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캐나다에서 권하고 싶은책 이 나미씨의 ..

박진양 2013. 11. 24. 16:55

 

 

 

 

 

정신 분석학자이자 의사인 이 나미씨 저서가 있다.

"융 호랑이탄 한국인과 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이민생활에서 위안을 가져 보았다.

캐나다에서 산다는것이 쉽지않다.

세월이 갈수록..

이민을 온 사람은 온대로 새로운 땅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들은 꿈을 안고 왔는데

막상 부딪히는 현실에 자존심도 상하고

실망스런 일도 많이 겪는다.

물론 성공한 이민자도 종종 있고,

한국보다 높은 아르바이트 단가에

현실적으로 만족 하고 잘 개척하는 유학생 도 있다.

거의 맨몸으로 유학생 신분으로 와서

학교 졸업도 알바 뛰면서 졸업하고

영주권 받아 잘 사는 친구도 있지만.

그런데 막상 영주권이 있고 비즈니스라도

해보면 정말 보기와 달리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힘든 것중에 하나가 인간 관계인 것 같다.

무슨 이유에건 이민을 왔어도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배우자를 대해 보면 정말

쉽지 않고 직원과의 문제 도 녹녹찮다.

여기와서 스트레스로 인해 암이 생겨 돌아

가신 분은 대개가 하염없이 착해 보이는 분

들이고 성실한 분들이라 삶을 다시 한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될 때도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신문을 통해 본 심리학자인

이 나미씨의 글에서 까칠하면서도 깔끔한

결론이 와 닿았다.

그래서 그 분이 추천한 책도 사 보았는데

그보다 그 분의 저서가 더 끌렸다.

아마도 학문적인 부분에서보다 왠지

내공이 느껴지는 뭔가 아팠던 경험에서

나오는 무엇이 사로잡는 것 같았다.

이 나미씨는 노자도 섬렵한 융 심리학

전문가라는 데 새삼 이 분야에 관심도 가져

지고 그보다 인간관계 사이의 섭섭했던 부분이 힐링이 된 듯하다.

첨엔 민담의 심리학 적 해석이 낯설어 책장을 넘겨봐도 따분한 듯 하다가

어느 순간 아! 하는 바보 도 트는 소리가

속에서 절로 나왔다.

민담이라는 것 자체가 그래! 국경도 없고

대개나 동서양이나 옛날 옛적에서 시작되는

멘트 부터 시공을 초월한 아주 먼 시간에서

부터 인간의 아픔과 상처를 그리고 삶의

본질을 암시하면서 예시했었다는 느낌을 을 공유할 수 있었다.

특히 이민와서 산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면서 또한 회의를 가질 때가 많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음직한

독수리 같은 분이야 한국에 왔다 갔다 가면서 우아하게 보낼수도 있지만( 없는 사람 눈에)

없는 사람은 어디에 가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왜?" 라는 원초적 질문과 회의 사이로 인간관계 마저 섭섭하면 그야말로 사면 초가,

누구 하나 손잡아 줄 수있는 사람 많지 않다.

먼 이국 땅에서 맘의 평정 을 잃는 다는 것은

건강 또한 잃는 다는 뜻일게다.

소주 한잔 기울이며 맘 달래줄 친구 있으면

그 또한 좋고, 종교 단체에서 귀의 해서 안정을 찾는 것 또한 바람직하다.

이도 저도 아닐 맘의 무중력을 느낄 어떤 때,

가장 가까이 믿고 싶은 사람마저 먼 것 같을때,

이 책 한번 먹으봐!! 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어릴적 "옛날 옛적에.." 로 시작되는

그 속의 주인공이 내 얘기로 느낄 때 뭔가

또 다른 문이 열리면서 삶이 길고 넓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