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토론토 인근의 갈만한 곳 1. 포트페리

박진양 2012. 10. 28. 10:50

 

 

 

 

 

 

 

 

 

 

 

 

 

 

 

 

 

 

 

 

토론토안에도 갈만한 곳도 많고 근교 한시간 거리에도

볼만한 곳이 많다.

몰라서 못가는 숨은 곳도 많다.

여기 여자들은 대개 자기가 이쁜 줄 잘 인식을 못하게

느껴질 정도로 소탈하고 담백한데

그거랑 약간 다르지만 여기 명물이라고 하는 곳도

생각보다 요란하게 피알하지는 않는 것같다.

관심있는 사람이 잘 찾아다녀야한다.

토론토에서 한시간 채 안걸리는 포터페리도 아는 사람이

잘 없는데 반 나절 시간내서 드라이브도 하고 호숫가

산책도 하고 명물인 피쉬엔 칩에서 십불 남짓한 점심먹고

영국풍의 거리를 거닐어 보면 아늑하니 좋다.

한 십년전인가 여기 도시에 "무스 앤 시티" 라는 영화를

촬영했던 곳인다.

무스는 캐나다의 사슴 비슷한 소처럼 아니 소보다 더 큰 캐나다의 상징적 동물이다.

연기파 배우 진 해크먼이 출연해서 화재가 되기도 했는데

미국 대통령을 지내고 은퇴후 시골로 여행하다 그 도시가

너무 맘에 들어 살다가 그 도시의 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반대편 라이벌이 주연인데 배관공으로 나와 마을의

뒷치닥거리를 다하는 성실한 마당쇠가 마을 시장선거에

출마해서 서로가 겨루는 약간 코메디성의 영화이다.

아름다운 마을과 자연 경관의 배경이 돋보였던 영화처럼

크지는 않지만 영국풍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우체국과 선물가게 그리고 조그만 레스토랑과 요즘

경제 논리로 비싼 렌트비로 잘 보이지않는 중고 책 가게에서 책을 뒤적거리다 보면 괜찮은 책이 손이 잡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특색있는 것은 토론토에서 보기 힘든 선물가게가 있다.

그중에 루크에가면 보통 이것 저것 잡동산같은 다양한

품목의 장식물이 있고 꾸준히 새로운 아이템을 선 보인다.

아돈이라는 곳도 비슷하지만 유럽에서 온 물건들이 많고

그중에 특히 프랑스에서 많이 온다.

지인은 미술을 전공해서 로코코와 바로크 풍이라는 데

나는 전공이 아니라 잘 몰라도 예쁘고 특색있어는 보인다.

그리고 엑세사리 가게 "트라이브 보이스" 라는 곳은

각종 엑세사리가 시선을 끈다.

혜진이엄마 수술받고 바람 쒤겸 왔는 데 실망시키지않고

비오는 가을의 마지막 자락을 부여잡고도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조그만 타운의 거리를 그렇게 거닐어 보고 조그만 수첩도

하나사고 귀걸이가 팔 불이라는 데 가격표가 잘못붙었나

하면서도 얼른 줏어나와 소탈하게 웃어보고 호숫가도

거닐어 보았다.

머잖아 잔물결 치는 저 호수도 하얗게 얼어있을텐데.

조그만 타운에 피쉬앤 칩 가게가 몇개 있는 데

캡틴 조지의 가게가 특별히 맛있다.

체인점인데 특히 이곳이 유명한데 우리 입맛에는 별 맛 아닌 것 같은데

이 곳 사람 입맛에는 딱 인지 토론토에서 매니아가

많이 온다고 들었다.

둘째 딸 혜인이도 공부할게 있어 따라오지 못해 아쉬워

하면서 이 집의 헐버트를 테이크 아웃해오라고 했다.

헐버트는 일미터이상 큰 태평양에서 나는 광어인데

맛이 담백하다.

사시미로 먹기엔 좀 커서 그런지 앂이는 게 질겨 잘 먹지는

않는데 튀김이나 구이를 하면 맛이 있고 그리고 보통

파운드에 구불안팎이라 비교적 비싼 생선이다.

그래서 피쉬앤 칲에서도 대구나 다른 생선에 비해서

비싼편이고 특히 여기는 아낌없이 살을 두껍게 해서 맛있는 것같다.

원래 피쉬앤칲은 요리못하는 영국사람의 간편하고도

대중적인 대표요리인데 우리나라 명태살을 밀가루에

튀긴듯한 느낌의 별 요리같지도 않는 음식인데

고체기름을 녹인 별로 몸에도 좋을 것 같지도 않는데도

불량식품이 나쁜여자처럼 댕기는 매력이 있는지

가끔은 불량스런 느끼한 맛이 생각난다.

그래도 이집에서는 아삭한 튀김옷의 질감 밑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생선살을

하얀소스에 찍어먹으며

커피 한잔 곁들이면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여기서 잡는 생선은 아니라도 호숫가 옆의 정취가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무엇보다 혜진이엄마 좋아해서 별로 갈데가 딱히

안 뜨오르면 가깝고 해서 반나절의 일탈을 해보는 곳이다.

여기 조그만 타운을 끼고 큰 호수가 있어 여름에는

유람선도 운행하는 정취 또한 있어 보이는 데 한 십년 전만해도 수줍은 듯 숨어있던게 요즘은 여기 인근에

주택도 많이 들어 서고 해서 번화해가는 느낌이다.

호수 근처에 있는 플라자 딱 목 좋아 보이는 곳에

일식당이 들어서도 좋겠다고 늘 생각했던 곳에

오늘 보니 일식당 하나가 들어서 있다.

이곳이 내륙의 호반 도시 피터보로로 가는 또다른 길목이라서 그런지

전에 비해 교통량도 늘고 호수 주변의 늘어선 별장이 타운을 이루고 있다.

그릭고 토론토 쪽에서 타운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미국에서 유명한 슈퍼도 들어서고 골목 귀퉁이 조그만

짜투리에도 스타벅스가 들어서 있어 더욱 확인시켜 주었다.

그래도 이거리의 상점 주인과 점원은 아직 소박한 미소로

친절하게 변함없이 반겨주었다..

무엇보다 이곳의 특색을 아직 유지하는 것은 자존심 강한 영국의 로열리스트

전통이 대도시 토론토의 경제논리에 흔들리지않는 것 같다.

아주 작은 타운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이나 선물가게에 붙어 있는 각종 문화행사포스트가 이들의

자부심을 대신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