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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민 정착 컨설팅

박진양 2012. 8. 28. 10:10

그즈음 해서 식당에 손님은 꽉꽉 치서 소문도 많이 났다.

주위 이웃인 하늘이 아빠는 이민 정착 서비스를 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민 오신분이나 올려고 하시는 분이 특히

식당에 관심이 있으면 우리집에 성공 사례의 하나로서

컨설팅이 필요한 분을 모시고 왔다.

그러면 가뜩이나 오지랍 넓은 내가 목이 아프도록

뭔 말을 많이 해준 것 같다.

하지만 보니 대개 연세 드신 분들은 이미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결정한 듯이 별로 도움이 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만 괜히 열을 올렸을 뿐 인 것같다.

이민 온지 오년 되서 뭘 안다고 그랬나 싶다.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

결론은 캐나다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말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이민 와서 뭐 좀 해 볼려면 캐나다 경험을 많이 요구하고

막상 해보면 이럴려고 이민왔나 회의가 들기가 일쑤라 한국에서

판단하고 결정해봐야 여기 오면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대 가기전에 군대에 대해 알아 봐야 별로 도움

안되고 대신 체력훈련이나 몸을 가꾸어 훈련을 이겨낼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아마 자존심 상하셨을 것 같다.

한국에서 학원 다니고 기술을 배운다 하지만 실제

식당에 필요한 사람은 하드렛일이라도 성의껏 하고

밝은 성격의 사람이 필요하기때문이다.

일은 눈썰미 좀 있는 사람은 금방 배운다.

여기에서 그것이랑 조금 다른 의미이기는 하지만

암만 뛰어난 주방장도 처음 한 달동안은 그집 디쉬와셔한테 일을 배운다는 말을 하는데 그만큼

여기서는 다양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물론 한국에서나 여기서 이론적으로 잘 배우고 실제

상황의 차이를 이해해나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면 아는 만큼 고정관념에 잡히는

경향이 있었던 것같다.

그 무렵 잠시 파트 타임으로 일하시는 분 중에 서울대를

나와서 기업의 임원으로 계셨다는 분이 일을 했었다.

그 분의 겸손의 표현은 풍채 답지않게 아! 예! 굽신굽신

이었다. 한국은 몰라도 캐나다에서 그럴 필요도 없다.

소리 없이 맡은일 받아들이는 것이 겸손이 아닐까 싶다.

이 평등한 세상에 일손이 아쉬운 나라에서 자기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이 필요하고 몇 달 해보면 그냥 몸에 밴다.

어차피 오너가 되도 사람이 부족한 캐나다에서 급하면

오너가 다해야 한다. 할 줄 아는 것과 몸에 배는 것의

차이가 그때 다른데 몸에 밴 사람은 덜 지친다.

그 분은 일 자체 보다 레스피가 어떠한건지 늘 두리번 거리다 실수 하기 일쑤였다.

스물 넘으면 직장에서 보수받는 만큼 일을 해야 하는

최소한의 상식도 가지고 있는데 높은데 계셨어도 안보였던 것같다.

아마 마음이 급해서였겠다 싶었다..

할 수없이 관두게 했는데 나중에 가게자리 찾을 때는

오셔서 많이 알아 봐 드렸다.

또 여기 언론사를 운영하시다 오시분도 늘 레스피와

뭐 그런 쪽에 지나치게 집착하시다 야채 정리를 부탁하면

냉동실에 넣기도 했는데 아마 생각이 많으셔서 그러지않나 싶다.

일할때는 좀 단순할 필요가 있고 그래야 주위의 일이 보이기 시작한다고나 할까.

나중에 직원 분 중에 이과 계통 나오 신 분이 대개

긍정적이고 단순할 줄아는 능력이 있어 일도 잘 해나가고 운영도 잘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사람나름이다.

받아들이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곤 했지만 지금은 한 마디도 못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