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73.캐나다 서부여행4. 록키의 야생동물 그리고 하산

박진양 2012. 10. 11. 14:25

 

 

 

 

 

사실 록키산맥을 이런 타이트한 일정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편하지는 않다.

정말 나이들어서는 다니기도 힘들다.

한국의 산을 찾아 가면 산등성이를 돌아 가지만 여기 록키는 산이 저 멀리 쳐다 보면서 간다.

하루 종일 그렇게 달려가니 첨에는 와 해도 자꾸 보면

웬만한 경치에는 꾸벅 꾸벅 졸고 지나 간다.

그리고 여기 캐나다의 기차는 차량을 백 개이상 달고

다닌다.

그래서 록키산의 터넬을 지날때 기차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차가 너무 길어 산의 밑 부분의 터널에 기차꼬리가 보이고 산등성이에는 산을 뱀 처럼 휘어 감아 앞 부분이

보인다.

나도 그때 우연히 지나며 그 특이한 장면을 볼 수있었다.

그리고 산맥의 중간을 하이웨이가 지나가서

그 근처에 사는 야생동물을 위해 중간 중간에 동물을

위한 육교를 만들어 놓았다.

그 육교에는 지나는 동물을 위해 풀도 있고 나무도 심고

해서 자연스레 연결되게 만들어 놓여 있다.

그런데 동물이 정말 지나는 지 확인 해 보게 씨씨티비를

설치해서 관찰을 한다고 힌다.

관찰 결과 모든 동물이 자기가 각자 지나는 그 시간에

늘 지나 다닌다고 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곰이 지나는 시간, 사슴이 지나는

시간, 여우, 토끼가 제각지 디른 일정한 시간대에 지난다니

참 신기했다.

자연은 자연스레 자연의 질서가 생겨나는 모양인가 보다.

그리고 록키 산맥에는 야생동물이 많다.

사슴, 여우도 눈에 띠고 가끔식 곰도 볼 수 있다.

곰은 대개는 몸에 추적 장치가 심어져 동태가 팍악된다고

하는데 가끔식 야생지역의 철조망을 넘어 사람 사는 곳

근처 까지 올때도 있단다.

물론 쫒아 보내지만 세번 이상 넘어 오게 되면 사살한다고

했다.

보통은 야생 동물의 경우 사람을 무서워하고 경계하는데

쉽게 여기는 곰은 사람에게 위험하다는 이유였다.

넓은 자연 속에 경계도 없는 자유로움으로만 충만한 것

같아도 나름대로 관리와 배려가 숨쉬고 있었다.

록키에서 삼일째는 밴프라는 너무나 예쁜 타운으로 가서

쇼핑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둘러 보았다.

그나마 자유 시간이 많이 허락되는 곳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조그마하지만 무릉도원이 아니라

무릉타운같은 천국에 쪼금 가까운 느낌의 타운인데

돈이 좀 필요할 것 같은 부티가 나는 도시이다.

그곳에 한식집이 있었는 데 나중에 그곳에 일했던 한식

요리사를 만나 얘기를 좀 들었다.

암만 아름다워도 사는 보통 사람은 산 속이라 무료 한 것이

흠이고 그나마 시즌에는 골프치는 낙으로 살았다고 했다.

그래도 조그만 분지라 그런지 아늑하니 록키의 다른 곳보다 따뜻한 것 같고 그림 같은 타운의 가리에서

길을 걷다가 아디에서나 보이는 산봉우리가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루이스 호수를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 보니

장관이었다.

밴프인근을 관광하고부터는 완만하게 하산하는 느낌이었다.

보통은 캘거리로 부터 와서 밴프가 록키 여행의 출발지이기도 하고 아마 그때 우리팀은 쟈스퍼에서 내려

오는 루트였던 것같다.

레벨스톡인가 하는 곳까지 달리고 계속 달렸다.

웅장한 록키산을 중간 중간 힐끗거리며 좋은 곳은

고개를 길게빼면서 아쉬운 미련을 뒤로 하고 서서히 하산을 했다.

레벨스톡 부근 스리 벨리 레이크 호텔인가에서 그 날

숙박을 했던 것 같은데 보트를 탈 수있는 호수가 있어 리조트 비슷한 분위기 같기도 하고 박물관 비슷한 민속관

비슷한 곳도 관람을 하고 저녁에는 바로 옛날 사람들이

생활하던 곳에서 알버타산 비프 스테이크 바베큐를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혜진이 엄마 지금도 그 맛이 최고였다고 하고 막내 혜인이

는 얼마나 맛있었는 지 또 먹으면 안되냐고 줄을 두번

서서 또 먹었다.

그 날은 록키에서 마지막 밤이어서인지 동안 며칠 보았던

친숙함때문인지 호텔 앞 잔디밭과 호수 모래 사장에 앉아

맥주를 박스채 놓고 록키의 별빛아래 모기한테 적선도

하며 오손 도손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람은 제일 즐거운 것이 나오는대로 떠들어 대고 그말이

공감 될때가 아닌가 싶다.

저마다 며칠간 같은 곳을 여행하며 다른 생각을 교환하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사십명 되는 관광객중에 한국에서 오신 연금 공단의 이사님 출신인가 연세 칠순 되신분의 달변과

미국 엘에이에서 오신 대학총장님의 유머 그리고 캐나다에서 온 오지랍인 나 그렇게 그날밤 삼파전이었다.

뭔 말을 했는 지 몰라도 모두들 웃다 모래사장에서 때꿀

때굴 굴렀다.

나중에 사진도 보내와서 받았는 데 이사를 자주해서 어디엔가는 있는 데 찾지 못해 아쉽다.

아침에 일어나니 싱그러운 한국의 오월 설악동 같은

느낌이었다.

참 하루밤 자고 내려 오기엔 너무나 아쉬운 곳이었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되면 그 호텔에서 한 일주일 머물며

호수에서 보트도 타고 수영도 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며 와인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쉬고 싶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적당히 민속적이며 야트막한

야산이 만만해 보였던 가격도 조금 싼 듯 서민의 자존심을

지켜준 그 곳이 록키 여행의 피날래가 되었다.

마지막날은 달리고 달려 뱅쿠버로 오는 고속버스를 탄 것

처럼 단숨에 내려 왔다.

내려올수록 초록이 짙어지는 풍요로운 경치였다.

주로 그렇게 따뜻하고 기후 좋은 곳은 와이너리가 있고

와인 한잔 시음하고 몇 병은 사온다.

그 근처에 영국 네스호 괴물 같은 생물이 있다는

오카니간 호수를 길게 끼고 내려왔다.

꽤나 긴 아름다운 호수였고 자연 그대로 수원지도 되고

놀이터도 되는 정말 머물고 싶은 그 곳을 뒤로 하고 뱅쿠버로 돌아왔다.

뱅쿠버에 와서 저녁식사라하며 여행동안 잘 지냈던 분과의 간단한 뒷풀이를 했다.

혜진이 엄마는 오지랍 넓다고 핀잔을 주었지만

여행하다 그런 분위기는 흔치 않았고 또 그렇게 어울림이

있어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다.

밤에는 뱅쿠버에 있는 테리네와 만나 정다운 만남을

또 가졌다.

테리네까지 가서 즐겁게 시간을 가져 애들은 애들대로

또 다른 추억을 가지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