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처럼 뉴욕에 다녀 왔다.
지난 년말에도 그냥 지나가고 해서 봄 방학때는 뭔가
막내에게 맘 빚이 있었는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고 싶다고 하는 말에 조금 무리해서 다녀 왔다.
지인은 피곤한데 그냥 나이아가라 폭포나 다녀 오고
쉬는 것이 낮지 않냐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데도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금요일 밤에 토론토를 출발해서 뉴욕에 토요일 아침에
도착하여 찜질방에서 좀 쉬었다.
그리고 낮에 브로드웨이로 가서 표를 예약한후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여덟시에 뮤지컬을 본후에 바로 토론토로 돌아 오는 이박 일 일의 다소 빡빡한 일정 이었다.
그 전에는 지도를 보면서 갔는데 요즘엔 지피에스가 일반화 되어 운전이 편해졌다.
토론토에서 출발히면 나이아가라를 건너서 바로 유료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뉴저지 까지 신경 안쓰고 가면
대략 아홉시간 정도 걸렸다.
국경 넘을 때 입국 심사가 지체되면 삼십분이나 한시간
정도 더 걸린다.
여름 연휴에 타이밍이 안 맞아 적체가 심화되면 세시간
이상 입국 심사에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다 구일일 테러 이후 입국 검사가 까다로워진 탓이다.
그런데 이번엔 밤에 출발 해서인지 별 무리 없이 이삼십분
만에 지나갔다.
그리고 로체스터를 지나 시라쿠스를 거쳐 버밍햄으로
지피에스가 안내해서 따라 가보니 그 전에 지인이
얘기했던 지름길이라 한시간 반 정도 단축되어
여덟시간이 채 안 걸려 뉴저지에 있는 킹 사우나 찜질방에
무사히 도착 했다.
그 전에는 유료도로인 구십번 하이웨이를 타고 알바니 까지 가서 팔십칠번 하이웨이를 타고 내려가는 길을
주로 이용했다.
이번엔 시라쿠스에서 바로 빠져 나가니 통행료가 절약되고 시간은 단축 되지만 산길이라 고도차이도 좀 좀 있고 위험하기는 했다.
길도 헷갈리지만 지피에스를 잘 따라 가니,
별로 무리는 없었다.
밤세워 운전하는데 새벽 네시정도 되니 순간 몽롱해져
그 때 한시간 정도는 아내가 대신 핸들을 잡았다.
조수석에서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불안한 휴식을
취한뒤에 뉴저지에 진입해서는 내가 대신 마무리를 했다.
뉴욕은 대개 뉴저지 까지 광역 뉴욕시 취급을 하는 것같다.
그래서인지 길이 좀 복잡하고 무슨 턴파이크 로드라는
도시 고속도로 같은데서 길을 잃기 쉬운데 그 또한
지피에스의 도움을 받아 잘 지나갔다.
이십사시간 영업하는 킹 사우나 찜질방에 도착 했을 때가 새벽 여섯시 경이었다.
좀 눈을 붙여야 하는데 이 삼층의 수면실은 그냥 자기엔
춥고도 산만했다.
그래도 피곤해서 이불도 없이 잠을 창하니 한기가 올러와서 이십사시간 영업하는 식당에서 육계장을
한 그릇 먹었다.
가격이 별로 맛도 그런데 십이불 정도로 비쌌다.
몇년 전보다 좀 오른 가격이었다.
그래도 이십사시간 영업하는 것을 고려하면 고맙게 먹어야 될지..
그러고 보니 찜질방 입장료도 전에는 삼십오불 인 가격에서 사십오불로 올라 있었다.
새벽에 가서인지 삼십오불로 디스카운터는 해주었지만.
밥먹을 때 아내도 잠을 못 청해 장소를 찾다가 지하의
따뜻한 구들장이 있는 곳을 발견해서 얘기를 해 주었다.
잠을 잘 수있도록 이불을 나눠 주는 데 밤 열한시에 이미 주었기
때문에 이불이 없었다.
그래도 지하 휴계실 구들장이 뜨건해서 핫도그처럼
몸을 돌려가며 서너 시간 정신없이 잤더니 몸이 가뿐해
졌다.
그 근처의 한국식품점에서 미리 밤에 먹을 송편과 연양갱을 샀는데 올 때 요긴하게 먹었다.
그리고 만하탄으로 바로 차를 몰았다.
그 전에는 바다 밑으로 뚫린 링컨터널을 거쳐 갔는데,
지피에스를 입력했더니 바로 워싱턴 브릿지를 거쳐 갔는데 상당히 빨리 갔다.
토요일이라 차도 안막혀서 브로드웨이 까지 이십분이
채 안걸렸다.
원래 들어갈 때 통행료를 내는데 십육불로 좀 비싼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워싱턴 브릿지를 넘어 서울의 강변 도로같은 분위기의 길이 허드슨 강을 따라 가는데 무척이나 운치가
있고 평화롭게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따라가
함께 하고픈 맘이 들었다.
주차는 브로드웨이 근처에 아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다.
대게 심십분 단위는 비싸지만 열두시간 까지 이십오불
정도 한다.
그곳에 일하는 직원들이 인종을 떠나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그리고 거리를 지나는 뉴요커의 걸음걸이
역시 빨라 느긋한 둘째 딸 까지 벌써 민첩하게 걸어 간다.
메제스틱 시에르에서 저녁 여덟시 표를 세시 정도에 구입
했다.
그 옆 극장에는 럭키가이라는 프로를 끝내고 탐 행크스가
나온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유명스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들의 동경대상이
되는 것같다.
그리고 표를 끊은 뒤에 오십 칠번 타임 스퀘어를 거쳐
록펠러 센터 쪽으로 여유있게 가족들과 거닐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여행3.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 펨텀을 보고 (0) | 2013.03.22 |
---|---|
뉴욕 여행 2. (0) | 2013.03.20 |
13.토론토 인근의 산행. 베더스트와 쉐퍼드에 있는 얼베어스 스키장부근. (0) | 2013.02.28 |
12. 토론토 인근의 산행. 맥마이클 츄레일 (0) | 2013.02.20 |
11. 캐나다 다운 미술관 맥 마이클 미술관 (0) | 2013.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