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록키 마운틴 8. Banff 및 Johnston Canyon Trail Hiking

박진양 2016. 9. 1. 13:23

 

 

 

 

 

 

 

 

 

 

 

 

 

 

 

 

 

록키에 온 이후 쉬운 날이 없고 해서

이 날은 좀 쉰다는 날로 정해서

록키의 제일 번화한 관광 도시(?) 밴프로 갔다.

밴프에 있는 추레일을 걷고 12 시부터는  산행을 하지  않고 뒤에 느긋하게 푹 자고 온 팀들과 합류해서 밴프에 있는 유황 온천에서 편안하게

오후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다.

그런데 8시 30 분 정도에 밴프 설퍼 마운틴 밑 주차장에 도착하고 보니 정상 까지 6 킬로미터 정도 이지만 아주 가파라서 2시간 반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안내판에 써 있었다.

그래서 다른 팀이랑 만날 시간을 정했기 때문에

포기하고 밴프 시를 흐르는 강변 추레일을 하이킹 했다.

강변 추레일도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걷고 보니 보통 하이킹을 하는 사람이고 지난

며칠의 강훈으로 단련된 몸으로는  성이 차질 않았다.

그렇게 8 킬로미터 정도 하이킹을 했는데 산이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시 같은 분위기라

그런지 작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더 피곤한 것 같았다.

관광객으로 왔다면 마릴린 몬로가 묵었던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며 '돌아오지 않는 강' 이라는 영화를 찍었던 곳 등 볼 거리가 나쁘지 않았을 테이지만  하이커로서는 좀 그저 그런 코스였다.

그리고  갈 때는 숲 속으로 갔지만 주차장으로 돌아

올때는 아스팔트 길로 왔더니 뙤약볕 아래서 지나는

차 매연 까지 마시니 더욱 힘들었다.

게다가 아예 아침 부터 온천에서 하루종일 있으려고

가신 분이 한 시간이 안되서 나왔다.

왜냐하면 그 전에는 야외 수영장 넓이로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좋은 곳 이었는데 온천애서 사는

희귀한 벌레가 나오는 바람에 자연 보호 차원에서

폐쇄하고 난 뒤에 새로 오픈한  건물은  동네 목욕탕보다 좀 큰 그런 영세한 시설이어서 별로 할 것도 볼 것도 없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라디움 온천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우리팀은 그 곳 숲 에서 점심을 먹고 보우 벨리로 가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보우 벨리에 있는 Johnston Canyon Trail 도

아름답고 그 곳에 있는 폭포도 유명한데

1.5 킬로미터 정도 가면 폭포가 나오고,

대개 바쁜 관광객은 이 정도 보고 감탄을 하고 가는 것 같다.

그리고 또 1.5 킬로 미터 남짓한 거리에 위용을 자랑하는 커다란 진짜 (?) 폭포가 있다.

보통 여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는 돌아서는데

그 위에는 'Ink Pot' 이 있고 그 곳으로 가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그 곳 까지는 주차장에서 편도(?) 6 킬로미터 로 왕복 하면 12 킬로미터의 거리라서 작정하지 않으면 가기가 힘든 거리이다.

그래서 오전에 나름대로 하이킹을 해서 대충 첫번째나 두번째 폭포까지 까지 않을까 생각하고

닐씨마저 후덥지근해서 당연히 그럴것이라고 여기고

부담없이 사진도 느긋하게 찍으면서 후방에 따라나섰는데 어느새 두번째 폭포를 지나면서 일행이

보이질 않았다.

참 그리고 이 곳은 우리나라 주왕산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곳인데 스케일 이 좀 클뿐이다.

계곡이 깊고 커다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서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싶어 한참을 가다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지가 나온다.

그런 느낌으로 추억을 밟으면서 따라갔는데

어느새 일행이 보이질 않았다.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지난 록키의 산행으로 내공이 증진 되어서 수준 자체가 엄청 높아져서 리더이신 정 선생님도 ' 이것 봐라!'

하는 기분으로 좀 달려줬다고 하셨다.

