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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박진양 2012. 8. 6. 04:20

 

 

십육년만에 모친과 여동생, 첨으로 제수씨와 조카를 만났다. 이민을 오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모친과 관련된 상황 때문이었는데 십육년 세월은 모든 것을 잊게

만들고 그리움과 닮았음에 대한 공감, 피보다 진한

혈육의 정을 확인시켜주었다.

조그만 더 철이 들었더라면 주위의 모든 분들을

편안하게 해 드리면서 잘 살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친께서는 이민을 잘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한국에 무슨 일이 있을때 마다 "그래! 진양이네는

잘 나가있다고. " 말씀 하셨다는데 항상 긍정적으로 풀이 해주시는 어머님이 고마웠다. 어렸을적부터 맘이 따뜻하고 어른 스러웠던 동생도

첨 본 제수씨와 조카도 너무 반가웠다.

있어도 삼주간 밖에 안 계신데 편안하게 해드리고

구경도 좀 시켜 드려야 하는데 맘 같지 않게 현실이

따르지 않아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