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7. 토론토 주변에 갈만한 곳. 무스코카의 봄을 기다리며

박진양 2013. 1. 31. 04:28

 

 

 

 

 

 

 

 

 

 

 

 

 

 

 

 

 

 

 

 

캐나다의 겨울은 기본적으로 우울한 것같다.

비즈니스도 슬로우 하고,

물론 몰안에서 비즈니스하시는 분은 이 때가 대목이다.

암만 날씨 추워도 먹을 양식 든든하면 뭐가 걱정이

잇겠냐 만은..

지지난 가을에 무스코카를 다녀온 사진을 보니 그 화려한

봄날이 생각난다.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두시간 좀 덜 걸리는 거리에 있는

휴양 도시 무스코카는 동화 속 풍경같은 자연이 정말로

아름답다.

캐나다의 부자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의 부자들이

은근히 많이 찾는 곳이도 하다.

크고 작은 호수가 천 팔백개 정도 되는 호반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주위를 지나다 보면 수상 비행기가 지나거나

호수의 선착장에 정박한 모습을 쉽게 볼 수있다.

아마 미국에서 비행기로도 바로 오는 것같다.

이 도시가 휴양지로서 조성된 것이 천팔백년대 중반 부터

이다.

비행기로 유명한 라이트 형제중 한 분도 여기에 키티지가

있고, 미국의 전직 대통령, 유명 연예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그렇다고 가난한 캐나다의 서민이 올 수 없게 한곳도

아니다.

그런 사람이 온다고, 카티지가 이 곳에 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넓은 자연에 사람의 존재가 점처럼 뜨문 뜨문한

캐나다에서는 쉽게 볼 수도 없다.

호수갓 주변에 설치된 목 좋은 곳에 고기 구워 먹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잔디밭이나 숲 속을 산책한다고

시비할 사람 없는 평화스런 곳이다.

물론 이 근처는 주차비도 내라는 곳도 없는 것같다.

지지난 마지막 가을 날씨가 드물게 좋았던 시월말 어느날

지인한테 전화가 와서 지난 마신 술도 채 깨기전에 서둘러

따라나서서 드라이브 삼아 와서 호수 주변 공원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소주 한잔 마시곤 주변 숲 속과 호숫가를

거닐다가 왔었다.

그 때 사진을 몇 장 찌었는 데 날씨가 좋아 참 잘 나왔다.

그 다음날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비가 온 탓에그 날 본 단풍은 다 떨어져 버린 것같았다.

그 날의 평화스런 오후 풍경이 참 그윽하니 가슴에 남아

있었다.

그 날 멀리 헤밀턴에서 알비카를 몰고 온 손자를 데리고

온 친절한 캐너디언 할아버지의 행복한 표정도 호숫가에

남아있다.

그렇게 몇몇 사람들이 아름다운 가을의 마지막 날을

즐기는 모습이 참 캐나다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십 이삼년 전인가에 봄에 지인과 여기 무스코카에 들렀던

적이 있었다.

사실 이 근처는 알게 모르게 고사리와 고비가 있기로

유명하다.

캐나다에서는 식물 채취가 법적으로는 불법이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안전하고 좋은 장소는 각자가 찜 해놓고 봄 되면

슬며시 쓸어가고 물론 정보도 나누기를 꺼려하는 것같다.

우리 가족운 아예 뜯는 것은 포기하고 편하게 사먹는 쪽

이다.

그 날 같이 간 지인을 위해 망을 보고 고사리를 반으로 나

누었다.

그래도 그 때는 아무 생각없이 좋아했다.

그러고 나오다 보니 넓은 모래사장도 있고 잔디밭 광장도

있는 곳에서 마을 축제를 하고 있었다.

옛날 골동품이라 할 수있는 중고차도 전시하고 한 쪽편에는 핫도그도 공짜로 구워 주고,

다른 넓은 잔디밭에는 칸츄리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때 일곱살 정도 된 큰 딸과 같이 춤을 추기도 했는데,

애들도 무척이나 좋아 했다.

그리고 경찰서에서 나온 본 들 자리에는 각종 홍보자료도

비치해놓고, 한 쪽 옆에는 공 세개 던지는 데 이 불씩을

받아 무슨 불우 이웃돕기 같은 기금으로 쓴다고 적혀

있었던 것같다.

오미터 되는 조그만 과녁을 맞추면 어떤 연결된 장치로

바께스의 물이 근엄하게 있는 경찰위에 쏟아 졌다.

생각보다 잘 맞지는 않는데 가끔 쏟아지면 같이 유쾌하게

웃었다.

이런 모습이 무스코가의 마을 축제였다.

물론 여느 마을 이랑 큰 차이가 없는 캐나다의 봄 내지는

여름맞이 축제의 모습같다.

오는 봄 시간되면 드라이브 삼아 이 근처 호숫가도 산책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큰 메인 호수에서는 유람선도 운행한다.

유람선 엔진 소리가 시끄럽다면 좀 시끄러운 게 흠 일지는

몰라도 섬에 있는 별장과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 드문 드문 별사탕처럼 박힌 하얀 바위의

풍경을 즐길 수는 있는 것같다.

겨울에는 여기 호수가 얼어 붙고 숲 속으로 츄레일이

나있는데 크로스 칸츄리 스키나 산행을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월 정도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친구와 한번 다녀 올까

하는 계획을 세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