븍미의 호텔에서 숙박을 할 때 때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호텔에 직접 문의하면 의외로 친절하게 들어주는 것같다.
물론 가이드 분한테 문의 하면 되지만 가이드도 사람인지라 같이 여행하고 피곤한 데 뭐 부탁하기가
그럴때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관광하고 그 지역의 실리콘 밸리라 할 수있는
산타클라라에서 숙박을 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공장도 많고 하면 그런 지역에는 호텔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같다.
그날은 일찍 호텔에 들어와서 카메라 망원렌즈하나를
미국에서 사면 쌀 것같아 베스트 바이에 갈려고 했다.
호텔 프론트 도어에 얘기를 했더니,
혼쾌이 차편을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쇼핑이 끝날 시간에 다시 픽업온다고 했는 데
정확히 그 시간에 픽업을 해주었다.
그래서 오불 정도의 팁을 줬더니 되게 고마워 했다.
북미의 일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순박하고 그래서 사소한 데
감사할수 있는 것같다.
다음날은 해변이 아름다운 도시 몬트레이로 곧장 달려갔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먼저 개척된 곳이라고 한다.
천육백이년 스페인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고
당시 스페인의 멕시코 총독 몬트레이의 이름을 붙였던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퍼블비취 골프장이 있어 유명하다.
매년초 시합이 열리는 그 코스는 전세계 골퍼들 사이에 동경의
대상이다.
물론 시합외의 기간에 아마츄어도 당연히 부킹된다.
한번 라운딩 할려면 좀 비싸게 들겠지만.
옛날에 박 정희 대통령도 들렀다 한번 라운딩할려 했지만
예약이 안되서 할 수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퍼블 비취 코스안의 선물가게 근처에 퍼팅 연습장이 있어
라운딩을 준비하는 골퍼를 볼 수있다.
뭐 똑같이 평범하게 생겼지만 어떻게 이 친구들은 여기서
라운딩을 하나..
순간 부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퍼블 기비취안의 가게들의 옷이며 용품이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다.
오히려 조금더 전문화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백상어 그랙 노먼이 쓰고 다니는 모자가 캐나다에서는
안에 테를 신축성 있게 해서 원 사이즈 밖에 없다.
머리가 작은 탓에 일년 정도 쓰면 늘어져서 어쩔수 없이
머리 큰 주위 지인에게 주면 좋아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유일하게 스몰 사이즈를 발견해서
지금까지 잘 쓰고 다니고 있다.
퍼블 비취 로고가 찍힌 조끼 하나씩은 다들 입고 다니는 것
같다.
그러면서 한마디, 이거 퍼블 비취에서 온 거라고.
캐너디언 백인들도 골프 칠 때 보면 로고를 보고 알아봐준다.
그 맛에 하나씩 사도 괜찮을 것같다.
특별히 비싸지는 않고 잘 고르면 싼 품목도 많다.
그리고 그 주위 경관이 참 아름다웠다.
십칠마일 길이라고 입장료도 주고 지나가는 코스이다.
이정도에 입장료를 줘야 되나 싶기는 하다.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익숙한 해변 풍경이라..
그래도 유명하니깐..
십칠마일 드라이브를 쭉 남쪽으로 내려가면 인구 오천
정도의 캐멀이라는 부자동네가 있는 데 서부 영화로
돈을 많이 번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시장으로 있었다.
이 동네 이사 오면 유명인사를 많이 볼 것같다.
부동산 게시판에 보니 집이 매물로 나온 것이 있고 사진으로 광고도 하는 데
천만불 안팎인데 정말 아름다운 경관에 좋은 집으로 보였다.
그런데 엘에이 폭동때 한국사람들이 흑인 동네에서 비즈니스 해서 백인들이 사는 좋은 동네에 산다고 뭐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참 별 것가지고 시비하네 싶었다.
서부 영화로 돈 벌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서부에 안살고
바닷가 좋은 골프장옆에 골프치고 살아도 뭐라 하지 않는데.
물론 그 쪽 커뮤너티와 어울리지 못해다는 얘기하면
이해를 하겠다.
엘에이 폭동 이후로 한국 커뮤너티에서 흑인 들의 커뮤너티에
관심을 더욱 갖고 또 정치 쪽으로도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이 번 여행에서 들었다.
다 아픈 만큼 성숙하고 시행착오를 겪어며 더욱 성장하는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 쪽은 한국 사람이 많이 잡고 있다는 느낌
이 들었다.
그리고 북미에서는 골프장 안에 좋은 집들이 많다.
우리같으면 공 잘 못치다가 창문 깰 수도 있을 텐데,
우리하고는 생각이 틀린지 어느 괜찮은 골프장에 가 봐도
주택들이 코스 를 따라 때로는 코스 속에 머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곳도 마찬가지 인 것같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골퍼와 함께 맞이 하는 아침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 골프장은 전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세 손가락안에
든다고 한다.
전신 부호를 방명한 모스의 조카 모스 씨가 이 지역을
지나다 절벽위에 서서 태평양을 바라보다가 경치에
매료되어 골프장을 건설했다고 한다.
부동산 업자 잭 네빌에게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는데
아름다운 해안선을 최대한 이용해서 지금과 같은 골프장을 건설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코스는 경치도 빼어나지만 점수가 잘 나지 않도록 교묘하게 설계한 것도 특징이라고 한다.
삼천만장이 넘는 레코드 사상 최고의 기네스 북 기록을 가진
"화이트 크리스마스" 의 가수 빙크로스비 도 설립할 때
모스와 동업을 했는지 퍼팅 연습장 옆에 모스와 나란히
동상이 있다.
빙스크로스비는 골프를 하다 그린위에서 영원히 잠드는
것이 소원이라는 데 그의 소원대로 칠십칠년 마드리드에
있는 골프장에서 퍼팅하다가 죽은 골프광이었다.
그리고 이 골프장의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근처에 비슷한
분위기의 싼 짝퉁 골프장도 있으니깐 알아보고 라운딩
해도 괜찮을 것같다.
비싼 골프장에서 친다고 공이 물에 안빠지는 것은 아니니깐.
어쨋든 참 아름다운 풍광에 좋은 골프장을 품은 몬트레이
였다.
그렇게 보면 십 몇불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빨도 있으니깐.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 미국서부 10. 캘리포니아를 떠나며 (0) | 2013.01.22 |
---|---|
32 미국 서부 9. 덴마크 마을 솔뱅 (0) | 2013.01.22 |
30 미국서부 7. 샌프란시스코 (0) | 2013.01.19 |
29 미국서부 6.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 베이커스 필드와 프레즈노 (0) | 2013.01.19 |
28 미국서부 5. 모하비사막의 유령촌 캘리코 (0) | 201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