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산사모 2019년 하와이 원정4일차(2/21,목)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국립공원

박진양 2019. 3. 15. 10:16

 

 

 

 

 

 

 

 

 

 

 

 

 

 

 

 

 

전 날 밤에는 비행기를 타고 마우이에서

빅아일랜드로 오고 렌트카 까지 빌리다 보니

이미 9시 쯤 되어 다들 지쳤는데 숙소 인근에

월남 국수 집이 있어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한 식사를 했다.

이 날 산행은 킬레아우아 화산 국립공원의 스팀벤트를 관람하고 비지터 센터까지 이어진 트레일을 걸었는데 일찍 서둔 덕분으로 정말 평생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국립공원은 해발 1213m이고 힐로 공항에서

남동쪽으로 48 km에 위치해 있고 동서 4.2 km,

남북 3.2 km 의 거대한 용암 구덩이를 보는 것이 메인 포인트이다.

사진으로 볼 때 뭐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였는데

이 곳은 눈으로 보는 것이 더욱 좋고

가슴으로 뭉클한 감동이 느껴지는 곳이다.

원래 이 공원의 방문자 센터는 9시에 오픈을 하는데 우리는 이미 현지에 8시 정도에 도착을

해서 다른 관광객들이 없어서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곳은 지구상 가장 역동적인 활화산 지역인데 작년에 엄청난 폭발이 있어 이천 명 이상

주거지를 떠나 대피할 정도였다.

그래서 용암이 흘러 나오는 곳 까지 산행이 가능했던 것을 안전상 이유로 많은 코스가 클로징 되었다.

벌건 용암을 못보는 것이 못내 아쉽긴 해도

해뜰 무렾 본 광대한 칼데아 지역인 이 곳의

풍경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실제로 불과 50 미터 밑에 용암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하얀 연기(수증기)가 곳곳에

서 새어나와 아침 햇살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트레일을 걷는 숲길을 따라 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열대지방이어서인지 화려하고 강렬한 색깔을 띠고 있었고 아침 이슬이 맺혀 더욱 싱그러운 자태를 보여주었다.

그러고나서 비지터 센터에서 하와이 화산과 생태에 대한 무료 영화를 관람하고 그 인근에 대한

트레일에 대해서 문의를 했더니 지도와 함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60 km 남짓되는 'Chain of Craters Road'를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최근에 분출한 용암 지대등 시대별로 구분되어 있고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이 '떡' 하니 벌어졌다.

하지만 용암이 흘러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바닷가로 갈수록 더욱 장관이었다.

그래서인지 돌아오는 길에는 몇 몇 보지 않은 전망대를 바닷가를 본 다음에는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몇 시간 경험에도 사람은 그렇게 바뀌는 것 같다.

바닷가 내려 가기전에는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언덕이 실로 엄청난 풍경을 연출했고

멀리 남 색 바닷물과 구름낀 하늘 사이로 비쳐

오는 햇살로 스펙타클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운전할 수 도로 마지막 부분에는 'Coastal Ranger Station' 이 있었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 몇 병을 사서 해변가에서 점심도 먹고 비상시

이용한다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용암지대를 하이킹 했다.

멀리 해변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고래가 뛰고 있어 카메라를 들이대면 한 박자 늦어 기다리다가 하이킹 시간에 쫓겨 일행에 눈치가 보여 포기를 했다.

드라이브를 하는 동안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해변에는 날씨가 좋아서 즐거운 하이킹을 했다.

하이킹후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흐르고 비마저

쏟아져서 힐로 공항 인근에 있는 숙소로 돌아

왔다.

그 인근 'Susana Fish Market'에서 튜나와 참치 그리고 흰 생선을 사서 사시미로 저녁을 먹었다.

사시미 칼을 등산 지팡이 넣은 짐 속에 부쳐서

요긴하게 잘 사용을 했다.

이 날은 산행 통틀어 가장 즐거워 했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