그래서 덕분에 다음날 있는 '오하라 호수 ' 하이킹 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록키를 유명하게 만든 "오하라 호수' 하는데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하루 입산 인원을 이백명이하로 제한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오하라 호수 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하는데

오전에 두차만 등산객 을 받는데 예약을 해야 한다.

그런데 예약은 일년에 한번 사월초인가에 전화를 통해 받는데 전세계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걸기 때문에 하늘에 별 따기 라고 한다.

특히 많은 인원이 간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우리 산악회도 칠십명넘는 인원이 트라이 했지만 전화 자체가 연결이 안되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셔틀버스를 안타고 도보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십이 킬로미터의 오르막  비포장 도로를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메인 추레일 16 킬로미터 정도에 왕복 24 킬로미터 의 도보까지 하면 40 킬로미터를 걸어갈 각오를 해야 했다.

하지만 이 날 빡빡한 일정 특히 오후에 '잉크 팥' 왕복

12 킬로미터의 산행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그리고 오하라 호수 에 있는 여러 추레일 중에 알파인

코스를 갈 예정인데 아주 가파르고 위험에 노출되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 최소한의 특공대(?) 만 뽑아서 갈 예정이었다.

회징님은 7명만 뽑아서 한 차만 운행할려고 했는데

이날 오후의 산행으로 우리팀의 아줌마 부대는 사기가 충만해서 전원 신청을 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회원은 밤 12 시까지 서로

토론 할 정도 였다.

죽어도 가겠다는 분은 결국 말릴수가 없었다.

정말 한국 아줌마 부대의 힘을 본 것 같다.

그래서 이 날은 오하라 레이크 알파인 추레일 등반을

위한 리허설(?)이 되었다.

그래도  이 날 '잉크 팥' 까지 산행도 나쁘지는 않았다.

폭포도 그렇거니와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 한국의 어느 곳을 걷는 듯이 정겹고 폭포를 지나서 ' 잉크 팥' 까지 추레일은 인적이 갑자기 드물어서 추억을 밟으면서 걸어갔다.

' 잉크 팥'은 마치 잉크 가 물에 풀어 진 것 보여서

지어진 이름인데 참 신기했다.

조그만 호수 밑 바닥 가운데서 물이 솟아 나는데 수심이 삼미터는 넘는데도  '송!송!'

잔 모래를 헤치며 나오는 샘물이 보였다.

호수 주변 모레 마저 파랗게 물들이면서..

아마  빙하가 녹은 물이라서  파랗게 물든 듯한 물 색인데 그래도 록키 다른 곳에서또  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덤으로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의 군상 또한

아름다웠다.

물론 이 곳 록키 에서는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지만.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 오면서 피곤할 것 같아

간단하게 패스트푸드 식당이나 라면을 먹자 하면

사모님들이 좋아 할 것 같아 제안을 했더니

왠지 반응이 없어 슈퍼에서 장을 봐서 산지의 비트를

사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기로 제안했더니 다들 좋아

하셨다.

그런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우리 팀이 먼저 가서 준비를 해두었더니

모두들 좋아 하고 다음날 등반을 위해 좋은 영양식이

되었다.

말로만 듣던 알버타산 소고가 질이 정말 좋았다.

여태까지 맛 보지 못한 절대적인 '맛' 이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4 시반에 기상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12시가 넘긴 했어도.

이 날 일정

 

07 00 : 기상

08 00 : 로비 집합 및 차량 탑승

08 30 : 밴프 주차장 도착

08 15 :  밴프 강변 따라 하이킹

11  30 :  주차장에 다시 도착 및 식사

12  40  :  보우 벨리로 이동

13  10 : Johnston Canyon 주차장  도착 및

               산행시작

13  50  : 제 1 폭포 도착

14  30 : 제 2 폭포 도착

15  30 : '잉크 팥' 도착

17 00 :  Johnston Canyon  주차장 도착

18 00 : 켄 모어 슈퍼 도착 및 쇼핑

19 30: 식사 및 자유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