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서 미국 캐롤리니아나 또는 마이애미
비취 까지 내려가면 웨스트 버지니아를 지나게 되고
우리나라 강원도 고개를 넘어가는 기분이 든다.
나이아가라 폭포룰 지나 미국 국경을 넘으면 바로 버팔로
가 나온다.
꽤 큰 도시인 것 같은데 웬지 썰렁한 느낌에 그냥지나는 것
같다.
캐나다 돌아올 때 미국의 개스 가격이 싸니깐 주유소에
들러 기름은 잔뜩 채워오는 곳이다.
그렇게 서너시간을 달리면 피츠버그를 지나간다.
언덕 밑에 보이는 도시가 철강도시 같지않고 자그마하면서도 잠깐 내려가 쉬어 가고 싶은아늑한 느낌을 늘 주는데 내려가는 길이 바빠 늘 그냥 지나쳤다.
요즘엔 지피에스가 차안에 있어 미국을 여행하기 참
편리해졌다.
그 전에는 시에이에이에 가서 지도를 한 다발 들고와서
공부도 해야하고 운전하는 옆에서 봐주고 하면서 가는데도 결정적일 때 옆으로 샌다.
특히 밤에 운전하면 깜깜해서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잘 안간다.
미국의 중부 쪽엔 고속도로가 보통 기존의 마을을 억지로
지나게 만들고 주유소나 휴게소가 마을에 위치해서
기름넣고 나올때면 인터체인지 돌다가 반대 방향으로
가기도 했다.
어떤 때는 표지판이 한참을 가야 있어 한시간 이상 간적도
있었다.
그런데 웨스트 버지니아는 우리가 어렸을 적 많이 불었던
죤 덴버의 "칸츄리 로드" 란 노래에 나온다.
아 - 비롱- 웨스트 버지니아 라는 가사처럼 참 푸근하게
아름다운 주 인 것같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찰스톤이라는 도시를 지나는 데
그 근처의 강가에서 차를 세우고 김밥과 라면 끓여먹고
잠시 쉬어 가면 참 좋다.
그 근방에 꽤 긴 터널을 지나는 데 꼭 한국 경부고속도로
의 금강휴계소를 지나는 느낌이 든다.
거기까지 가면 목적지에 다온 것 같은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넓어 또 한 참을 가야한다.
그래도 거기서 부터는 경치가 참 좋다.
물론 밤이 되면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여름 철엔 해가 길어
노을 진 숲길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설겅 설겅 내려가면
정말 좋은 것같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남북 전쟁 당시에 버지니아주였었는데
이해 관계가 틀려 분할하고 북쪽에 붙었다고 했다.
남북 전쟁 당시에 북군이 남군의 저항 의지를 꺽기위해
노스캐롤니아 샤롯테로 진격하면서 초토화 작전을
펼쳤던 곳이다.
그 때 북군의 어느 장군이 실험적으로 북군에게 보급품을
주지않고 약탈을 하게 했다.
그래서 남군의 보급과 기반 근거가 되는 민간인의 경제까지
피폐하게 만들어 저항의지를 꺽는 야만스러운 작전이다.
나중에 만주벌판에서 일본군이 우리나라 독립군들의
의지를 꺽기위해 모든 민가까지 초토화를 만들고
또 육이오 동란 때 지리산의 빨치산을 소탕하기위해
지역적으로 만주군에서 배운 것을 복습했다고나 할까.
우리나라 민간인들도 참 많이 희생을 당했다.
나도 육이오 전쟁 끝나고 팔년후에 태어났으니 직접 전쟁을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후유증이 많이 남아 있을
때여서 전쟁에 대한 강박관념이 많이 있었다.
그런 지난 아픔도 떠 올리며 광활한 미국의 평화스런 땅을
운전하면 뭔가 짠 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평화스런 땅도 인디언들의 학살을 딛고건설되고
또 남북 전쟁도 거치고 말이 그렇지 남북전쟁을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전쟁이고 많은 비극이 묻혀진
전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중에는 그 전쟁이 끝난 뒤 미국이 비약적으로 발전
하게 된 발판이 되었지만.
어느 것이 옳다고도 쉽게 말도 못하고 또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리고 전쟁 당시 남부군의 제일 핵심이 되었던 도시가
노스캐롤니아의 샤롯테 그리고 조지아주의 아트란타
인근의 지역이었던 것같다.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남부 백인의 고집과 긍지가 이해는 가는 듯하다.
그리고 샤롯테에서 아트란타로 가는 중간 밑에 매년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열리는 아구스타란 도시가 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골프장은 천구백삼십이년경에 골프의
전설 바비 존스가 열었다는 것 같은데 백인들의 긍지가
남쪽의 자존심이 뒷바침된 아주 콧대가 높은 골프장이다.
