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식당옆에 보석 가게에서 니키타라는 티브 시리즈물 영화 촬영이 있었다.
그 가게에서 일하는 헬퍼 아줌마가 아침 일곱시 부터
사십명의 스텝들이 좁은 가게에서 붐벼 대서 정신도
없고 배 고파 점심을 테이크 아웃 해 갔다.
아줌마는 지난 오년 동안 꾸준한 단골이고 쬐멘 귀여운
푼수끼도 있는 밝은 성격이라 웬만한 신상을 알고 있다.
핀란드에서 이민왔고 신랑은 레바논 사람이고
이번에 운전 면허 시험치는 딸이 있는 사십다섯의 나이등등..
영화 감독이 너무나 친절하고 자기보고 인상이 좋아
배우 해도 되겠다고 해서 더욱 더 맘이 붕 떴다.
토론토에는 영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누어 져있고 영스트리리트는 길따라 천팔백구십육
킬로메터로 단일 스트리트로는 세계에서 제일 길단다.
그 영스트리트 바로 서쪽으로 첫 번째 길이 현재 우리 식당이 있는 에브뉴 로드이다.
에브뉴 로드도 하이웨이에서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중요하고 편리한 길이라 번잡한 길이고 상업지역이
드문 드문 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유서깊은 길이다.
우리 동네에 있는 가게는 특징들이 있고 다른 곳에서
쉽게 못 보는 전통있는 것이 많다.
승마용품, 골동품, 군사 골동품, 새에 대한 가게등
전문용품이 많아 은근한 눈요기 거리가 있다.
그리고 식당 맞은편에 여행사와 미용실이 있는 데
겉 보기와 달리 안에 들어 가면 직원들이 각각 시십명이
넘는다. 동네가 부촌이라 여행사가 성업이라 직원이 많다.
미용실도 꽤 유명한데 영화배우나 유명 연애인등도 리무진을 끌고 와서 하곤 한다.
이 두가게에서 우리 식당 점심 기본 달골 고객이 된다.
우리 단골 손님은 전부 캐너디언 백인 손님인데 부자가
많은데 까칠한 편이다. 물론 친절한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웃다가도 조금만 손해 본다 싶으면 금방 정색한다.
백인 중에 유태인 손님이 삼분의 이는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단골 손님들이 첨엔 무척이나 따지고
성격도 한국사람보다 더 급하다.
그래도 한번 두번 양보하면 그 의미를 아는 합리성은 있다.
지난 오년 이렇게 손님 대하다 보니 나 자신도 많이
까칠해 졌다.
나이가 사십이 넘어 사람이 싫어지지 않으면 인생을
진지하게 살지않았다고 하는 데 충분히 진지한 이유를
주는 곳에서 한국을 알리면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