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식당을 인수해서 오픈하면서
그 전 식당 홀 스텦의 맨파워를 보강했다. 그리고 지금 식당에서 거의 메니저 역활을 하는 친구가 우리 집 큰 애와 나이가 비슷한 구십년생인데 경험이 별로 없는데도 아주 잘해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치과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어플라이 하는 동안에 알바로 하고 있지만 책임감있게 의젓히 잘해나가고 있다.
특히 처음 식당을 오픈 하면 여러가지 행정 적인 사항도 영어가 유창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의대나 치대는 사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그리고 대학 과정동안에 라이프
사이언스 (생물학?) 를 이수하고 난뒤에
입학 하는 대학원 비슷한 개념이다.
여기서도 의사는 안정적인 직업이라 경쟁도
심하고 학비도 많이 드는 편이다.
하지만 한국만큼 직업에 대해 실질 임금이
차이가 나는 편이 아니라서 대개 자기 적성을 먼저 고려해서 진학을 한다.
긴 기간 공부를 놀기 좋아하는 젊은 나이에
선택하기에는 다부진 결심을 먼저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솔직히 부럽다.
그 친구의 쌍둥이 동생도 의과대에 이미 진학해서 다니고 있다고 한다.
부모님 께서는 세탁소 일을 하신다고 들었다.
종종 이민와서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에
안쓰러운 표현을 하기에 더욱 부러웠다.
우리 큰 애와 비슷한 나이인데 우리 딸은 아직도 천방지축 인 것 같은데, 최근에 조금은 철든
얘기를 해서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여전한 (?)
모습에 그냥 웃고 만다.
그런데 이번에 이 친구는 미국 쪽 대학에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미국의 디트로이트 시에 있는 치과 대학은 합격을 하고 ,
내일은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면접 보러 가느라 이틀 휴가를 내서 버스를
타고 간다.
그리고 소정의 장학금도 제공 되는 것 같다.
어쨋든 캐나다에서는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지는 않고, 오샵 (장학 융자금?)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길이
열린다.
그리고 단순 노동을 하더라도 인건비가 직종별로 큰 차이가 없어 정 힘들면 휴학을 하고
벌어서 다시 학업을 이어 가기도 한다.
물론 부자들은 자식을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
대로 보내기도 한다.
과시용 이라기보다 여기도 라인이 중요시 되어서 사회적인 성공을 위한 선택 인것 같다.
각자의 선택적 옵션이 있을 뿐이지 신분의
잣대로 평가하고 없는 사람 무시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노블레스 오블레스 라고 그만큼 즉 가진 만큼 행동거지를 조심한다.
점잖은 거만이랄까?
대한 항공 조 현아 같은 사람은 보기 드문 것 같다.
잠시 옆으로 얘기가 샛지만, 나름대로 노력하는 사람은 기회를 준다는 뜻이다.
얼마전에 상영된 영화 '와일드'에서도
주인공이 싱글맘 혼자서 식당의 하드렛일 등으로 겨우 생활을 하면서도 정작 딸이
대학 갈때 본엔도 덩달아 같이 입학해서 공부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한국 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사회적인 계층간에 갈등이 한국 만큼은 심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시간당 으로 따지면 전문 직업군이 당연히 높지만 세금도 엄청내서 없는 사람 도와주는 셈이다.
하지만 의사등 전문 직업은 휴가와 각종
베니핏은 당연히 많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사회보장 제도를
적당히 실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의사가 되면 본인 뿐만아니라
부모님을 즐겁게 해주는 부분이 큰 것 같다.
나도 우리 큰 딸이 음악 치료 과정을 졸업하고 의과대까지 해주면 좋겠지만
아마 나를 겸손하고 철들게 하는 쪽이 될 것으로 본다.
어쨋든 꿈을 가지고 뛰어가는 젊은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
잘 성취 하길 바란다.
" 보이스 비이 엠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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