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줄여서 보통
피이아이 라고 부른다.
전에는 섬이었지만 십년 전에 다리가 완공
되어 더 이상 섬은 아니다.
지구상에서 제일 길다고는 하는데 별로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지상 최대의 건축믈
중 하나라면서 방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막상 건너 가보니 편도 일차선에
엄청난 규모라 말하는 것이 뻥 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십년 전인가에 한참 바다 위에
교각을 새우고 있을 때가 엄청나 보였다.
페리를 타고 섬으로 가던 중에 하늘 위로
뻗은 교각 건설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차로 그 다리를 건너 가니 당연히 실감
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다리 양 옆으로 블록을 높이 설치했는데 시야가 가려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년 간에 걸쳐 그 긴다리의 블록을 깍아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통행을
금지 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들어갈땐 무료이고 나올때는 47불정
도를 낸다.
다리 건설 후 십년이 지난 지금에야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큰 홀 세일 마켓도 들어서고 머잖아
코스트코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이아이가 유명한 것은
그린 게이블로 빨간 머리 앤의 고장 이라는
점이다.
작가 몽고 매리의 후손이 이 지방에서 로열
패밀리로 대접 받는다.
지적 소유권과 빨간 머리 앤에 대한 상표권
등으로 상당한 재력을 쌓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좁은 면적이지만 하나의 주로서 인지는 몰라도 관공서의 공무원의 인구도
꽤나 있고 관광 수입과 어업 또한 무시 못한다고 한다.
사실 여기 까지 급하게 온 것은 다운 타운의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일식당을 판다는
소문이 있어 직접 찾아 왔었다.
막상 그렇게 호기 있게 차를 몰고 왔었지만
막상 들어 갈려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난감했다.
보통 지방에 있는 식당은 제 값을 받지 못해서 부동산 시장에 내놓지 않는 편이고
소문이 늦은 편이라 빨리 움직이는 것이 낫다.
아닌게 아니라 막상 식당 사장님께 솔직히
말씀을 드렸더니 얘기가 상당히 쉽게 되었다.
저녁에 식당 끝나고 꼭 들려 달라고 해서
만나 구체적인 일정 까지 다 잡았었다.
계약시 변호사는 토론토에서 유명한 강 찬영씨에게 필요한 것을 넘겨 주라는 등.
하지만 토론토 온 후에 또 번복 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 왔다.
먼저 얘기가 된 고향 후배가 변수 였나 보다.
가게를 사고 파는 것도 연대가 있고
인연이 되어야 되는 모양이었다.
그 덕분에 차거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대서양을 바라보는 느낌은 좋았었다.
눈 덮힌 해안도로를 따라 빨간 머리 앤으로
유명한 그린 게이블에 갔더니 철 지난 바닷가 처럼 휑하니 다가올 시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 몽고 메리 여사가 머물렀던 그린 게이블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아마 긴 겨울 동안 습작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참을 판 바람을 맞고
서있어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섬 지방이라 그런지 택시를 탓을때도
혹시 식당 사러 오지 않았냐고 물어봐서
참 오지랖도 넓다는 관심에 정겨움이 묻어왔다.
그리고 그 날 저녁에 때아닌 스노우 스톰이
온다며 눈이 육십 센티미터 이상 내린다고
해서 다음날 새벽 세시에 일찍 출발을 했다.
다시 눈을 만나고 싶지 않아 줄곳 운전을 했더니 토론토에 저녁 아홉시 정도에 도착을 했다.
이천 킬로미터를 스무시간 안걸려서 운전을
해왔는데 역시 캐나다는 넓다는 실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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