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캐나다 겨울의 올랜도 여행

박진양 2013. 4. 28. 05:35

 

 

 

 

 

 

 

 

 

 

 

 

 

 

 

 

 

캐나다 겨울의 마지막 자락은 참 징그러울 정도로 길다.

한국의 봄소식이 전해오는 사월에 눈발이 흩날리는 날이면 한 숨이 나온다.

그래서 형편이 조금이라도 되면 캐너디언들은 겨울의

중간 이월 정도에 남 쪽으로 여행을 떠난다.

좀 무리했어라도.

우리 동네 어떤 백인 할아버지는 아예 플로리다의 카티지에서 석달 동안 지내다 세카맣게 타서

요즘에 다시 나타나곤 한다.

캐나다에서 주로 겨울 여행을 떠나는 곳이 멕시코와 쿠바,

도미니카 등의 카리비안 섬나라 그리고 미국 플로리다에

일반적으로 많이 다녀온다.

그 중 플로리다는 제일 만만한 곳인 것 같다.

특히 플로리다의 올랜도는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디즈니랜드등 테마 공원도 있고,

골프장도 많고,

쇼핑으로 유명해서 몰에 가서 유명 브랜들를 싼 맛에

사다보면 지갑을 비우고 돌아오기도 한다.

우리 애들도 올랜도의 디즈니에 다녀오기도 했는데

좋긴 한데 줄 서는게 일이라 암만 좋다고 해서

나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올랜도에서 디즈니 말고도 골프 리조트가 유명하다.

작년 초인가 갑자기 지인들과 함께 연초에 올랜도에

골프여행을 다녀 왔다.

큰 애는 다 컷다고 이제 따로 놀고 작은애는 첨엔

어른끼리 여행이라 안간다고 했다가

나중엔 자기도 골프 배워 끼워 보겠다고 같이 나섰다.

올랜드는 한국에서 새마을 운동이 한참 불붙던 천구백칠십일년도에 디즈니랜드라는 테마파크등이 들어서며 개발 되었다.

전에 한지붕 두 가족으로 같이 살았던 백인치과의사로

은퇴했던 할아버지가 올랜도 출신인데 디즈니랜드 테마 파크 구경만으로도 한달을 구경해야 다 둘러 볼 정도라고 한다.

본인도 그 곳에 살았지만 다 둘러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그 쪽은 빼고 리조트에서 쉬며 골프치는 것만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비행기에 실을 수있는 골프 가방도 사는등

준비도 했는데 캘로웨이 브랜드의 천으로 된 가방이

좀 많이 들어가서 실용적이었다.

미리 예약을 했으면 좀 더 저렴하게 다녀 올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일에 비행기 삯 포함 인당 천불이 좀 안되었던

같다.

보통 비행기 삯 만으로 거의 육칠백불이고 갑자기 가면

더 비싼 것을 고려하면 무척이나 저렴했다.

미리 예약을 하지않았던 것 까지 고려해 보면..

그런데 사일이나 일주일이나 요금에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식당을 오래 비울 수없는 우리 사정때문에 오래

머물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렇게 짧은 일정때문에 비행기 타는데 너무 힘빼고

올때 또 힘들고 해서 돈쓰고 생고생한 것 같은데,

그래도 기회될때 잠시라도 보는 것이 경험이고,

또 그렇게 한 번 다녀오면 다음에 또 갈수 있울 것 같은

기 대와, 무엇보다 지인들과 함께 하는 친구따라 강남가는 맘으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정말 비행기타는 것은 장난 아니었다.

구일일 테러사건 이후에 검색이 심해 네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해야하고 수속 절차후 기다리는 시간에

지쳐버렸다.

요즘엔 스마트 폰으로 카톡하느라 시간 때우기는

좋을 것 같다.

그 여행할 때 시오노의 마키아벨리 얘기를 읽었는데,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능청스런 중년의 마키아벨리와

비행기 옆자리에 같이 얘기하며 다녀온 느낌이 든다.

토론토에서 플로리다 가는 비행편은 꽤나 많다.

그 때 아침 여섯시에 출발하는데 네세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했다.

그래서 지인의 집에 모여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계획은 섬마을 애들 소풍가듯 들떠서 준비했지만,

막상 닥치니 각자 짐싸기 바쁘고 허겁지겁 모이다

보니 먹을 거리도 챙기지 못하고 그냥 공항으로 달려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미국의 입국 검사를 여기서 다하는 것 같다.

그래서 미국에서 따로 절차는 없어 편한데,

대신 캐나다에서 수속시간이 길다.

