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특히나 영화를 많이 접했다.
다운타운에 이사를 오고 영화관이 집 옆에 있는 탓도 있다.
최근에도 인터 스텔라, 팍스캐처, 스티브 호킹의 전기 등.
그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실제 주인공 의 산행 얘기를 담은
와일드는 가슴 한쪽 에 밧데리로서 저장하고 싶어진다.
이번 여름 한국 다녀 올때 친구가 책으로 선물을 받아서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영화 로서 내 마음에 다시 와닿는다.
6살에 아빠의 폭력을 피해 도망쳐서 엄마 혼자의 힘으로 남동생 까지 가난하게 버티는 궁핍한 삶에서도
낙천적인 엄마에서 꿈을 잃지 않고 자랐 지만
대학 시절 인가에 엄마의 갑자스런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만다.
무분별한 성생활에 마약으로 진정한 남자 친구 까지
떠나보내고 4000 킬로미터 에 이르는 퍼시픽 츄레일에의
하이킹에 도 전한다.
팔십년대 중반 남 난희 씨의 '태백 산맥 종주' 를읽고
당시 대한민국 산악인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주인공 여자는 산악인이 아닌 초보자로서 무식하게
도전한 삶의 저변 얘기가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비교할 얘기는 아니지만..
다조롭기 쉬운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 일수 있는데도
70년대 유행한 엘콘도 파자라는 팝송까지 들려주는
영화 음악까지 꽉 채운 영상미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든다.
낮에 미사를 보면서 나중에 눈물이 나더니
저녁에는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눈물샘이 터진다.
새로 시작한 식당 비즈니스의 하루 하루 매상에 가슴졸인
스트레스로 오는 무력감이 눈물과 씻겨내려가면서
뭔가 심장이 뜨거워진다.
사람은 역시 사람 얘기에서 위로와 용기를 찾나보다.
브이아피 상영관에서 혼자 와인을 마시면서 또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