옛날에 흑인 소년이 골프장 연못에 개구리 잡으러 갔다가
경비원의 총에 맞아 죽어 과잉 방어가 문제 되었고
타이거 우즈가 그 대회에 우승하며 한을 풀었다고 했다.
흑인한테 회원권이 오픈 된것도 불과 얼마전 천구백구십년도였고 아직 여성에게도 회원권이 없다.
이 대회 스폰서를 하는 대기업의 회장이 여자라서
올해 이천십이년도에 문제가 되어 오바마 대통령 까지
선거와 관련해서 여성에 대한 회원권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백인들의 그들만의 전통이 숨쉬는 곳이 바로 이
인근이다.
하지만 경제 원리에 의해 세상이 많이 변해감을 느낀다.
조지아 주와 인근에 일본 자동차 회사가 들어서서 지역
경제에 활기를 주고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에선 미국 회사와 같은 베니핏도 축소
해서 회사 쪽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해서 이 지역에 고용을
창출한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국의 기아와 현대도 이 인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불과 몇 십년 사이에 참 많이 변해가는 것같다.
그래도 중부의 조금 시골도시에 밥먹기위해 햄버거집에
가보면 여전히 동양사람이 잘 안보이는지 백인 애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한다.
샤롯테는 지난 오십년동안 부흥회를 이끌어 오고
한 십년 전인가 빌클린턴 대통령과 북한에 다녀오기 했던
빌 그레함 목사의 고향이기도 하고 박물관도 있는 곳이다.
라즈니쉬가 미국에서 팔십년도 중반에 활동하다 영장없이
체포된 곳도 이 곳 샤롯테이다.
그런데 샤롯테는 교육도시라 한국에서 유학을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지인도 식당을 해서 이투비자를 받아서 생활하는데
애들이 당시에 고등학교에 다녀서 보람을 가졌던 것같다.
특히 둘째 따님은 성격도 발랄해서 오픈되고 자유스런
미국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너무 학교 생활을 잘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하고 있었다.
물론 이투 비자만 있어도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처럼
학비가 무료라서 큰 혜택이었다.
기후도 겨울이 온화하고 너무 아름다운 도시라 살고 싶은
맘이 많이 들었다.
겨울에도 골프칠 수있는 것이 참 좋은 조건의 하나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인의 식당에 한국 골프선수들이 종종 들리기도 하는데
최 경수의 사인을 받아서 나한테 기념으로
주었다.
그런데 지인은 골프에 관심이 없어 그 곳에 사는 재미를
못 느끼고 있었다.
나한테는 부러운데..
그런데 미국 식당은 참 비즈니스자체로는 참만 한 것 같았다.
주방에 일하시는 한국분은 캐나다와 비슷한 주급이지만
디쉬와셔는 멕시코에서 온 분들은 한달에 천 불남짓만
지불되고 웨이츄레스도 시간 당 삼불이 안되었다.
물론 팀이 많이 나와서 웨이추레스 입장에서 보면 캐나다
보다 수입이 높은 것같었다.
그리고 비프나 치킨등 재료값이 캐나다의 삼분의 일수준이고 생선값도 쌌다.
그런데 디쉬와셔등 그 쪽 사럼들은 주급타고 나면 갑자기
안 안나와서 사람을 황당하게 한다고 했다.
싼 것이 비지떡인지.
그렇게 며칠 쓰고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또 일 시켜 달라고
온다고 해서 맨파워가 없으면 힘든 점이 단점이었다.
그리고 아마 날씨가 더운 탓도 있어서인지 헬쓰인스펙터가 까다롭고 밥 맛이라고 했다.
주방애 설비도 일반 냉장고를 쓰면 안되고 스텐레스로
된 커머셜만 구비하게 해서 탁 터인 넓은 주방에 제대로
장비가 잘 가추어져 있었다.
지인은 식당을 직접 잘 꾸미고 만드는 전문가라 식당을
지난 일 년간 조금씩 공사를 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그렇게 공들여 만든 보람으로 비즈니스도 잘 되고 있는데
캐나다 토론토에 대한 향수로 맘을 못 붙히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를 더욱 반갑게 맞았지만 이 동토의 땅 캐나다
토론토가 또 뭔지 제 이 고향이 된 것을 보면 토론토도
이민자가 살기에 괜찮은 도시인 것같다.
사실 토론토는 경제적으로 조금만 여유 있으면 참 젛은 곳이다.
이민왔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들 만큼 한국 식품점과 필요한 것이
골고루 있다.
한국식당도 많고 소주방에 가까운 지인과 함께 소주 한잔
하면 별로 부러울께 없는 위대한 보통사람의 천국일 것도
같다.
여행을 갔는데 살던 토론토를 다시 헌번 생각하게 해본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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