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초라 일년에 한번 식당문을 닫았다.
올해는 렌트비 생각하고 지출을 생각하면 혼자라도 문을
열고 싶지만 아내가 동네 사람 욕한다고 예년처럼 닫고
쉬자 했다.
동네 사람보다 일년에 하루라도 쉬는 날을 가지자는 뜻일게다.
아침에 혼자 산에 다녀 올려다가 가족들 일어나길 기다렸가가 와앰시에 가서 같이 운동하고 아무데도 안갈려는 혜인이 까지 달래서 부루스 츄레일의 한부분인
웹스터 폭포에 가벼운 산행을 다녀 왔다.
아내는 이 추운 날씨에 산은 위험 하다고 했지만 달래서
구경만 하자고 해서 갔는 데 막상 가고 보니 모두들 너무
좋아했다.
생각보다 산책겸 온 사람들이 많고 폭포의 정취이며
눈내린 건너편 산의 풍경도 좋아 눈위를 걸어 다녀 보니
공기도 좋다며 모두들 즐거워 했다.
하지만 겨울산에 갈려면 준비를 잘 해야한다.
먼저 옷을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것이 좋고,
등산화를 신어야겠지만 없더라도 방한이 잘 되면 되고, 아이젠도 준비하면 좋겠고 가능하면 등산각반같은 발목에 착용하면 눈 속에 보온과 방수가 되고, 모자도
바라클라바같은 것을 준비하면 더욱 좋고 무엇보다
장갑을 잘 준비해야 한다.
겨울산을 우습게 보면 안되고 잠깐 사이에도 손에 감각이
없고 동상을 입을 수 있어 기본적인 방한 복장은 제대로
하면 큰 무리 없이 즐길수 있다.
캐나다에 특히 토론토 인근에 산이 없다고 하지만 하이킹을 즐길수 있는 곳은 무한히 많다.
한국은 어느 한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지만 여기에선
츄레일을 따라 하염없이 끝도 없이 숲을 따라 걸을 수있다.
오르막 내리막 꼬불 꼬물 때묻지 않은 숲속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캐나다 등반의 묘미랄까.
얼마전에 친구 차형이 미국의 유명한 츄레일에 대한 책을
봤다는 데 몇 천 킬로미터씩 이어가는 원시의 풍경속에
빠져드는 츄레일의 매력에 대해 쓴책을 봤다고 한번 책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도 정말 아름답고 스페타클한 츄레일이
엄청나게 많다.
록키산에도 있고 뱅쿠버앞에 있는 뱅쿠버 섬에 있는
해안을 따라가는 츄레일은 정말 아름답고 몇 백킬로미터가 되니 일주일이나 십일 씩 미리 계획해서
적어도 일년전에 신청해야한다.
자연보호를 위해 많은 인원을 받지 않고 예정된 인원만
소화한다.
그리고 토론토 인근에는 부루스 추레일이 유명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해밀톤을 지나 블루마운틴과
오웬사운드를 지나 부루스 반도를 통과하며 토버마리까지
이어진다.
무려 팔백 킬로미터 정도나 된다.
공식적 기록은 십오일인가가 최고 빨리 완주한 기록이다.
별 걸 가지고 기록을 다 측정한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부루스 추레일에 대한 잡지도 있고 지도 또한
팔기도 하지만 보통 좀 알려진 곳은 표지나 길도 잘 나있어
보통 두시간 정도 갔다가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오는 산행을 하는 것이 무난한 것 같다.
그런데 헤밀톤에 있는 웹스터 폭포를 돌아서 한바퀴 정도
돌면 두시간 정도에 아기 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있다.
계곡을 거쳐 가다보면 한국의 계곡 산행 같고 능선에서
해밀턴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맛이 괜찮다.
그리고 오월이면 참나물과 산마늘이 많이 나는데
채취는 불법이므로 조심해야 하고 정말 유혹하면 뿌리는 손대지
말아야 다음해에 또 자란다.
웬만하면 사먹는 것을 권하고 싶고 도심에서 그렇게
멀지 않는 곳에 그런 것이 있어서 산이 깊은 느낌이 든다.
단층애지역이라는데 그래서인지 계곡도 아찔할 정도로
깊고 능선의 끝자락 같은 정상의 절벽위에서 서면 바로
밑에 해밀톤 시가가 보인다.
사실 제철소가 있어 좀 칙칙한 느낌이 드는 해밀톤이지만
아름다운 곳이다.
골프장도 가격에 비해 좋은 곳이 많고 언덕 같은 산이
멀리 블루마운틴 까지 이어진다는 데 그래서 비교적
따뜻한 편인 것같고 들어왔던 길을 지나 하베스트 로드를
지나 브록로드를 따라 내려가면 짧지만 헤밀톤 시가를
내려 보며 드라이빙 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지금은 지피에스가 있어서 수월한데 그냥은 처음에 갈때
표지판도 작고 해서 지나치기가 쉽다.
토론토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데 드라이빙 삼아 가기가
좋은 것같다.
사공일 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사공삼으로 빠져 이십분
정도가다가 궬프로 가는 육번 도로 북쪽으로 빠져나가서
오번 던다스 로드를 만나 좌회전 해서 오일필드를 만나 좌회전하고 오일 필드 선상에 자세히 보면 주차를 그냥
할 수도 있는 것같다.
그 곳은 언덕이 야트막하게 있어 애들있으면 눈썰매 타기가
기가 막히게 좋다.
그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이십분 정도 능선길을 산행해도 웹스터 폭포가 나오고 대개는 조금 길을 따라 가다가 하베스터 로드에 차를 세운다.
주차료는 올라 요즘엔 하루에 십불이다.
폭포가 바로 앞이고 전망도 좋다.
특별히 산행 장비나 옷이 없어도 되고 잠시 그 주위를 거닐어도 하얀 눈밭과 능선길에서
표고차 높은 계곡을 관망하는 것도 좋고,
폭포 주위를 잠시 산책하는 것 정도는 동상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
여름에는 이 주위에서 고기 구워 먹고 쉬기 좋은 곳이다.
경치도 아름답고 돝자리 깔고 소주 한잔 먹고 한 숨 자고
가기에 좋다.
애들은 폭포위 시냇가에서 많이들 잘 논다.
나도 이번 겨울에 몇 번 올것같다.
다음에는 코펱을 가져와 라면도 끓여 먹고
이럴때는 일회용 인스턴트 커피도 맛있다.
그리고 부루스츄레일은 중간 중간에 코스를 끊어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고
대개 쉽게 접근하고 늘 오픈되었는 것같다.
허긴 너무 깊고 인적이 드문 곳은 한국과 달리 야생동물이 무섭다.
어쨋든 오늘 하루 가족들의 조그만 나들이로 큰 돈 안들고
포인트 많이 쌓았고 다녀와 월남 국수맛이 이럴때 딱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장고라는 코메디 같기도 하고 많은 사람이 피흘려 무섭기도 한 영화를 같이 관람했다.
영화에 해박한 둘째딸이 마지막 다가서 다이너마트 터져
죽는 조연 배우가 감독이라고 공부가 싫어 학교를 안다녔고.. 등 해설을 많이 들었다.
나도 모처럼 풀코스로 봉사했으니 당분간 식당에 전념할
수있겠다.
그래도 오년만에 와서 몇 번 해메다가 겨우 찾았는데 와서 보니 참 좋았다.
생각보다 토론토 인근에 갈 곳은 많다.
내가 시간이 안나서.
시간되는 대로 다녀오면 이렇게 적고 싶다.
어쨋든 새해를 맞아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성취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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