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캐나다와 미국 국경 통과시 유의점

박진양 2013. 8. 19. 05:19

 

미국과 캐나다는 국경을 함께 한다.

실제로 보면 국경 너머나 안 쪽이나 별로 차이를 느낄수

없다.

그런데 이천년인가 구일일 사태이후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미국 들어갈 때 별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 미국인 특유의

뚱뚱한 근무 요원들이 괜히 힘주고 있어 기분이 나쁘다.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전에는 그런 사람이 적었는데 비해서.

그런데 잠깐의 번거러운 검색시간을 보내고 국경검문소를

통과하고 나면 공기도 자유로운 탁트인 고속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달리다 보면 금새 잊어버린다.

캐나다와 또 다른 풍요로운 미국을 느낄 수있고,

캐나다에 들어서면 고향에 온듯 친근함을 가진다.

국경을 지날 때 좀 번거럽기는 해도 그만한 가치는

있다.

그리고 기본적인 이해와 요령을 좀 가지면 편하게 지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엔 캐나다에서 미국 들어갈 땐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테러에 대비한 검색인 것 같다.

캐나다 시민권자는 여권만 보이고 잠시 쳐다 보고 그냥

지나지만 영주권자는 지문을 찍고 가야한다.

그래서 영주권자나 한국에서의 방문자와 함께 할 때는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가만해서 일정을 짜야한다.

그리고 야채나 음식등을 국경지날 때 가져 갈 수는 없다.

특히 과일은 더욱 안되는 데 사실은 미국 들어 갈 때

공원에서 밥도 해 먹고 바로 국경 건너 버팔로에는 한국

식품점도 없고 해서 음식물을 가져가는 것이 당연히

편하다.

그래서 가지고 가는데 검색요원이 종종 음식물을 가져

가냐고 묻는데 없다고 하면 대개는 그냥 보내준다.

아직 까지 걸린 적은 없다.

물론 차안에 음식물을 보이도록 하면 안된다.

차를 운전해서 지날때 차의 앞 뒤 창문을 내리라고 하거나

문을 열라고 요구 할때가 있기 때문이다.

두어달 전인가에 여행사를 통해 단체 여행으로 버스를

타고 국경을 지나는데 가이드가 음식물 보이지 않게

해라고 말했는데,

어떤 관광객 한 분이 무릎 위에 귤을 몇 개 놔두고 있어

검색요원이 그 것을 보고 버스 안에 탔던 전체 관광객의

짐을 다 뒤져서 시간도 지체하고 음식물도 빼았겼다.

그리고 미국에서 캐나다에 들어 올때는 검색요원이

주로 보는 사항은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들어오는지

확실한 신분이 있으면 미국에서 쇼핑을 어느 정도 했는지

여부를 체크 한다.

이십사시간이나 사십팔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술은

살 수 없다고 국경 면세점 입구에도 적혀 있다.

그래도 당일 미국에 다녀 올 때 아웃렛 몰에 가서

옷등 간단한 쇼핑을 할 때도 종종 있다.

그럴 때는 옷등을 입고 신발도 신고 영수증은 꼭 그 자리에서 없애야 한다.

그리고 국경 면세점에서 간단한 선물등 몇 십 불 정도

물건을 사서 영수증을 첨부해서 캐나다 입국시

물건 샀냐고 할 때 보여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안 샀다고 해도 의심하고 따지기 때문이다.

사실 전혀 안 사기는 힘들다.

싼 것이 보이면 사고 싶어니깐.

이틀 이상 미국에 다녀 오면 몇 백불인가 보통 한 사람당

면세되는 금액의 한께와 위스키 두 병 등 기준이 있다.

그런데 미국을 자주 오가다 보면 평상시 안사가다가

그럴때는 어떻게 아

는지 그냥 지나다가 뭔가 맘 먹고 지날때는 꼭 걸린다.

지인중에 한번은 미국에서 아주 좋은 오디오의 스피커를

차 트렁크에 가지고 들여 오다 걸렸는데,

검색 요원이 따지고 들며 정직히 얘기하지 않으면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이만불 정도 벌금을 물 수있다고 하는 바람에

금액을 얘기하고 세금을 많이 지불하고 지났다.

그런데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흔들려서 기록이 없어지는 칠년 간 아예 미국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은.이번에 미국을 다녀 오며 나도 말 그대로 딱 걸렸다.

솔직히 창피해서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국경 면세점에서 평사시 사지도 않는 양주가 눈에 띄어

조니 워카가 이십불 정도 하는데 세금을 주면 되지

하는 생각에 집었다.

그런데 연휴에 여행객이 많아 저녁 열한시 정도 인데도

무척 줄이 길어서 지쳤다.

그래서 막상 차례가 되었는데 이십짜리 양주 하나 신고는

안해도 되지않겠냐고 순간 판단한 것같다.

물건 산 것 없냐고 하는 데 한번 아니라고 하니 번복하기

애매해 아니라고 한 것같은데,

검문소 직원이 차 트렁크를 열어 보더니 마침 큰애가

신발 하나 사고 옷 하나 산 영수증과 박스와 쇼핑 백을

보고는 따로 검색소로 차를 대라고 지시했다.

중무중한 검색요원 세명이 차에서 내리게 하고 샅샅이

다 뒤졌다.

양주 한병 물건 영수증등을 보곤 별로 사지도 않은 것을

알지만 이러면 안된다고 자진해서 영수증 가지고 가서

세금 내고 가라고 해서 가 보았더니 나외에도

생각보다 많은 캐너디언들이 줄을 서서 내고 있었다.

나 역시 삼배불 물건 값에 해당되는 백 이십불을 내고

나왔다.

기준도 사실은 잘 모르고 창피한 맘에 오글어 들어 물어

볼 용기도 안났다.

참 애들한테 미안했다.

그래서 애 들한테 사과도 하고 아내에게 애 교육상

면목이 없다고 하니,

그렇게 거짓말 하는 아빠 딱 걸리는 것 보고 교육이

되었을 꺼 라면서 웃었다.

어쨋든 국경을 넘어 집에 오는 두 시간 동안 맘이

찹찹해서 아무 말을 못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왜 그랬을 까 하는 생각에 며칠 동안

나 자신을 뒤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십 칠년 동안 살면서 무심코 지나가는 국경 검문소에서

자신도 그렇게 겪고 보니 다른 분들도 혹시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어 경험위주로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