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얘기

음식 얘기 1. 스파케티

박진양 2013. 2. 8. 06:04

 

 

 

 

 

 

 

 

 

 

 

 

 

 

식당하는 사람이 음식 얘기가 없어 음식 얘기를 해 볼까

한다.

보통 여기 사시는 지인이 오면 대개 광어 한마리 "쒸쒹"

포뜨고 남은 뼈와 머리로 매운탕 해드리면 제일 무난히

좋아 하신다.

그런데 식당에 일하는 식구를 위해 뭘 할려면 찌게

종류이고 최고 맛있는 음식이 남이 해준 음식이라는데,

일단 해주면 좋아한다.

늘 하다보면 레퍼토리가 빤해지고, 뭐 마땅히 할 것 없을

때 무난히 해 볼수있는 것이 스파케티인 것 같다.

몇 해 전인가 파스타등 국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다.

참 요즘엔 한국방송에서는 다큐멘타리등도 참 잘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탄하며 파스타의 역사도 같이

밟아보고 하니깐 새삼스레 더 맛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렇게 쉽게 먹게 된 것도 밀가루를 곱게 찧을수

있는 제분 기술 덕분이었다.

중세기 때는 너무 귀한 음식이라 보통 사람이 하루 종일

일해도 겨우 한 그릇 사먹을 까 말까해서,

파스타에 대한 오페라 까지 있을 정도이다.

나는 그 중에 길게 면을 뽑은 스파케티를 좋아하고,

바쁜 식당 일을 하며 비교적 쉽게 해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 진짜 좋아한다면 파스타의 역사가 깊은 지중해에 있는 시칠리아 섬에서 처럼 싱싱한 홍합을 삶아 올리브

오일로 살짝 볶아 먹는 것을 좋아한다.

입 맛잃은 여름철에 해 먹으면 좋은데,

기름에 볶았기 때문에 즉석에서 바로 먹어야 좋은데

꼭 해 놓고 나면 손님이 들어와서 피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수 송 창식씨도 옛날 어른 답지 않게 이년 동안

늦게 주무시고 아침 을 오후 다섯시정도에 들고

스파케티를 하루도 빠짐없이 드신다는데,

크림소스로 된 파스타였던 것 같다.

나도 해산물 크림 파스타를 좋아해서 식당에서

해보니 생각보다 번거러웠다.

우유를 넣고 저어가며 크림소스를 만들어 보니 중국 사람이 하는 파스타 집에서 사먹는 것이 싸게 치이는 것같았다.

토마토 소스로 하는 것이 무난하고 영양도 풍부하고

식당에서 일하면서 요기도 되는 것같다.

토마토도 몸에 좋다고 하고, 한번 할 때 넉넉히 해서

집에 가져가서 따로 조금씩 냉동해두면

둘째 딸은 라비올라등의 파스타를 삶아 그 토마토 소스로

잘 해 먹고 있어 윈윈 효과도 크다.

캐나다에서 민치 소고기도 싼 편인데,

중국 가게에 가면 정말 싸지만 뭐가 많이 씹히는 질감이

거칠어 캐너디언 슈퍼에서 사면 무난한 것같다.

노프릴이 주위에 있어 거기서 산다.

고기를 볶을 때 올리브 오일도 좀 넣고 후추는 쳐도 되고

안쳐도 무방한 것같다.

단지 마늘은 꼭 넣는다.

그리고 와인 대신에 비싸서 쿠킹 중국 술이 싸서 그것으로

사용하는 데 괜찮은 것같다.

친구 와이프 중에 일본 분이 있는데,

일본에서 요리 학원을 삼사년 했다고 한다.

그 분도 여기에서 요리를 즐겨 하고 파티도 하는데,

중국 술을 즐겨 쓴다.

일단 저렴하니깐.

고기를 볶을 때 와인대신 중국술을 좀 넣어 볶는다.

그리고 스파케티에 소스가 은근히 중요한 것같다.

첨엔 토마토를 뭉개도 보고, 토마토 뭉갠 통조림도 사용

해 보았는데, 토마토 안에 허브나 향신료등을 가미한 것이

좀 비싸도 맛이 있었다.

맛있는 것은 젊은 친구들이 더 잘 아는 것같다.

영화배우 폴 뉴먼이 투자했는지, 그 친구 얼굴이 그려진

상표의 것이 맛있는 데 조금 비싸서 코스트코 상표인

커트랜드의 것과 반 씩 섞어 사용한다.

그리고 또 빠뜨릴 수없는 것이 풍부한 야채인데

그중에 양송이 버섯이 많이 들어가야 씹히는 질감이

부드러워서 좋은 것같다.

양파도 넉넉히 찹해서 넣고 피망도 찹하고 식당에 굴러다니는 불루컬리 찌꺼기 까지 다 쓸어,

고기를 볶은 후에 넣고 야채도 다시 볶아준다.

야채가 익어서 물러준 느낌이 들때, 소스만 넣고 젓어

주면 간단하게 요리가 된다.

고기 볶을 때 소금을 가름해서 간을 적당히 짜지 않게

미리 해주는 것이 나은 것같다.

그리고 고기 볶을 때 쯤에 면 삶을 냄비에 불을 켜면

비슷하게 시간이 된다.

면 삶는 물에 올리브유를 조금 넣고 저어주면 면이 서로

잘 붙지 않고, 당연하지만 면을 삶고 바구니에 쏟아붓고

는 올리브 오일을 조금 더 붓고 바구니를 두어번 흔들고

나면 시간이 지나도 면이 응겨 붙지 않는다.

면을 적당히 뜨고 파스타 소스를 붓고, 파마산 치즈는

각자 알아서 뿌려 들게하고, 조금 장식이 욕심나면

무우순을 조금 얹져 들어도 괜찮은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