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가재가 엄청 많았다.
캠핑장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이었다.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실버 피크 이다.
길 잃기가 쉬워 지도를 확인해야 했다.
물을 정수하는 일이 제일 힘이 들었다.
David Lake
출발전 캠핑장에서
산행을 할때 배낭 무게는 본인 몸무게의 1/3 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통 남자들은 25 킬로그램,
여자들은 15 킬로그램이 적당하다.
하지만 막상 취침 도구, 식량과 산행중 마실 물까지 넣다 보면 30킬로그램이 훌쩍
넘어 버리기 일쑤이다.
나 또한 젊은 시절 40킬로그램을 돌까지 넣어가며 채워서 걸어갔던 경험으로 35 킬로그램이야 충분하지 하는 객기로 37킬로그램 까지 지고 갔는데, 확실히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을 느꼈다.
식당에 일하면 기꼬망 간장이 16 킬로그램 남짓한데, 그것을 두개 정도 등어리에 짊어지고 간다고 생각하면 체감이 된다.
잘난체는 잠시이고 고통은 꾸준히 산행을 하며 따라온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물품과 가벼운 장비를
챙길줄 아는 것이 백패킹 산행에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 날 걸어갔던 H21 camp 에서 H34 camp 16킬로미터 구간은 킬라니 주립공원 통틀어 가장 험난하고 힘든 부분이다.
설악산 서북 눙선같은 느낌이지만
공룡능선처럼 오르내리는 길에다가
30킬로그램 안팎을 지고 가니 빨리 걸을수도 없다.
그래서 전 날 14킬로미터를 걸어서 꽤나
힘들었는데 이 날은 무려 16 킬로미터를 걸어갔다.
아침 9시 정도 츨발을 해서 증간에 점심을 먹고 쉬면서 더러운 계곡물을 정수해서
각자 나누어 주었다.
정수기는 수도으로 하는 압축식이라 이만 저만 힘든 일이 아니았다.
한사람당 일 리터씩 해도 6리터 인데 한시간 정도 소모를 했다.
그러고 다시 걷고 걸었다.
이 정도면 도착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맘으로 지치는 몸과 마음으로 같이 노래도 불렀다.
입도 뻥끗 하기 귀찮았지만 막상 같이 노래를 부르다 보면 이상하게 힘이 났다.
나중에 어릴때 부르던 동요 까지 부를 정도까지 밑천이 다할때 즈음 캠프장을 도착했다
그런데 야영한 데이빗 호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캠프 파이어도 하면서
피로를 풀었는데 까만 호수물 속을 플레쉬로 비췄더니 민물 가재들이 엄청 많았다.
물론 물고기 또한 .
이 곳의 주인은 여기 사는 물고기 들이었다.
이 날부터는 사진은 찍었지만 일정을 기록할 힘은 없었는지 지도가 깨끗하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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