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가 해준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

박진양 2018. 6. 29. 08:07

 

 

 

 

 

 

 

 

고등학교 때 이 친구는 좀 괴짜스러웠다.

하지만 철이 나보다 많이 나서

어른스러웠다.

지금도 역시 그렇다.

작녁인가에 중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승진했다고 한다.

그 전에는 직업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생활 지도를 열정적으로 잘해왔다.

이번에 큰 벼슬(?) 을 했다고 한다.

촌 놈이 출세했다고 소박하게 웃었다.

제일 일찍 나가서 학생들 포옹해주고

선생님께 배꼽 인사를 교문 앞에서 했더니

첨에 이상하게 쳐다 보았는데 요즘엔

적응이 되었다고 한다.

이 친구가 말 술인데 최근에 술을 끊었다고 했다.

이 날 이 친구가 나를 위해서 이밴트로

청계천에서 술을 나만 마시고

오토바이를 타고 북악스카이웨이 일주를 했다.

남자 오토바이에 태운 것은 첨이라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오토바이가 생각보다 좋아서 안전하게 느꼈다.

그리고 지피에스를 통해 헬멧안에 있는 마이크를 통해서 서로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그 친구 지방에 대학 다닐때 찾아간

얘기도 하면서 먼 시간여행을 했다.

그 때 술을 엄청 마시곤 거구의 그 친구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오다가 힘에 부쳐

시골 논에 빠졌다.

시끄럽게 울던 개구리 소리 너무나 조용하면서 본 하늘에 웬 별이 그리 많았던지..

그런 얘기를 하면서 추억의 오토바이 여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