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겨울은 기본적으로 우울한 것같다.
비즈니스도 슬로우 하고,
물론 몰안에서 비즈니스하시는 분은 이 때가 대목이다.
암만 날씨 추워도 먹을 양식 든든하면 뭐가 걱정이
잇겠냐 만은..
지지난 가을에 무스코카를 다녀온 사진을 보니 그 화려한
봄날이 생각난다.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두시간 좀 덜 걸리는 거리에 있는
휴양 도시 무스코카는 동화 속 풍경같은 자연이 정말로
아름답다.
캐나다의 부자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의 부자들이
은근히 많이 찾는 곳이도 하다.
크고 작은 호수가 천 팔백개 정도 되는 호반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주위를 지나다 보면 수상 비행기가 지나거나
호수의 선착장에 정박한 모습을 쉽게 볼 수있다.
아마 미국에서 비행기로도 바로 오는 것같다.
이 도시가 휴양지로서 조성된 것이 천팔백년대 중반 부터
이다.
비행기로 유명한 라이트 형제중 한 분도 여기에 키티지가
있고, 미국의 전직 대통령, 유명 연예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그렇다고 가난한 캐나다의 서민이 올 수 없게 한곳도
아니다.
그런 사람이 온다고, 카티지가 이 곳에 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넓은 자연에 사람의 존재가 점처럼 뜨문 뜨문한
캐나다에서는 쉽게 볼 수도 없다.
호수갓 주변에 설치된 목 좋은 곳에 고기 구워 먹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잔디밭이나 숲 속을 산책한다고
시비할 사람 없는 평화스런 곳이다.
물론 이 근처는 주차비도 내라는 곳도 없는 것같다.
지지난 마지막 가을 날씨가 드물게 좋았던 시월말 어느날
지인한테 전화가 와서 지난 마신 술도 채 깨기전에 서둘러
따라나서서 드라이브 삼아 와서 호수 주변 공원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소주 한잔 마시곤 주변 숲 속과 호숫가를
거닐다가 왔었다.
그 때 사진을 몇 장 찌었는 데 날씨가 좋아 참 잘 나왔다.
그 다음날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비가 온 탓에그 날 본 단풍은 다 떨어져 버린 것같았다.
그 날의 평화스런 오후 풍경이 참 그윽하니 가슴에 남아
있었다.
그 날 멀리 헤밀턴에서 알비카를 몰고 온 손자를 데리고
온 친절한 캐너디언 할아버지의 행복한 표정도 호숫가에
남아있다.
그렇게 몇몇 사람들이 아름다운 가을의 마지막 날을
즐기는 모습이 참 캐나다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십 이삼년 전인가에 봄에 지인과 여기 무스코카에 들렀던
적이 있었다.
사실 이 근처는 알게 모르게 고사리와 고비가 있기로
유명하다.
캐나다에서는 식물 채취가 법적으로는 불법이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안전하고 좋은 장소는 각자가 찜 해놓고 봄 되면
슬며시 쓸어가고 물론 정보도 나누기를 꺼려하는 것같다.
우리 가족운 아예 뜯는 것은 포기하고 편하게 사먹는 쪽
이다.
그 날 같이 간 지인을 위해 망을 보고 고사리를 반으로 나
누었다.
그래도 그 때는 아무 생각없이 좋아했다.
그러고 나오다 보니 넓은 모래사장도 있고 잔디밭 광장도
있는 곳에서 마을 축제를 하고 있었다.
옛날 골동품이라 할 수있는 중고차도 전시하고 한 쪽편에는 핫도그도 공짜로 구워 주고,
다른 넓은 잔디밭에는 칸츄리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때 일곱살 정도 된 큰 딸과 같이 춤을 추기도 했는데,
애들도 무척이나 좋아 했다.
그리고 경찰서에서 나온 본 들 자리에는 각종 홍보자료도
비치해놓고, 한 쪽 옆에는 공 세개 던지는 데 이 불씩을
받아 무슨 불우 이웃돕기 같은 기금으로 쓴다고 적혀
있었던 것같다.
오미터 되는 조그만 과녁을 맞추면 어떤 연결된 장치로
바께스의 물이 근엄하게 있는 경찰위에 쏟아 졌다.
생각보다 잘 맞지는 않는데 가끔 쏟아지면 같이 유쾌하게
웃었다.
이런 모습이 무스코가의 마을 축제였다.
물론 여느 마을 이랑 큰 차이가 없는 캐나다의 봄 내지는
여름맞이 축제의 모습같다.
오는 봄 시간되면 드라이브 삼아 이 근처 호숫가도 산책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큰 메인 호수에서는 유람선도 운행한다.
유람선 엔진 소리가 시끄럽다면 좀 시끄러운 게 흠 일지는
몰라도 섬에 있는 별장과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 드문 드문 별사탕처럼 박힌 하얀 바위의
풍경을 즐길 수는 있는 것같다.
겨울에는 여기 호수가 얼어 붙고 숲 속으로 츄레일이
나있는데 크로스 칸츄리 스키나 산행을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월 정도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친구와 한번 다녀 올까
하는 계획을 세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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