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왔을 때쯤 조과장의 와이프되는 분은
한국에 대한 향수가 심해 한국으로 돌아가고 조과장도
따라 갈수밖에 없었다.
식당의 체계를 많이 잡아 주어줘서 고마웠다.
캐나다 체질은 따로 있나 보다.
캐나다에 있을려고 애를 썼는데 대신 한국에가서
홍대 앞에 식당을 차려 대박이 났다고 들었다.
스시바에 사람은 따로 구하지는 않고 파트 타임하던
주한이가 풀타임으로 맡고 홍천씨가 저녁에는 맡아
주었다.
주한이는 미술을 해서인지 감각이 있고 빨랐으나
젊은 탓인지 감정의 기복은 어쩔수 없었다.
그래도 참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미소숲이 필요하다고 하면 홍천씨가 미소만 짓고 있었다.
미소가 거기 있단다.
바쁠때 그럴수있는 만큼 일은 잘 돌아갔다.
젊은 피가 무서울 만큼 파워가 넘쳐 났다.
그래서 가끔 둘 간의 말다툼이 있었으나 조정자가
나타났다.
스텦들 간의 문제는 오너가 낄 수없는 애매한 부붐이
많았는데 직원사이의 문제는 그 선배가 제일 원만하게
할 수있었다.
별명이 구단주였는데 중국어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무역회사를 다닌 탓에 유창한 중국어를 했다.
포지션은 디쉬와셔인데도 속이 깊어 험하고 귀찮은
일을 믁묵히 해나가니깐 스텦들이 잘 따랐다.
한국사람의 특징인 것같다.
일하는 위치를 떠나 나이가 있으면 존중해주고
자칫 하찮아 보이고 힘든일을 묵묵히 해나가면 인정해
주었다.
그 친구가 왜 구단주냐고 하면 한국에서 회사다닐때
야구를 너무 좋아해 자비로 야구 용품일체를 백만원
넘게 투자해서 서클을 만들어서였다.
우리도 한번은 일요일 낮에 한가 하길래
식당옆 잔디 구장에 최주방장 님 혼자 두고 편을
갈라 족구와 축구를 두어시간 하고 왔다.
그날 저녁 무척 바빴는데도 기차처럼 모든 스텦이
달려 갔다.
식당이 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