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짐을 챙겨 하산을 했다.
거의 삼십 킬로미터 넘게 삼십 킬로그램 넘는
배낭 무게를 지고 내려 오니 쉽지는 않았다.
특히 하산시 무릎에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은 즐거운 것 같다.
아침 일찍 다섯시 정도에 일어나서 텐트를 걷고
하산 준비를 서둘렀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좀 서둘러 걷기를 잘했다.
베낭을 싸고 나니 비가 엄청 내렸다.
식량을 비웠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비에 좀
젖은 텐트가 부피도 늘고 무게마저 더 나갔다.
이 날 아침은 각자 배낭에서 모든 식량을 모아서
함께 했다.
벌써 동난 팀도 있고 해서 내가 아껴둔 라면으로
모두 포만감을 나누었다.
좀 걷다 보니 다시 날씨가 개이고
또 한참을 걸어 가다 보면 또 소나기를 맞으며
하산을 했다.
이 풍경을 언제 또 보나 싶어 돌아 보곤 했다.
다들 많이 지쳐 있어서 대열이 길게 늘어져서
기다려 주곤 하면서 서로 격려를 해주었다.
빙하가 떠다니는 호숫가 휴게소에서 점심을
나누곤 곧장 내려 왔다.
공원 관리소에 가까이 내려 오니 일일 관광객 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청난 배낭 크기에 놀라는 눈치였다.
약간의 우쭐감을 뒤로 하고 우렁차게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하산을 했다.
전나무인가 엄청 높은 주부들의 위용이 인상 깊었다.
올라갈 때 여유가 없어 느끼지 못한 록키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았다.
공원 휴계소에 우리차는 잘 주차 되어 있어
반가웠다.
예상보다 한두시간 일찍 하산을 해서
가까운 도시에서 밥도 먹고 술도 사는등 쇼핑을 했다.
오일만에 세상에 나오니 신기한 느낌을 가졌고
식사로 햄버거를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정말 꿀 맛이었다.
원래 이 지방에는 알버타 소고기 질이 좋아
쇠고기 맛이 원래 젛은데다 세속에 오랜만에
나와 배 까지 고프니 아주 맛이 있을듯 싶다.
그리고 숙소로 한 시간 정도 다시 운전해 오니
미리 있던 다른 회원분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뭐 나라를 구한 듯 환영 해주니 송구스러웠지만
기분은 넘 좋았다.
나중에 젊은 팀에서 따로 콜이 있어 좀 과음을 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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