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에 한국을 십팔 년만에 나왔고
이번에 다시 사 년만에 나왔다.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을 하며 가장 부러운 것이 한국을 자주 다녀 오는 것 이다.
그렇게 와 보고 싶은 한국 땅 여기 저기를
여행중이다.
벌써 삼주가 훌쩍 지났다.
아껴먹고 싶은 빵을 아끼고 아껴도 거의
다 먹고 마지막 한 입을 남겨둔 느낌이다.
이런 아쉬운 느낌을 네 잎 클로버 책 속에
넣어 보관 하듯이 다음에 추억하기 좋게 곱게 말려두고 싶다.
그런데 한국에 와보니 한국이 여러가지로 엄청나게 발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이럴수도 있나 싶고
우리가 늘 부러워 마지 않던 일본에 비해서도 잘 사는 것 같다.
물건도 잘 만들고 의식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
이런 한국 생활이 부러워서 전에 다니던
회사 동료 만나기가 꺼려질 정도이다.
캐나다 돌아가서 살아갈 맘을 지금부터
다져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순천에서 경주로 왔다.
지난밤 포항제철 다니던 선배님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경기가 안좋아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포철은 경쟁력이 세계제일이라고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공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렸다.
아침에 주택단지에서 목욕을 하고 나왔는데 목욕하는 사람들이 다들 포철 직원이라 생각하니 부러웠다.
회사를 그대로 다녔으면 나도 저들 처럼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을텐데 하는 맘이 들었지만 애들 생각하면 이민 잘 간것 이라고 애써 맘을 구겨 넣었다.
그리고 큰 애도 이번에 한국을 여행하며 좀 더 현실감을 가지고, 작은 애는 한국에서 경험이 세상 살아가는 힘이 될 듯 싶다.
그리고 여태까지 친지들에게 인사도 드렸고 만날 친구도 만나서 훌가분하다.
그 사이에 한국의 여기 저기를 여행해서 인지 아침에 목포에 갈수도 있고
가까이 순천에 있는 낙양산성에 갈수도 있었지만 그냥 경주로 돌아왔다.
하루 이틀 이렇게 잠자리를 옮겨 다니는 것이 여행인데 이것 또한 하다 보니
사람을 지치게 해서 쉬고 싶었다
이 곳 경주 와이프 친구 집에서 삼일간
뒹굴거리며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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