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 6시 같은 침대에 자는 국주씨의 자명종 소리로 잠을 깼다.
사진 작업하느라 한시 넘어 잤더니 피로가 풀리지 않고 목이 부어 밥이 잘 넘어 가질 않았다.
하지만 어울려서 식사를 하다 보니 즐거운 분위기에
준비해준신 분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아니 어마한 양의 칼로리를 섭취했다.
그리고 점심으로 공수해온 마른 멸치등 밑반찬으로 준비했다.
사과, 오이, 사탕, 등 간식도 빠뜨리고 않았다.
하루 산행량이 많다 보니 평소에 먹지 않던 사탕이
아주 좋았다.
목이 아파서도 필요했다.
8시에 로비에 집합했는데 모든 회원들이 잘 준비해서
모였다.
전부 수학여행 온 학생처럼 들떠 있는 표정이 장겨웠다.
연세가 많게는 칠십중반 되신 분들도 계시지만 울긋불긋한 등산복에 나이조차 가린채
전문 허이커처럼 보일뿐이었다.
정창균 전회장님으로 부터 운전할 곳의 개요와 주의사항을 듣고 탑승해서 국립공원 관리소가 있는 Field 로 이동을 했다.
운전중에 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으로 '와' 하는 감탄사가 끝없이 터져나왔다.
구름에 살짝 가렸다 보여주는 산의 풍경이 정말 말그대로 압권이었다.
운전을 해서 그 풍경을 찍을 수 없었는데 회원분들이
못내 아쉬워 했다.
그래서인지 다음날 부터는 아침 운전은 다른 분이
핸들을 잡아 주셨다.
하지만 그 날 아침의 그 풍경은 다시 만날 수는 없었지만 항상 약간 부족한 듯 만족하는 것이 인생 인 것 같다.
더구나 산에 다니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맘이
더욱 굳건해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필드에 도착해서 일주일치 공원 입장료를 내고 차에 표시판을 룸밀러 기둥 (?)에 걸었다.
일번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를 달리다가도 산행 코스가 있는 공원근처에 오면 입장료를 내는데
이 표시판을 걸면 옆길로 바로 통과해서시간을 벌었다.
나중에 보니 파킹장 에서 관리인들이 차를 들여보면서 검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법을 지키게 만드는 캐나다 였다.
그리고 Takkakaw Falls 과 Twins Falls 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는데 꾸불하고 가파른 길이 버스는
올라갈수가 없는 곳 같아보였다.
록키에 픔안에 뛰어든 듯한 느낌으로 보는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냥 패캐지 관광차 와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낙차가 삼백미터 이상 되는 Takkakaw Falls 까지 일킬로미터 남짓한 추레일을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재잘대는 여느 관광객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참 폭포 풍경 또한 사진으로 담지 못할 만큼 좋았다.
단체 기념 촬영을 마치고 Twins Falls Trail 로 본격적인 하이킹을 시작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하게 우뚝 솟아 있는 록키산 있었지만 산행을 하면서 보니 수십미터의 빽빽히 들어선 전나무들밑으로는 푸른 이끼와 들 꽃 까지
생명의 보고였고
젖과 꿀이 흐르는 듯한 땅이었다.
거친 호흡으로 밀고 들어오는 싸한 숲의 공기는 너무나 좋았다.
얼마 전에 신문에서 록키의 공기를 담아서 중국에 수출한다고 했는데 그 좋은 공기와 땅의 기운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받으니 아픈 목도 났는데 듯했다.
육킬로 미터 정도 산행을 하고 강가 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말 꿀맛 이고 소풍나온 학생처럼 들뜨고 재잘되는 (?) 회원들의 모습은 행복의 정점에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산행이 아니면 누릴수없는 행복이다.
그러고는 다시 추레일에 들어섰는데 엄청난 경사가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올라서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사 킬로미터 정도 산행을 하고숲을 벗어났나
싶을 즈음 엄청난 크기의 바위길로 이어지는 너덜지대가 나왔다.
멀리 바라보는 만년설과 빙하를 짊어진 록키산 의 위용에 '헉' 허파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왔다.
그 곳에서 Twins Falls 까지는 이 킬로미터 이상 가야 했는데 정 창균 리더의 지시로 산행을 정지시켯다.
전체 거리와 회원들간의 간격이 멀고 도중 돌아간
회원분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하신 판단으로 믿고
다들 군말 없이 돌아섰다.
진정한 팀웍이 아닐까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리스트를 맡으신 김고문님등 세 분은 뒤쳐진줄 알고 열심히 다른 루트로 열심히 쫓아가다가 완주를 하시고 폭포 풍경을 사진에 담아 오셨다.
그런 줄 모르고 먼저 베이스 로 내려 와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네 차는 유명한 루이스 레이크로 이동을
하고 한 차만 남아서 일행을 기다렸다.
원래 워키토키를 챙겨 올려 했는데 국주씨만 가져 오고 빠져 버려서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세 분의 무용담 (?)은 숙소에서 계속 들을수 있었다.
록키 에서 그 유명한 루이스 레이크 로 가서 사진도 찍곤했는데 이미 하이킹하면서 좋은 풍경을 많이 본
탓에 전에 관광 차 와서 본 옛날의 감흥이 나질 않았다.
다들 같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 날은 캔모어에 있는 대형 슈퍼에서 장을 봤는데 독점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지 않아서 놀랬다.
특히 소고기 종류는 산지 답게 가격도 좋고 질도 아주 좋았다.
첫날 산행의 여운을 안주 삼아 저녁식사후 술판이
걸싸하게 벌어졌다.
하루사이에 록키 인이 된 느낌이었다.
둘째날 일정:
06:00 기상> 07:00 식사 > 08:00 집합 >
08:30 팁승및 Field 로 출발 >
09:40 Field 도착 및 입장료 등 수속>
10:00 Takkakaw Falls 로 차량 이동>
10:20 Takkakaw Falls 도착 및 산행>
11:00 Twins Falls Trail 시작>
12:00 중간에 작은 폭포 에서 휴식및 사진 촬영
12: 40 강가 에서 점심
14:30 최고 지점 도달 및 하산
16:00 하산
16:30 에메랄드 레이크로 이동
17:00 에메랄드 레이크 에서 사진 촬영등..
18:30 숙소 도착 및 쇼핑등 자유시간
이 날 산행 거리는 20킬로미터가 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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