
표를 벌써 끊어 놓았다.
성수기인데 다 포함해서 육백칠십불 정도라니
미리 예약해서 저렴 한 것같다.
그래서 구박 십일 동안의 산행 계획을 세우고 요즘
코스도 공부한다면서 오늘의 산행도 그 때를 위한 체력
훈련이라며 친구는 웃는다.
친구도 사실은 칠팔년간 캐나다에 살며 첫 휴가라면서
얘기를 하는데 조금 여유를 가진 듯한 소박한 행복에 젖은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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