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시민권이있어 미국여권이 필요없고 한국또한
미국여권없이도 단기 여행이 가능하지만 당시는
영주권자라 미국여권이 필요했다.
미국, 미국 하면서 욕해도 미국으로 갈려는 사람은 많았다.
다운 타운의 미국영사괸에 갔더니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임금님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닌데 이런 줄을 서야 되나
싶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갔어도 두시간을 기다린후에 창구에
면접을 볼 수 있었다.
가만히 다양한 인종의 다른 사람들을 보니 공통적으로
서류의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포항제철 이사님 브리핑
보다 준비를 많이 해 왔어도 뭐라 심한 말들을 해대고
신청자들은 쩔쩔 매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인터뷰 직전에 혜진이 엄마를
두고 차에 뛰어 갔다 왔더니 우리 차례가 되어 혜진이
엄마에게 뭐라 그랬는지 당황스런 표정으로 서있었다.
다른 사람들 서류라는 것이 챚자 하나씩 브리핑을
준비를 해오는 데 이렇게 준비 안하고 어떻게
왔다는 거다.
그때 내가 차에서 지난 분기 식당의 세금을 낸 영수증
한장을 가져와 보여 줬더니 까만 뿔대안경을 다시 한번 잡고는 중년의 아줌마는 굳 비즈니스! 오케이!
그러는 거였다. 그런데 비자를 찾을려면 패스포드는
있어야 하니깐 다음에 줄 서지 말고 패스포드만
보여주고 찾아 가라고 했다.
확실한 삶의 근거를 확인하고 도장 찍어 주는 거였다.
그래서 다음날 찾았는데 여기캐나다에서도 미국비자 받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얼마 뒤에 마이클네도 식당을 오픈해서 잘 되서
미국여행갈려 줄섰다가 퇴자를 맞았다고 들었는데
세금이 적어서 인정을 안했다.
나중에 이삼년뒤 시민권자라 비자없이 미국가서 한이 됐는지
쇼핑을 실컷 해와서 보여주었다.
한국이 비자없이 단기 여행을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대단하게 인정받는것 같다.
허긴 미국이 별건가.
한국사람이 대단하지.
캐나다나 미국은 법이 잘 지켜지고 시스템이 좋아
사회가 안정되어 있지만 개인의 자질은 한국사람이
나은 것같다. 사람까지 똑똑하면 대한민국이 경쟁이ㄷ인구가 적
안되겠지.
그 근처의 콘도에 아시는 한국분이 이민 정착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식당에 성공한 사례라면서 이민 오실
려는 분들을 모시고 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했는데 그 와이프의 여동생이
결혼해서 뉴욕에 살고 있었다.
하늘이와 하늘이 엄마와 우리 가족이 함께 차를
운전해서 갔다 오기로 했다.
뉴욕까지 아홉시간 걸리는데 가는 차안에서 얘기를
하다 보니 서로의 인생이 공유되었다.
하늘이네는 캘거리에서 한국사람이 하는 호텔의
메니저로서 몇 년간 있었는데 인심도 좋고 살기도
편해서 좋은데 애들이 커가면서 교육문제 때문에
토론토에 왔단다.
시골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고 좋은데 고등학교 정도
되면 너무 야심이 없어 졸업도 반이나 할려나 졸업
전후에 동거하기도 하고 사회에 꼭 뭘 해야겠다는
한국사람의 의지와는 비교할 수가 없어 토론토에
왔단다.
이상적이고 좋은 사회인데 우리같은 이민자로서
시골에서 너무 평화롭게 일찍 퍼질 수는 없는 것 같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창밖 풍경을 보니 캐나다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