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일에 치여서 뭐가 뭔지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내느라고
돌아 볼 여유가 없었지만 비즈니스는 잘 되고 있었다.
문제는 일이었다. 이쯤에서 전문가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서니네 쉐프 마이클의 소개로 그 친구의후배를 만났다.
마이클은 한국의 유명한 호텔 쉐프 출신으로 집안도 거의 요리사로
명성이 있었고 팀을 이룬 후배들이 많았다. 후배들한테는
절대적 존재로 될 만큼 자그만 체구와 동안에 어울리지않는
카리스마와 리더쉽이 있었다.
그 후배를 사실 그전에 커뮤너티 강의한다고 자리를 바울때
대산 해줄때 눈여겨봤는데 인상도 좋고 일도 잘했다,
주급도 당시 에이급으로 하고 식당체계도 잡을겸 조과장님이라
직위와 권한을 부여 했다.
그친구는 한국에서 생선을 많이 취급해서인지 잘 다루 었다.
오롯시방법도 특이하면서 효율적이라 살몬 오롯시는 지금도 그
친구 방법대로 하고 있다.
생선 쓰다가 남는 파시 처리 방법이나 용기 그리고 일하는 동선에
맞추어 프러세싱 방법도 개발하는 등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갖추니
더욱 빨라졌다.
한꺼번에 밀려 오면 육이오 전쟁 때 중국군의 인해 전술을
연상해서 기본 츄레이에 들어가는 김밥을 총알이라 부르고
저녁이 다가오면 비장한 각오로 임했던 전쟁터같은 분위기같았던
식당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주한이도 아예 조과장 한테 맡겨 스시 인간병기로 만들었다.
조과장은 몇 해전에 소식을 들었을때 서울 홍익대 앞에서 일식집을 차려
그야말로 대박이 나서 잘 지낸다고 들었다.
주방쪽에는 타고난 요리사 홍천씨가 맡았다.
그 친구는 한국에서 양식을 전공한 요리사인데 섬세한 성격과
손길로서 많은 아이디어와 솜씨로서 주방요리와 쓰게다시 등을
체계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홀쪽은 그전에 같이 일했던 김씨 아줌마 소개로 현주씨가 영입되었다.
현주는 첨 봤을 때 이렇게 생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미모가 빛나고
밝은 성격에 재치를 겸비해서 홀 써빙 뿐만 아니라 스텝간의 관계도
잘 연결 해주어 분위 기가 좋았다. 주한이가 그 당시 스물둘정도 되고
현주도 그 정도 되서 서로 친구처럼 잘 지냈는데 주한이가 일은
잘 하지만 엉뚱한 부분을 정확히 잘 찍어 냈다.
어느날 농담하다 현주가 주한 이놈! 억지대마왕아! 해서
크게 웃었더니 주한이가 사장님은 오버대마왕 이세요 하고모두들
정말 크게 웃었다. 그렇지 오버는 내 컨셉이다.
한번은 주한이가 놀린다고 현주가 머리가 크다고 문어공주라고 놀린적이 있었다.
나는 큰 줄도 몰랐는데 만화를 그리는 눈썰미인지 미세한 것을 억지로 찾아냈다.
무리하다 싶은 맘이 들어 모두들 긴장해서 가만히 있는데
현주가 그래도 공주잖아 라고 돼받아 쳐서 모두들 웃다가 쓰러졌다.
현주는 나중에 비행기 스튜디어스를 할거라고 했는데 일도
정말 나무랄데없이 잘 하고 섬세했다.
무엇보다 개인보다 전체를 생각하는 눈이 있어 존재감이 빛났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게 다 모이기 힘들만큼 황금멤버 였다.
그래서 그때부터인가 한숨 돌리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시간을 내서
한국일보 문화센터에 중국어 강의를 듣고 테니스 코트가 있는
헬스클럽에 등록해서 테니스도 배우고 개인 시간을 비로소 가지기 시작했다.
그즈음인가 한국의 지인들에게 첨 전화를 해 본것 같다.
맘 여유 생기니깐 비로소 한국의 지인들이 보고 싶었다,
허긴 늘 보고 싶은데 여유가 없어 그렇지, 이민가서 연락없는
사람 야속할 필요 없는 것 같다. 먹고 살기 힘들어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느 하늘아래 쌔가 빠지게 한국에서 안 해 본 일 해가며 살고 있을테니깐.
혜진이 엄마에게 이민오면 뉴욕도 가까워 브로드웨이 연극도 자주 볼 거라고 했는데 지킬 수있는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