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려는그 즈음해서 낙찰계 하던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그날은 계주 분이 있는 해밀톤에서 모임을 가졌다.
여전히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화기애매한 분위기에서 술도 그나하게 했다.
그날따라 강도 맞은 얘기에 배꼽을 잡았다.
그때는 심각하지만 지나면 추억이 되는 모양이다.
어떤 분은 가게를 하면서 강도가 총을 들고 들어왔을 때 손을 들었다
강도가 방심한 틈을 타고 차고에 있던 공기총을 겨누었다.
그래서 강도를 업드리게하고는 얼마나 화가 났던지 엉덩이에다
총을 두번 쏘곤 보냈다가 경찰이 와서 그대로 얘기를 했단다.
경찰은 총을 압수하고 갔는 데 그 강도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어
그냥 그대로 끘났다고 하는 대목이 클라이 막스였다.
웃다가 아주 데굴 데굴 구불렀다.
그리고는 토론토에 왔는 데 그날 금요일이라 가게에 매상의 현금이
많아 걱정되어 새벽 두시가 넘었는 데도 가지러 갔다.
혜진이 엄마는 밖에서 기다리고 나는 매상 봉투와 동전이 든 지갑을
들고 나왔다.
키를 잠그는 그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 짦은 순간이 암벽등반하다 추락할 때 처럼, 오토바이 타다 날라갈
때처럼 시간이 순간 정지돼었듯 늘어났다.
혹시이면 첫번째 옵션은 돈을 갖고 뛰는 것인데
혜진이 엄마를 두고 갈 수는 없고
둘째 옵션은 지폐가 든 봉투는 가능하면 빼 돌리고 동전 지갑은
줘도 될 것 같았다. 혹시이면 걔들한테도 최소한의 인건비
이 삼십불은 줘야 험한 꼴을 피할 것같았다.
그래서 키를 천천히 잠그는 척 하다 딱 잠근 순간에 바로 조수석으로 뛰어갔더니 키가 백 팔오 정도 되는 흑인 강도가
차 뒤에 숨어 있다가 나를 잡았다.
그보다 간발의 차이로 이천오백불이 봉투를 열린 창문으로 의자 뒷쪽에 던지고 갖고 있는 동전지갑이 아까운 듯 돌려차기 액션을
취할려 살짝 폼 잡는 순간 총을 보여 주며 젊잖게 총을 가지고 있으니
돈을 달라고 못알아 들을까봐 똑렷이 발음을 해주었다.
그래서 아까운 듯 부피가 조금 있었던 동전지갑을 확 안겨 주면서
기둥 사이 사이에 망보는 두명을 째려 보니깐 얼굴을 숨기며
움찔했다.
그러는 사이 혜진이 엄마에게 차를 출발하라고 그러면서
차에 타서 자리를 피했다.
혜진이 엄마는 내가 식당에 들어간 사이에 이상한 사람들을 보고
클라숀을 울리는 순간에 총을 겨누었단다.
그래서 그날밤 가슴이 뛰어 잠을 못자고 나는 다행히 돈을 빼돌렸다는 안도감에 뿌듯하게 잠을 잤다.
다음날 경찰에게 신고를 하고 세 사람의 이상착의를 상세하게
한시간 동안 설명 했더니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는 사람은
처음이란다.
그 뒤에 강도를 잡았다는 얘기는 없고 캐나다에서는 강도도 쟙인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무모했던 것 같고 밤에는 스카보로에서는 그렇게 다니지 않는 게 좋았다.
요새는 그 객기는 오다간데 없고 밤에 차옆에 스쳐가는 흑인만
봐도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