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거닐고 지인을 만나는 시간이 좀
남아서 해변 도로를 드라이브 하다가
특이한 건물이 보여 이 시간에도 앤티크 샾이 문을 열었나 아니면 이런 곳에도 식당이 있을 까 싶어 호기심 반 해서
주차를 했더니 갤러리라는 상호가 먼저
눈에 띄었다.
들어서니 세련되었지만 어두침침한 입구와
달리 넓은 실내를 가득 채우는 그림과 분위기 좋은 카페 그리고 지하 계단을 내려
가니 조각품등 도심지인 토론토에서도 쉽게
아니 거의 볼 수 없는 특별한 컨셒이었다.
피이아이의 자연 경관과 분위기가 좋아서
이 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동참이 있어서 가능한 줄은 몰라도 매장이 아니
갤러리라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실내를 돌아
다니며 구경만 하는 데도 한 참이 걸렸다.
애들이 어릴 적 읽던 그림 동화 작가 까지
다양함에 두리번 거리며 일 이층을 오갔다.
그러다가 식당 벽에 장식할 만한 조각품 액자 (? ) 몇 점을 구입해서 나중에 식당 벅에 걸어두었는데
아주 잘 어울리고 토론토에서 볼 수 없는 것이라
손님들이 어디서 났는지 묻곤 한다.
그만큼 여기에서 있는 소품이나 예술품이 개성이 있다는 것 같다.
그리고 뒷뜰에는 페티오도 있고 해서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면서 맥주 한잔
마시면 너무 좋을것 같은데
운전때문에 담 기회로 미루었다.
아내와 딸은 그림에 조예가 많아 소중한
경험이 되었고 그저 예술에는 문외한인
나로서도 그런 분위기를 경험한 것 만으로
충분히 좋았다.
한국같으면 제주도 가장 명소 옆에 대형
식당이 자리를 선점할 것 같은데
이 곳 사람은 예술을 이해하는 대중층이 두터운지
비록 이름났지만도
바닷가에서 갤러리 해서도 밥먹고 살아 갈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맘에 드는 그림이 있어 옆에 가격을
보면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아 대중성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림은 사는 집과 분위기도 맞아야
하는 인테리어 적인 면도 신경을 써야 하니
그 때는 못샀지만,
나중에라도
침대 머리맡이나 화장실에 걸 수 있는 작은
그림 한 두점은 사고 싶다.
다음에 찾게 되면.
피이아이 같으면 굳이 차 몰고 가지 않고 미리 시즌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하면 저렴하니
항공편으로 이삼일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숙박비도 비싸지 않고 해서 여름날 며칠
바람 쐬러 훌쩍 떠나 바닷 바람도 맞고
그 갤러리에서 그림도 감상하고 카페에서
저녁을 들며 와인을 마시면 힐링이 절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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