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국 여행 처음 며칠 서울에서.

박진양 2018. 6. 29. 07:04

 

 

 

 

 

 

 

 

 

 

 

 

사년전에 잠시 한국에 온 것은 십팔년 만이었다.

그때 젤 먼저 느낀 것이 한국말이 너무 잘 들려서 층격이었다.

이번에 역시 그 만큼은 아니래도 모두들

한국말 하는 친절한 동포 들이라 내심

반가웠고 말이 귀에 쏙쏙 들어와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민생활은 반은 비몽 사몽간 살아가는 것 같다.

너무 시시콜콜 따질수도 없고 그럴 시간

조차 여유가 없어 대충 살아간다.

그래서 애들한테 종종 무시당하곤 한다.

아빠 영어 못하고 잘 따지지도 않는다면서.

그리고 동안 한국 수준이 여러가지로 많이

높아져서 별로 따질 일도 없는 듯하다.

어지간한 것은 합리적으로 되어 있었다.

불편하다면 무선 전화기 문제를 들수 있다.

일주일 남짓 하면 선불 폰으로 하면 된다.

한달 이상 가면 그 도시의 메인 대리점에

가서 석달 정도 계약을 해서 사용하면

편리하다고 한다.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사용하던 전화기를

가지고 와서 여기와서 만원 정도 주고

신카드를 넣어 사용했다.

삼만원 정도 충전하면 한달 쓴다고 했지만 오만원 정도 넉넉하게 사용했다.

전화기를 엄마와 큰 딸 두대를 사용했는데

큰 딸 같은 경우는 어림없어 중간에 몇 번

충전했다.

엄마도 마찬가지, 생각보다 통화를 하다 보면 금방 방전(?)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신카드를 넣어서 사용할려면 캬나다에서 미리 외국에서 쓴다고 로저스 대리점에서 풀고 사용을 해야 한다.

요금은 오십불 안팎이고 우리는 퍼시픽 몰에서 삼십불씩 주고 풀었다.

나중에 큰딸은 한국에서 두달 더 남기로 해서 한국 삼촌밑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을 했다.

그 편이 경제적인 것 같다.

그 외는 재미있다는 지옥 이라 한국이

천국같았다.

서을에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동생들과 거나하게 술도 마시며 밤새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한국 갈때 선물하는 것은 재외동포는 누구나 고민을 했을 것 같다.

한국이 잘살아서 사실 별로 선물할 것이

없다.

그나마 한다면 오메가 스리가 캐나다 산이

좋다고 해서 한국 식품점에서 파는 고급품이 삼십불 안팎했던 것 같다.

그 전에 왔을때 선물 했던 동생네가 효과가 좋았던지 한박스를 따로 오다를 해서

전해주었다.

관절염 약 이나 기타 건강보조식품은 캐나다 것이 좋다고

해서 좀 준비를 했더니 그것만으로 한 짐이었다.

그리고 조카들 용돈 문제인데,

넉넉한 사람들은 별로 고민할 문제는 아니

겠지만 우리같이 올 형편도 안되서

그 고민으로 오지 못할 (?) 사람도 내 주위에 있는 것 같다.

특히 초근에 한국 환율이 높아져서

더욱 캐나다 돈으로 준비할려면 힘들 듯하다.

그래서 아예 캐나다 돈 백불 짜리를 가지고 와서 큰 조카 작은 조카(?) 상관없이

백불 한장씩만 전했다.

맘만 전했다.

당연히 좀 더 풀고 싶지만 여행 다녀와서

빚더미에 힘든 시간을 보내느니

좀 뻔뻔해지기로 했다.

맘 만으로 살수 없는 것이 현실 인것 같다.

그래도 그래서 못오는 것 보다 뻔뻔하게

얼굴 보여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애써 달랬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원에 가보니

너무나 정돈이 잘되어 있고 적당한 운동시설이 있어서 따로 헬쓰클럽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그리고 숲 속 공기는 도심지 생활 공간 보다 훨씬 좋았다.

서울에 머무는 동안 낮에는 동애문과 남대문 쇼핑센타에 나가서 식당에 필요한 쇼핑을 했다.

가격도 싸고 좋은 물품이 많아서 탐이 났지만 앞으로 쓸 돈 생각으로 최대한 조아

맸다.

큰 딸은 돈도 없으면서 쇼핑이냐면서

뽀루뿡 했지만, 어쩌겠냐.!

현실안에서 살아야지.

순간 능력 없는 아빠인 것 같아 자신이

초라함을 느꼈지만, 애써 멘탈을 다졌다.

그저 주어진 현실안에서 잘 버둥대며

실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

성실했던 나를 비판하지 말자.

앞으로도 돈 많이 못벌더라도 비판하지

말고 있는데 자족하며 살자.

그렇게 멘탈을 자꾸 다져 가면서 너무나

잘사는 한국과 거리감을 좁혀갔다.

하지만 음식값은 많이 올랐다고 해도

캐나다에 비하면 저렴하고 너무나 맛이

있어 행복했다.

캐나다에서 먹어 보기 힘든 해삼, 멍게등

해산물과 추어탕 등 맛있는 한국 음식

먹으면서 행복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