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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식당인 협회

박진양 2012. 8. 23. 14:29

그 즈음해서 샘 아저씨가 다른 업종 세탁인 협회 처럼 식당도

식당인협회를 한다고 해 보자고 했다. 그냥 뭐 하면 그러니깐 계도

겸하고 해서 매달 오백불 짜리 계가 회원들의 호응도가 좋아 많이

확보되어 만이천 불짜리 계가 되었다.

샘 아저씨가 회계를 맡고 내가 총무를 맡고 중후한 연배의 선배님을 회장으로 모셔 잘 꾸려 나갔다.

나도 잘 된다고 성공적인 동업이라 소문도 많이 났지만 강호의

선배님에게 인정을 받는 것같아 기분은 좋았다.

그렇게 이년을 하고 난 뒤에 몇년 뒤 아저씨 주선으로 계 형식으로

또 한번 총무를 맡았는 데 벌써 나는 기성세대가 될 만큼 세상은

빨리 돌아감을 느꼈다. 반 이상은 신세대였고 생각도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그 때 회원 명부를 보면 지금 식당을 그대로 꾸려 가시는 분은

삼분의 일이 안 되었다.

물론 더 잘 된 분도 있지만 참 비즈니스라는 것이 쉽지 않는 구나 싶다.

그때 참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조용히 뒤에서 밀어 주시는 좋은 분이 많았다.

하지만 식당은 세탁소 처럼 뭔가 협회로 해서 비즈니스의 발전을 공유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

세탁소는 장비 투자가많고 약품 등 공동구매나 정보 공유가 쉽지만

식당은 그때 필요한 것이 상하기 쉬운 생물이라 미리 사놓을 수

없는 타이밍의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다른 점은 식당을 오래

하다 보면 한 갇힌 조직의 리더를 오래하다보니 독단적인 면이 없잖아 있어 의견의 합의점도 찾는 점도 쉽지않았다.

그리고 식당 잘 된다고 옆에 또 오픈 할 수도 있는 점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때나 장소에 따라 드물게 경쟁 상대가 될 수있는 점이

다른 업종보다 많은 점도 있었다.

그런데 열한시라고 정해도 각자 오는 시간이 다 틀리기도 하고.

그래도 그 때 뭔가를 해볼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술을 마시다 보면 정이 드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여기 살다 보면 생활의 사이클이 비슷해야 현실 적으로 자주 만날

수있어 식당하는 사람끼리 대화도 비슷해서 살다 보니 그 때 만남

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