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얘기

식당 화재

박진양 2018. 6. 27. 12:51

 

이 글은 쓰게 되는 것이 좀 시간이 필요했다.

남의 일 처럼 쉽게 지나가는 일이 아니어서 생각만해도 맘이 무거워져서이다.

그래도 털쳐야 일이기에 적어 본다.

한국 가기 얼마전에 식당에 불이 났다.

새벽 세시 쯤에 빌딩 프라핏 메니저 한테

전화가 왔었다.

첨엔 졸려서 받지 않았는데

또 자다가 보니 전화가 또 왔다.

그래서 받아 보니 우리 식당에 불이 났다는 것이었다.

큰 불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우리 식당은 거의 사십층 되는 아파트 건물 밑에 있어 정말 불이 크게 나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 전화를 받고 운전을 해서 식당으로 가면서 얼마나 맘이 졸렸는지 모른다.

다행히 입구 쪽에서 났고 스프링 쿨러가

잘 터져서 조기 진화가 이루어지고

인근 소방서에서 바로 출동을 해서

수습이 잘 되었다.

가보니 평소 얼굴 보기 힘든 메니저가

나와 있었다.

뺀질한 그 메니저가 캐나다 문화가 그런것인지 큰 불 아니니 안심해라고 위로를 해주어서 엄청 고마웠다.

물론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별로 어려움

없이 수습이 되었다.

그리고 아침에 바로 헬쓰 인스펙터 한테

전화를 해서 식당에 불나서 다 수습하고

새로 연다고 했다.

나중에 보니 이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떤 사람은 큰 불이 아니라 생각하곤

대충 청소하고 지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식당에서 인스펙터가 나중에

알고 나와서 딴지를 걸어서

큰 곤욕을 치룬 얘기를 들었다.

자진 신고 하면 모든 것을 도와주는 것이

여기 캐나다 시스템 인것 같다.

보험회사에서 나온 친구가 삼일 정도면

수습 된다고 했지만 삼 주 이상 걸렸다.

그 때는 하루 하루가 맘이 타 들어갔다.

불이 식당에 한번 크게 났다는 지인이

와서 이 정도면 별 일 아니라고 도닥거려 주었다.

정말 그러고 보니 생각외로 식당에 화재가

있는 것 같다.

뎀뿌라 가마에서 불이 난 경우나

프리저 콤푸레서에서 나거나

심지어 뎀푸라 튀김가루가 열 받아

나기도 한다.

노후 장비는 잘 체크하고 전기 콘센트도

점검하고 주위 청소등 맘에 긴장을 놓지

말아야 예방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식당에 불이 났다고 하니

지인이 요즘처럼 장사 안될때

차라리 불나서 보험처리하고 쉬어 봤음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 또한 전에 그런 얘길 한 적 있지만

막상 불이 나니 얼마나 수습하는데

맘이 졸이는지 몰랐다.

할게 못 할 일이다.

불은 안나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이다.

식당일 힘들더라도 맘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화재는 예방해야겠다.

그리고 보험은 꼭 들어야 한다.

보험이 있으면 시간 문제일뿐으로 넘겨

질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참 그리고 참조로 식당에 한번 불이 나면 크고 작건 간에

연기가 나오기 때문에 식당 안에 냄새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보험회사에서 인정하는 청소 업체가 해결한다.

약품등으로 안되면 페인트도 칠해 준다.

심지어 식당 천정 까지 뜯어서 그 위에 있는 냄새까지

제거한다.

물론 천장 실링 까지 새로 교체를 해준다.

그 비용은 당연히 엄청 비싸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토론토에서는

한국 사람이 하는 업체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 한테 맡길수 밖에 없고

보상금 대부분은 그 쪽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보험은 꼭 들어야 한다.

저스트 인 케이스로..

어쨋든 덕분에 식당은 깨끗해 졌다.

그렇지만 불은 안나야 한다.

차라리 자기 돈으로 문닫고 수리하는 것이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