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는 문화 도시라 말할수 있는
스트레포드가 있다.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작은 지방 도시였는데,
그 도시의 신문기자의 아이디어로 도시를 활성화하는 방편으로세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시작하면서
지금은 상당히 유명한 미국에서도 많이 찾아 오는
아트 도시가 되었다.
해마다 삼월 중, 도시의 한 복판에 있는 커다란 호수로
찾아오는 백조를 반기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시월 까지인가 세익스피어 원작의연극을 위조로 공연한다.
사실 연극은 웬만큼 영어가 받침 되어야 할 것 같고
뮤지컬은 부담없이 즐길수있다.
팔 구년전인가에는 왕과 나라는 뮤지컬을 호숫가에 있는
극장에서 본 적이 있는데 재미있게 보았다.
그 때 왕비로 출연했던 미국에서 활동중이었던 한국 출신의 유명한 배우가 아마 공연을 끝내며 토론토 대학의
음악 교수로 재직했었다.
어쨋든 그래서 친근하게 보았고,
그 다음에는 연극을 보았는데 대사도 많은데
가뜩이나 영국 전통의 발음과 고어까지 섞여서
솔직히 머리가 좀 아팠다.
그렇지만 호숫가에 있는 극장의 정취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는 것 같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 정말 조그만 크루즈 배도 타 보았는데
괜찮은 것 같다.
낮에는 호숫가 그늘에서 집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저녁엔 근처 카페에서 맥주 한잔마시며 영국풍의
옛도시의 정취를 느껴 보고,
호텔도 있지만 민박집에서 자 보는 것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토론토에 살며 이삼년에 한번 씩은 찾아 보았고
하룻밤 머물기도 했는데,
이 도시를 찾을 때마다 나중에 은퇴해서 이 곳에 이사와서
호숫가를 산책하며 유유자적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아내와 얘기를 해 보았다.
이번엔 식당을 이 곳에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것 까지
진도가 나갔다.
그리고 호숫가 주변 나무그늘을 따라서 그림등도 전시하고 각종 문화 행사가 많이 열려서 볼 거리가 많다.
그리고 여러 문화행사의 일정을 소개하는 팜플렛이
있고, 연극 등의 공연 일정도 자세하게 잘 소개하고 있다.
요근래 몇 년 동안 찾지를 못했는데, 지인의 친구가 한국
에서 와서 소개도 할 겸 찾아 보았다.
정작 그 분은 주 칠일을 일하는 내 모습에 부담이 되서
한국에 무슨일이 있다며 사양을 했는데,
기왕 잡은 일정과 일하는 분 까지 낮에 대체해서
아내와의 둘만의 여행이 되었다.
시간이 되면 낮과 밤 두번의 공연있는데,
낮 공연을 보고 저녁에는 키치너 근처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펍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식사를 하는 것도 좋았다.
몇 년 전에 우리 식당에 근무했던 한국에서 약사를 했던
은진이와 같이 왔었는데 너무 좋은 추억이 됐다며
얘기를 들었다.
물론 우리 가족들도 좋았고,
노을진 저녁에 펍에서의 맥주 한 잔으로 한 여름 밤의 꿈처럼 편안했던 하루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녁에는 돌아와야 해서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호숫가에서 미리 준비한 초밥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는 메너나이트 분들이 사는 키치너의 시장을 둘러 보고 왔다.
아내도 둘만의 여행이어서 식당 얘기도 하며
앞의로의 계획도 상의하는 알찬 시간을 보냈다.
시골길에서의 드라이빙
도 좋았다.
아침에 여덟시 쯤 출발했는데 교통체증이 없어 한시간
반인가에 도착했다.
호숫가의 싸한 공기가 상쾌하고 호숫가 나와바리 백조와
청동오리 비스한 철새가 반겼다.
새들 먹이를 주는 자판기가 호숫가에 있는데,
봉투를 들고 있으면 청동오리 비슷한 오리떼가 금새
상륙 작전하는 해군 배처럼 새까맣게 몰려 든다.
그래서 심심하지는 않다.
갈비 구워 먹고 바베큐를 하며 연기를 내기엔 호숫가의
분위기로 봐선 좀 부담 스럽다.
갈비 구워 먹고 편안하게 즐길려면 스트레포드 진입 전에
화장실도 있는 조그만 휴게소가 있는데 그 곳에서
좀 떠들고 누려도 부담이 없다.
그래서 이번엔 시간도 절약할 겸 사시미에 초밥을
나뭇 그늘에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니 괜찮았다.
직접 담근 막걸리를 물 병에 넣어 한 잔하니 기분도 푸근했다.
그리고 좀 쉬었다가 매너나이트 마을이 있는 키치너로
갔는데, 목요일 토요일만 시장을 열기 때문에 텅 빈 파킹장에 새 장의 새 한 마리가 반겨 주었다.
그 전에 없던 아울렛 몰이 있어 대신 작은 쇼핑을 했다.
캐나다에서는 매너나이트라고 얘기를 하는데,
미국에서는 아미쉬 라고 부른다.
독일계의 이민자들중 종교적인 소신으로 문명을 등지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정말 청렴한 삶을 추구하는 종파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물론 총 마저 소지하지 않고 전쟁도 반대하는 것같다.
남북 전쟁 당시 어느 편도 들지 않아 그래서 차별을
받았던 것 같다.
미국 펜실바니아 주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캐나다에서 세제와 땅 값의 혜택등으로 그 분들을
불러 오게 했던 것같다.
캐나다로서는 개발할 맨 파워가 지금이나 옛날이나
필요하다.
키치너와 그 바로 옆의 워터루에는 독일계 이민자들이
많고 산업 시설도 많이 있고 캬나다의 엠아티 공대 라는
워터루 공대가 있다.
그리고 메너나이트의 마을이 유명한데,
아직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마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청렴하고 성실해서 그 분들의 농산품과 킬트 제품등이
유명하고 일주일에 시즌에 두번 설 땨는 관광객 까지
인파로 북적된다.
특히 단풍나무 시렆을 채취하는 곳 까지 그 분들의
마차로 둘러보는 두시간 짜리 펰케이지 여행 상품도
있다.
애 들 어릴 때는 여러번 갔었는데,
애 들이 커 버리리니 그저 그런가 해지는데,
애들 있는 가족분들의 하루 여행으로 좋은 곳이다.
그리고 매너나이트에.대해서는 이십년 전의 명화
헤리슨 포드 주연의 증인 인가 하는 영화를 보면
잘 이해 할 수있다.
언제 다음에 둘러보면 한번 더 자세히 쓰고 싶다.
그리고 이 곳에 들어서면 말 똥 냄새가 많이 난다.
마차가 많고 말이 다녀서인데, 자연의 냄새라고 받아
들여야 할지.
어쨋든 토론토 인근에 은근히 갈만한 곳은 많은 것 같다.
참 스트래포드는 공연 티켓을 포함해서 토론토에서 왕복 버스편 까지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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