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산사모 쟈스퍼 산행 여섯째날 하산 및 재회

박진양 2018. 3. 1. 14:23

 

 

 

 

 

 

 

 

 

 

 

 

 

 

 

 

 

 

 

 

이 날은 짐을 챙겨 하산을 했다.

거의 삼십 킬로미터 넘게 삼십 킬로그램 넘는

배낭 무게를 지고 내려 오니 쉽지는 않았다.

특히 하산시 무릎에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은 즐거운 것 같다.

아침 일찍 다섯시 정도에 일어나서 텐트를 걷고

하산 준비를 서둘렀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좀 서둘러 걷기를 잘했다.

베낭을 싸고 나니 비가 엄청 내렸다.

식량을 비웠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비에 좀

젖은 텐트가 부피도 늘고 무게마저 더 나갔다.

이 날 아침은 각자 배낭에서 모든 식량을 모아서

함께 했다.

벌써 동난 팀도 있고 해서 내가 아껴둔 라면으로

모두 포만감을 나누었다.

좀 걷다 보니 다시 날씨가 개이고

또 한참을 걸어 가다 보면 또 소나기를 맞으며

하산을 했다.

이 풍경을 언제 또 보나 싶어 돌아 보곤 했다.

다들 많이 지쳐 있어서 대열이 길게 늘어져서

기다려 주곤 하면서 서로 격려를 해주었다.

빙하가 떠다니는 호숫가 휴게소에서 점심을

나누곤 곧장 내려 왔다.

공원 관리소에 가까이 내려 오니 일일 관광객 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청난 배낭 크기에 놀라는 눈치였다.

약간의 우쭐감을 뒤로 하고 우렁차게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하산을 했다.

전나무인가 엄청 높은 주부들의 위용이 인상 깊었다.

올라갈 때 여유가 없어 느끼지 못한 록키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았다.

공원 휴계소에 우리차는 잘 주차 되어 있어

반가웠다.

예상보다 한두시간 일찍 하산을 해서

가까운 도시에서 밥도 먹고 술도 사는등 쇼핑을 했다.

오일만에 세상에 나오니 신기한 느낌을 가졌고

식사로 햄버거를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정말 꿀 맛이었다.

원래 이 지방에는 알버타 소고기 질이 좋아

쇠고기 맛이 원래 젛은데다 세속에 오랜만에

나와 배 까지 고프니 아주 맛이 있을듯 싶다.

그리고 숙소로 한 시간 정도 다시 운전해 오니

미리 있던 다른 회원분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뭐 나라를 구한 듯 환영 해주니 송구스러웠지만

기분은 넘 좋았다.

나중에 젊은 팀에서 따로 콜이 있어 좀 과음을 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