그래서 좀 일찍 났는데, 검색 끝나고 나니 새벽 서너시인데,

새벽 여섯시 비행편을 기다리려니 공항 대합실에서 알고

보니 알밤을 새는 거였다.

급히 오느라 다들 밥도 못챙기고, 물론 저녁을 먹긴 했지만

밤을 지새면 배가 촐촐하기 마련인데,

검색대를 지나고 난뒤에 열두시 후에 문 연 곳은 커피점

밖이라 먹거리도 없고 난민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졌다.

그래도 군주론을 썼던 마키아벨리 얘기가 재미있어

견딜만 했다.

참 긴 기다림이었다.

그렇게 간절한 기다림 끝에 비행기를 타서 손시린 먹거리를 사먹고 와인 두어잔 마시고 잠시 눈 붙이고 나니

플로리다 올랜도였다.

추운 겨울의 나라에서 따뜻한 날씨에 푸른 야자수를 보는

것만으로 보상 받은 것 같은데,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대중 교통편이 없어서였는지, 렌트카가 아주 활성화 되고

공항건물에 같이 붙어있을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깝고

편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전에는 '씨에이에이'에 가서 현지의 지도를 잔뜩 얻어 왔는데 시대가 바뀌어 캐나다에서 쓰던 지피에스를 차에서 떼고 미국에서 사용했다.

그래서 지인들 한테 큰 소리를 뻥뻥 쳤는데,

목적지 입력이 안되었다.

도착하니 열두시쯤 되어 시장기도 느낄 시간인데,

지피에스 입력하는라 한시간 가까이 소모하고,

그래서 입력하고 달려가니 원점에서 빙글 빙글 돌았다.

아주 내 머리가 돌고 쥐가 내렸다.

지피에스도 시차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현재 출발지가 캐나다 우리집 근처에서 출발 하는 거

였다.

그러다 또 한 시간 보내고 나니 차안의 지인들은 지쳐서

조용해 졌다.

그러다 보면 지피에스가 작동했다가 또 가다 보면 안하고,

참 황당한 케이스였다.

결국엔 지피에스를 무시하고 현지의 지도만 가지고

한식당을 찾아갔더니 그 날은 휴무였다.

지인이 미리 오픈한다고 해서 확인까지 했는데,

또 실망한 지인과 그 가족의 딸린 식구들.

결국 네시가 되어 오픈한 힌식당에 갔는데,

물론 배 고프니 꿀맛인데,

뉴욕이나 다른 지역 보단 좀 비싸고 맛은 그저 그런 수준인데, 먹을 만했다.

아무래도 이 지역에 한국인이 크게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해줘야 할 것같았다.

그리고 식사후 한인 슈퍼에 가서 먹거리 쇼핑..

배고팠던 후라 상당한 쇼핑을 했는지,

그 슈퍼 직원의 특별한 관심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미국은 캐나다와 달리 슈퍼에서술도 판다.

그래서 소주도 사는데, 미국의 다른 지역의 삼불 가격대보다 갑절 비싼 칠불인데 캐나다 수준이라

의아한 지인들께 여기 까지 오는 운송비와 다른 기타

비용이 들어서 이지 않겠냐고 설명도 하고.

그리고 왠만한 와인도 있어 두루 두루 샀더니 일곱사람

기준으로 사일 동안 먹거리 쇼핑이 술포함 이백불 정도

나왔다.

한인 슈퍼가 생각보다 썰렁해서 그 정도 매상에 아주 친절히 대해 주었다.

원래 계획은 일찍와서 두시 쯤에 골프 라운딩을 할 려해는데,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풀고 나니 여섯시였다.

그래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일곱시 반 정도에 야간에

나인홀 코스를 했다.

그린피가 십오불이고 캘로웨이 골프클렆까지 대여를

해주는데 너무 싼 것 같아 의아했는데,

첨온 애들데리고 치는 수준이었다.

어쨋든 첨 간 막내딸 하염없이 치고 또 쳐도 부담없는

코스였다.

진정한페밀리 코스..

참 골프란게 묘해서 어떻게 첨 치면서

막내딸이 한코스에서 파를 했다.

본인은 파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축하 해주니 덩달아

좋아하고 기념 사진도 찍어 주고 나니,

긴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다 잊었다.

와인 한잔에 리조트의 밤은 무르익었다.

그런데 참 리조트 시설이 어슬퍼지 않고,

엄청나게 좋았다.

사우스캐롤니아 머를 비취 보다 한 수가 위이면서

요금은 좀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