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킬라니 주립공원 백패킹 6일차 H48 Proulx Lake 까지

박진양 2020. 4. 5. 07:51

 

 캠프 파이어 할 나무를 가져가고 있음

 

 

 

   경사가 급하면 뒤로 가는 것이 도움이 되나 보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실버 피크 인데 

가 본 사람이야 눈에 확 들어 온다.

 

 

 

 

 

 

 

호수 물이 참 맑았다.

무서울 정도로, 물 밑이 보이니.

 

 

 

 왼쪽 봉우리가 실버 피크

 

 

 

 

 

 

 

 실버 피크 캠프장

 

 

 

 Proulx Lake Camp

 

 

 

 

 

 

 

 

미지막 야영인데 연료를 아끼느라 아궁이를 만들어 나무로 밥을 했다.

보이 스카웃 솜씨. ㅋㅋ

 

 

 

 

물이 차가워 들어가기 싫어 미적대다가 찍혔음.

나도 내가 이래 오동통 했는지 몰랐다.

후배가 러시아 격투기 선수 인줄 알았다는데..

산에 무거운 베낭 메고 다닌 덕분인 것 같다.

역시 산행이 좋다.

 

 

 

 

실버 레이크에서 H48 Proulx Lake 까지 걸어가는 길은 지대가 높은 능선을 타고 걸어가는데 지나온 실버 피크를 바라보면서

또 멀리 데이빗 레이크등 크고 작은 호수를 굽어 보며 걸어가는 길이 참 광활하게 트인 전망으로 좋았다.

도토리 나무도 많이 보이고 설악산 어느 한 곳을 걸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 산 같은 정취가 느껴졌다.

11 킬로미터 남짓 걸어 갔지만 경치를 즐기며 걸어가기엔 딱 좋았다.

하지만 그 마저도 며칠 쌓인 피로 탓인지

쉽다고만 할 수는 없었다.

사진을 찍었던 것을 보니 내가 가서 뭔가

구분이 있을까 한데, 제 삼자가 보면 그 곳이 그 곳 같고, 그 산이 그 산처럼 보일 뿐이다.

아마 크게 높은 산이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막상 갈어가보면 만만찮은 길이고

바윗길이 위험하기도 해서 조심을 많이 해야 한다.

어제 실버 레이크를 경험삼아 캠프 파이어할 나무를 미리 캠프장 근처에서 구해서 끌고 가는데, 다 왔다고 짐작한 캠프장이 왜그리 멀고 암벽을 오르내려서 애를 먹었다.

그래서 큰 나무가지는 버렸더니 캠프장이서는 정말 나무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가져간 연료가 떨어져서 아궁이를 만들어 나무로 밥을 했는데 그을음이 있어서 씻기 귀찮아도 아주 밥맛이 좋았다.

그리고 동안 수영을 권해도 혹시 산행후 찬물에 뛰어 들어 근육이 수축해서 쥐라도 날까봐 조심스레 거절을 했는데 여기 호수는

정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런데 내 몸에는 한기가 느껴져서 무리는 안했다.

무리해서 나설 나이는 지난 것 같은데도

흥이 넘치는 성격이라 오버해서 실수할까봐 조심을 했다.

몇 미터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호수인데

여기 호수는 물고기가 없었다.

호수가 비교적 작고 서드 베리 광산이 한창일때 내린 신성비로 인해 호수의 생명체가

죽어서이라고 한다.

세삼스레 환경이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보니 여기 킬라니 주립공원은 서드베리에서 멀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드베리는 우리나라 포항같은 분위기가 든다.

크고 작은 호수가 바다를 옆에 둔 포항같고 산업 도시라는 점에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재정이 아주 좋은 것도 공통점이다.

킬라니 마지막 야영을 하면서 동안 아끼고 아낀 술을 함께 마시며 우정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