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67. 캐나다 동부 여행 몬트리올, 퀘백

박진양 2012. 10. 5. 08:04

 

 

 

 

 

 

 

 

 

 

 

 

처음 이민와서 학교다니며 공부만 할때 가게하는 분을

도와 가게 셑업을 도와주었다.

그때 망하고 나간 빈 가게를 셑업해서 나중에 장사가

잘되어 이십만불이상을 십 년뒤에 팔아 그 분은 성공을

한 셈인데 그 옆에 세탁소를 하신분이 있었다.

이민온지 이십오년되었는 데 서울대 출신으로 서독에

광부로 칠십년대에 갔다가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 가진게 없어 밑천 버느라 열심히 일하고

세탁소를 사고 집도 샀는 데 몰게이지 갚느라고 이십오년동안 집과 교회와 애들 학교 이상 가보지를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빚도 갚고 조금 허리 펴고 여행도 할려고

했더니 동네가 슬럼화 해서 그냥 세탁소를 포기하고

손틀고 나간다고 허탈하게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얼마나 답답해서면 첨 본 나한테 그 때 넋두리를 했을까

싶다.

그런데 살아 보니 한 순간에 판도가 바뀌어 지는 것도

경험 해보니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그래서 틈 나면 여행이라도 자주 가고 애들 클 때 함께한

시간이 다시 돌아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으로 돈가지고도

못 바꾼다는 생각을 했었다.

식당하는 사람치고는 많이 여행을 다녀 어디 간다하면

나한테 묻곤 했다.

캐나다의 제일 큰 주이고 경제 중심지인 온타리오주의

웬만한 곳을 다녀 보았다.

온타리오주만 해도 지도를 보면 느끼겠지만 어마하게 넓다.

도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광활한 평야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옆 대서양쪽 방향으로 퀘벡주는 더욱 넓다.

퀘벡주는 우리나라 전라도 같은 분위기이다.

원래 좀 없는 곳이 인심은 더욱 좋다.

그곳은 영어도 잘 안통한다.

프렌취를 쓰는 데 영어로 길을 물으면 프렌취로 대답을

해주기도 하지만 대개는 친절해서 어떤날에는 이십분이상

을 차로 에스코트까지 해서 가이드를 받은 적도 있었다.

주도는 몬트리올 인데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넒은 강이 있어 서울

비슷하면서도 부산 분위기도 나는 넓고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다.

몬트리올 올림픽후에 독립한다고 설치는 바람에 자본이

빠져 나가 이곳 온타리오는 성장하고 퀘벡주는 삭아버려

독립열풍은 싸늘히 식어 버렸다.

그런데 경제 상황이랑 상관없이 프랑스혈통의 후예라

그런지 자그마한 키에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명랑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있다.

총각이면 매력적인 아가씨뒤를 사전 하나끼고 따라가고

싶은 맘이 들 것 같았다.

때묻지 않는 자연 경관은 더욱 아름다웠다.

특히 몬트리올의 구시가지는 유럽풍이 물씬 나는 멋들어진 곳이고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가다가

강 폭이 사정없이 좁아져 좁은강이라는 뜻이라는 퀘벡시는 노스아메리카의 파리라 불릴정도

로 유럽의 운치가 느껴지는 예술의 도시이자 관광도시이고 미국과 캐나다사이의 전쟁 그전에는 미국과

영국 더 전에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일어난 많은 전쟁

이야기가 남겨져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지금도 도시 어느 길 모퉁이에 가면 나무뿌리에 박힌

동그란 포탄이 클래식하게 보존되어 있다.

아마 강이 좁고 계곡이 깊어 요새화하기 쉬워서 그렇게 형성된 요새 도시같다.

아름답고 웅장한 퀘벡호텔밑 강가의 페티오에 앉아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잔하며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있으면 나도 어디에 어느 시점에 있는 것 조차 잊어버리고 강물이 되어 대서양으로

흘러 가는 것 같다.

.록키산맥의 물이 온타리오 나이아가라폭포까지 오는 데

이백년 정도 걸리고 그 폭포물이 다시 온타리오 호수를

지나 킹스턴. 몬트리올을 지나 세인트 로렌스강을 따라 대서양까지

가는 데 백오십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 강을 따라 계속 가면 대서양을 만나고 코주부 아저씨 코처럼 생긴

가스페 반도가 연결된다.

가스페 반도는 강원도땅 비슷한 분위기인데 어마어마하게 넓고 강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경계선은 지도를 통해 볼수 있고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속초에서 영덕까지 가는 느낌

비슷하긴 해도 하염없이 이어진다는 게 다르다.

강을 따라 가스페 반도를 따라 내려 가면 오른쪽에는

절벽사이에 폭포도 보이고 구릉위 뭉게 구름이 떠가고

왼쪽에는 파란 대서양을 어느새 만나 끝이 없어 보이는

수평선이 한없이 이어진다.

그럴때는 부라더스의 노래를 듣고 가면 어울린다.

죤 덴버도 좋고 레너드 코헨도 좋다.

이미자의 동백꽃 아가씨도 한번 쯤 듣고 가면 또 색다른

맛이다.

옛날 십오년전에 가스페 반도를 돌아가는 데 거기서

부터는 주로 완만한 내리막길이 열두시간 동안

운전할 만큼 계속 되는 데 어떤 곳은 아예 노골적 내리막이

한시간 이상 직선으로 내려 갔다.

그때는 밤이었는 데 처음 길이라 규정속도 대로 가는데

지나는 차는 빠곰인지 추월해서 차가 땅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위는 가도등하나 없이 칠흙같이 어두워 지나는 불빛이 금방

사라지곤 했어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들었다.

외계인이 만든 땅속으로 들어가는 터넬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지도상 보이는 한뼘이 그렇게 멀줄은 정말 몰랐다.

세벽 두시 정도 호텔을 찾기 시작했는 데 당황해서 인지

병원의 "H " 마크를 호텔로 착각해서 갔더니 병원이었고

할 수없이 그 지역의 경찰서를 찾아가 물었더니

얼마나 시골인지 그 타운은 호텔도 모텔도 없는 깡촌이었다.

이웃마을 까지 한시간 정도 가면 호텔이 있다해서

차를 몰고 다시 가서 새벽 네시가 되어서야 호텔에 들어가

혜진이 엄마와 혜진이 이렇게 세식구가 발을 뻗고

잘수있었다.

몇시간 자고 하루치 내는 것이 아까웠어도 정말 오래

운전해서 애까지 있는 페밀리는 호텔의 휴식이 필요했다.

어지간히 넓으면 버텨보겠는 데 너무 넓은데에 질려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었다.

그 곳이 가스페 반도의 명물 페르세 바위가 있는 근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