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이라 공기가 좋아 그런지 어젯밤 술을 마셔도 일찍 일어나서
가게 문을 연 친구랑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이 타운은 천팔백오십삼년도에 목재업때문에 타운이 형성되었고
그때 공이 컸던 사람의 얼굴과 마을 풍경의 벽화가 타운의 건물벽에 있었다.
시골을 여행해보면 무엇보다 인심이 너무 좋았다.
여기도 타운을 걷다 무단횡단할 낌새가 보이면 지나는 차도 서 주고
골프장에서도 늦게 플레이를 해도 보채지를 않고 인사하는 눈빛에
친절함을 느꼈다.
토론토를 벗어나 캐나다의 어디를 가도 아름답기는 해도 특히 이
시골에 사람도 없는 데서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했다.
친구 얘기가 아직도 주로 임업이고 할아버지대에
나무 한번 자르면 삼십년 살고 또 손자대에
자르면 삼십년을 신다는 말이 있단다.
아주 오래된 차를 덜덜거리고 타고 다니며 티하나 덜렁 걸치고 다니는 사람이
알고 보면 엄청난 부자가 많단다.
그외에 농사도 짓고 주위의 경관이
좋아 휴양지에 사람이 많단다.
여기 가게와 윗층 건물이 있는 집을 샀었는데 비즈니스도
괞찮고 백인들이 너무 친절한데 애들이 커니깐 교육문제, 외로움으로
토론토로 나오고 싶어했다.
아침에 식사를 하고 근처 골프장에 가서 부부 두쌍이 골프를 쳤다.
골프장 경관이 너무나 뛰어 났다.
토론토 같으면 백불이 넘는 수준의 골프장이 카트포함 월요일에서
목요일 까지는 삼십오불이었다. 친구가 대접한다고 계산했다.
경치도 좋고 샷도 좋고 카트 몰고 다니며 간식 파는 예쁜 아가씨 불러
맥주 한 잔 마시며 친구랑 두런 두런 얘기 하며, 골프는 이 맛에 치나보다.
친구의 와이프 세실리아씨는 지난 도시에도 살림이 있어 골프 신발은
친구꺼 클럽은 아들 꺼를 써는데도 잘 친다.
자주 안 하는데도 팔십대 후반은 치고 이날도 이조건에서 팔십구를 쳤다.
드라이버와 아인샷이 안정되고 칩샷과 피칭샷, 퍼팅도 고루 잘했다.
친구가 다른 아줌마 처럼 치면 싱글은 거뜬하고 자기가 가르쳤다고
은근한 자랑이다. 이 정도면 소문 내도 될 것 같다.
후반 나인홀은 내기해서 점심사기로 했다.
나는 후반들어 파 포에서 내리 세홀 좋은 샷으로 투온 하고는 내리
알딸딸한 한 잔술에 내리 스리 퍼팅하고 숏게임 잘하는 친구는
스리온에 원 퍼트로 마무리해서 세타 뒤지다 세홀 남겨두고 한타씩
두번 따라 잡다 마지막 홀에 흥분했나, 드라이버 한 번 실수로
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점심을 샀다.
조그만 타운치고는 좋은 레스토랑이 제법 있었다.
강가 그리스 레스토랑의 페티오에 앉아 식사를 하며 좋은 얘기,
삶의 절실한 얘기 두루 두루 짧은 시간에 많이 나누었다.
부인들 먼저 차 타고 가게 하고 친구와 둘은 강을 따라서 또 아쉬운 듯 못 다한 얘기 마저 하며 걸어왔다.
그 친구가 이렇게 시골에 와 보니 캐나다의 위대함을 사람한테
느낀다는 말을 한 것같다.
협회회장 할 때 사람 만날 기회가 많았고 또 조그만 타운에
오니 한 사람 한 사람들이 깊이있게 만나진다 했다.
그 중에는 캐나다의 국회의원도 만날 기회가 믾았단다.
이런 시골출신의 국회의원이 많고 만나도 보니깐 참 순수하다고 했다.
순수한 사람이 사람에 대해 열정이 많다는 뜻인지..
캐나다에서는 학연,지연 보다 사람 자체를 보는 것같다는 얘기를 했다.
둘째는 고등학생인데 여기서 육개월 동안있다가 학교활동등으로
살았던 도시의 학교로 되 돌아 갔는데 여기에 있었던 육개월이
인생에서 큰 공부가 되었단다.
사교적 성격으로 적응을 잘 하는데 이 학교에서 동양사람을
첨 보고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그냥 아시안으로
불러도 된다는 그 얘기부터 친구들의 우상이 되었단다.
그래서 둘째가 얼마전 한번 여기에 왔을때 타운에서 파티를 하고
백인 친구들이 무등을 태워 파티장 까지 갔단다.
나름대로 어른은 어른 대로 애들은 애들 대로 삶을 개척하고
있어 쨘 했다.
참 그리고 강가위에 원두막처럼 짜올린 아름다운 페티오를 갖춘 식당에서
나올 때 보니 웨이츄레스 다섯 명이 디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활기가 넘쳤다. 비즈니스도 괞찬을 것 같은데 친구가 이 가게가
십 삼만불에 매물이 나왔단다. 실내도 너무 잘 꾸며 있어 탐이 났다.
일식집으로 바꿔 스시 앤 와인빠로 바꾸면 괞찬을 것 같은데
관심있는 사람은 소개 해주고 싶다.
내 친구 가게도 파이브 배드룸을 갖춘 좋은 가게이니깐 김 재기 부동산에
리스팅 되어 있다.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을 바랍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 오는 길, 어두워 보지못했던 주위 경관이
너무 좋았다. 크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와 나무숲이
잘 어우러져 스위스의 알프스 주위를 지나는 것 같은
풍경을 뒤로 하고 토론토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