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있으며 느낀 것도 많지만
여행일정에 쫓겨 쓸 시간이 없었다.
다니고 마시고 하는 것도 매일 하니 쉽지 않네.
백수가 과로사로 죽는 다는 말이 실감 난다.
기회되면 다음에 경주 얘기를 하고
기왕 쓸거면
지금 머무는 울릉도 얘기를 하고 싶다.
어제 을릉도로 왔다.
여기에서 자라서 고등학교 다닐적 까지
있었던 아내도 잘 모를 만큼 울릉도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내 눈에도 변해 보인다.
아파트나 팬션으로 보이는 건물도 많이 짓고 있고 도로공사도 여기 저기 하고 있다.
울릉도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알겠고
어제 울릉도에 와서 보니 그렇구나 했었다.
그런데 오늘 성인봉 산행을 하면서
감동을 받았다.
사진으로 보고 비디오 본 이상이었다.
특히 산행을 하면서 본 울릉도 원시림은
사진으로나 말로 표현 할수 없는 것 같다.
도동으로 해서 나리 분지로 내려 왔다.
나무 몇 개 지나면 다른 느낌이 드는 숲으로 빨려 들어가면 태초의 신비감이 들었다.
산행을 하며 간간히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은 말할 것 없고 숲에서 나온 냄새 또한 얼마나 좋은지..
특히 성인봉 정상에서 나리 분지로 내려
오는 코스의 숲 속은 정말 시원하고
신록의 빛깔이 좋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이라고 했다.
여러 희귀 보호 식물이 많이 자생한다고 하는데
산행하며 희귀 식물 까지 볼 여유는 없어서 모르지만 눈에 익은 고사리며 참나물등 각종 나물들이 많았다.
화산섬이라 미네랄이 풍부해서 식물이 잘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여기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반찬으로 나온 나물이 정말 맛이 있다.
특히 오늘도 산행후 나리 분지 늘푸른 산장식당에서 먹은 오징어 나물 파전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물론 후한 인심로 더욱 감동을 받았다.
오늘 산행은 대략 십이 킬로미터 정도 했었고 다섯시간 걸렸다.
큰 딸은 성인봉 오르기 전 구부 능선 쯤에서 못가겠다고 떼를 쓰기도 했다.
그리고 방금 글 쓰는 중에 대학 다니는
둘째딸이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맛사지를 첨으로 해달라고 해서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보통 일반인으로는 산행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일정은 포기하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 왔는데 오는 자체가
여행이었다.
나리 분지에서 천부항으로 나오는 버스를
탓는데 길이 가파라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내가 뒤에 앉아 심했겠지만 옆에 있는
청년은 본인이 팔십킬로그램이 넘는데
몸이 떳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버스기사 아저씨가
다 유쾌하게 맨트를 해주어서 관광 가이드
이상 역활에 감동을 받았다.
울릉도는 작아도 큰 섬 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아내는 본인 학교 다닐때 이 곳 천부항은
도로가 없어 배를 타고 오 갔다고 한다.
물론 이 곳도 첨이라 했다.
요 근래 관광 붐을 타고 도로 사정이 많이
호전되어 쉽게 와 볼수 있는 것 같다.
옛날 개척기에 이 곳에 사람들이 첨 왔을때 나무를 베고난 부분으로 겨우 하늘을
볼 수 있어 천부항이라 했다 한다.
그리고 버스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을
승차해서 섬을 거의 일주 하게 되었다.
버스에서 본 바다 풍경은 압권이었고
그 바닷물 투명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내일은 독도를 가고 그 후에 차를 렌트해서 이틀정도 여기저기 다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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