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4. Bon Echo 'Mazinaw Rock Trail' 산행

박진양 2016. 6. 4. 06:12

 

 

 

 

 

 

 

 

 

 

 

 

 

 

 

 

 

 

 

아침에 일찍 기상한 탓인지 하루가 길었다.

Abes Trail 에서 철수하고 Mazinaw Rock 으로 이동을 했는데도 오전 10시가 좀 넘어 있어

이제 막 밥먹고 나와서 하루가 시작한 듯이 보였다.

물론 한 대원이 아파서 다들 걱정하느라 분위기가 다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와증에도 볼 거리는

놓치지 않고 다 본 것 같다.

그런데 경험이 없어서인지 돌이켜 보니 Mazinaw Rock을 먼저 등반하는 것이 순서였다.

왜냐하면 배를 타고 그 곳 까지 이동을 하는데

패리를 기다는 데만 두 시간을 소요했다.

무조건 일찍 가서 페리가 떠나는 조그만 선착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우선 순위 일위 였음을

뜨거운 뙤약볕에서 기다리면서 절감을 했다.

뭐 어떤 자료애도 페리를 그렇게 기다렸다는 글이

없다 보니 할 수 없으리라.

이 글을 보고 간 사람은 나은 선택을 하겠지만.

그래서 글을 쓰는줄 모르겠다.

아뭏튼 다들 기다리다가 지쳐 반은 줄에서 나와

그늘에서 쉬고는 배가 오면 우르르 나오곤 해서

도대체 앞에 얼마나 있는 줄도 계산할 수 없었다.

그럴줄 알았으면 왔어도 차안에서 간식겸 점심을

먹어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와서 반은 기다리고

반은 우아하게 그늘에서 점심을 먹었으면 좋을뻔 했다.

뭐 이런 시행착오가 또 여행이 주는 묘미라 생각하고 파란 호수물과 더 파란 하늘을 쳐다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페리 한 대만 운행애서 호수 건너편 바위 선착장에

가서 내려주고 등반 끝난 사람들을 또 데리고 오느라 시간이 걸리고 한 배에 스무명으로 승객이 한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올 때는 그나마 한시간 남짓 기다렸다.

그 와증에 대목이라 패리 직원이 간 사람은 다 데리고 온다고 승객을 안심시켰다.

그래서 대개 마지막 배 운행 시간이 3시 30 분 정도로 스케쥴을 잡는 것 같다.

페리 요금은 왕복 4불이고 반환 불가 이다.

그런데 조금 더 시간을 낸다면 페리 선착장 옆에 카누를 염가에 한시간, 네시간, 하루종일 등 옵션이 있으니 카누를 저어 타고 간 다면 더욱 다이나믹한 산행이 될 것 같은데 카누도 줄이 적지 않으니 빨리 서둘어 오는 것이 상책이다.

그 중간에 계속 병원 간 대원이랑 연락을 취했지만

그저 기디리고 있다는 소식만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시간 남짓 Mazinaw rock 정상에 섰지만 싱거웠다.

관광코스 정도로 느껴지는데 그런 전망을 고려해본다면  한번 가볼만한 것 같다.

특히 가을에 온다면 전설이 될민한 풍경을 감상하리라.

그리고 산행이 끝난 뒤에 선착장 주변 추레일도 좋았는데  모기가 그 전 만큼은 아니라도 만만찮았다.

그보다 12 명의 대원중 병원에 3명이 갔지만 남은

인원을 태우고 캠핑장으로 올려면 두 번은 와야

했다.

운전은 내 몫이었는데 한시간 거리라 갔다 왔다

하니 세시간 정도 소요 되었고 다들 걱정과 격려를

해주어서 안전하게 이동작전 (?)을 마쳤다.

먼저 온 사람은 먼저 와서 음식을 준비하고

뒤에 온 사람과 맞추어 식사를 하고 끝없이

기다리던 응급실 팀도 저녁 8 시경에 합류를 해서 서로 격려해주는 우의가 돈독한 아름다운 밤을 보냈다.

갖고간 음식을 다풀어 잔치를 했다.

다들 몸에 좋다는 캠핑장 숯불에 구운 장어요리는

포만감에 잊은 듯 했다가 다음날 아침 밟은 빛에

보니 그대로 특식이 된 보너스 였다.

애들 떨쳐 두고 십오소년 표류기 같은 신선한 기분을 잠시나마 내고  힘들고 빡빡한 이박 삼일

일정이었지만 소담스런 추억 한 뭉치를 안고 돌아왔다.

그래도 제일 좋았던 것은 모닥불 옆에서 술한잔

하면서 소닥거리면서  서로를 드러내며

오랜 산행친구사이에 있는 그런 우정을 느낀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