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토론토 시내에서 산다는 것.

박진양 2015. 10. 10. 17:20

 

 

 

 

토론토 같은 대도시에서의 다운타운에서 산다는 것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직업이나

여건에 따라 다르게 느껴 질 것이다.

몇 해전에 토론토 외곽에 사는 집을 렌트를

하고는 다운타운의 조그만 원베드룸 콘도에서 네 식구 가 살아가는 후배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칠백 스퀘어 피트 작은 집이라 후배는 혼자

거실에서 살아가지만 도심지 생활이 좋다고 했다.

고층 콘도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사람을

들뜨게 하고 엘리베이트타고 내려가 몇

발자국 지나면 생음악 연주하는 카페에서

맥주 한잔 축이는등 각종 문화 생활을 누린다고 했다.

옆에서 보는 나도 부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 다운타운에 식당을 운영하면서 모든 것을 올인하기로 하고

주상 복합건물의 아파트를 렌트해서

출퇴근 시간을 절약했다.

고 삼인 둘째딸도 문화 행사가 많은 도심지

생활을 동경했었다.

하지만 이사한 첫날부터 많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특히 타운 하우스에 살다 많은 짐을 따로

창고에 빌려 보관하면서 아파트의 공간을

확보할려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좁은 공간에 아내는 사는

내내 힘들어 하고 맘을 내려 놓지를 못했다.

나중에는 둘째딸도 'How far' 가 아니라 'Where' 가 중요하다며 다운타운에 염증을

느낀 듯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낮과 밤이 굴절된 분위기 또한 맘을 불안하게 했다.

낮에는 빌딩에 렌트한 사무실 사람들은 수준이 높지만 퇴근후에 레지던스들은 수준이 (?) 떨어진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동체 의식이 떨어져서 쓰레기도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끔식 엘리베이터 유리등 기물도 파손시키고 아파트 복도를 지나면 심심찮게

대마초 냄새이며 마약 거래상들 모습도

보게 된다.

중무장한 경찰들이 무더기로 오기도 하고

이 근처에서 총격사건으로 사람이 죽어서

하루 종일 티비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앰블렌스나 소방차등으로 밤이 시끄럽다는 것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일년 간의 기본 계약이

끝나면 조금 외곽으로 이사를 가고자 했다.

나같은 경우에는 출퇴근이 짧아서 좋았고

일하는 잠시 잠시 아파트 옥상에 위치한

수영장과 사우나를 가장 많이 이용하면서

실속을 챙겼지만 가족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모르쇠 할 수없어 이사를 가기로 했다.

사실 이사할 엄두가 안나서 참고 살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사들어온 몇 달뒤에 우리 아파트 밑에층

인도사람으로 들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소음으로 사무실에 편지를 쓰면서 정나미가

떨어졌을 것 같다.

그리고 늘 붐비는 엘리베이터로 어떤때는

삼십분을 기다리기도 하면서 가족들 의견에

동참을 했다.

그래서 한 이사가 캐나다에서 사는 이십년 동안 열두번째가 된다.

물론 다운타운이 모든사람에게 안 좋은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지하철이 아파트 밑에 있어 편한 교통으로

차가 필요하지 않고 출퇴근 시간을 줄여

시간을 절약하기도 하지만 식당

비즈니스를 하는

우리 한테 맞지 않는 경우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정작 다운타운에 살아본 지인들의

말씀을 들어 보니 본인들도 살아보니

사람 살데가 아니라고 한 마디로 정리 하셨다.

토론토는 살아보니 노스욕이 역시 한국 사람 살기에 좋은 이유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꼭 똥인지 된장 인지 찍어 먹어 보고

알고 지나니 피곤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