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둘째달 혜인이랑 영화를 보고 왔다.
스파이더맨을 봤는데 요 근래 본 것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 오락성도 있고 장면 장면에
신경도 많이 쓰고 심리 묘사도 거의 한국 영화
수준이라 참 재미있게 보았다. 남자주인공도 다소 왜소하고 가는 듯 섬세한 옛날 삽십년 전 일본 사람 모습이랄 까 여자주인공의 모습은 여기서 평범히 보는 외모이지만 기다리는 장면 마다 오히려 옛날 한국적 여인상을 느끼수있었다.
갈수록 영화가 동양적인 섬세한 부분을 많이 타치한다.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느낌이다.
큰 애 혜진이가 네살때 이민오고 혜인이는
여기서 태어 났는데 혜인이를 보면 확실히
의식 속에 서양과 동양이 만나고 있다.
첫째와 둘째 성격 탓도 있겠지만 참 독립적이다.
평소에는 자기를 전혀 주장하지 않고 있지만
어떤 때 한번 씩 말 할때 꼭 해 주어야 할 것
같은 것은 분명하게 표현한다.
어릴 때는 라디오 라고 우리집에서 표현할
만큼 재잘 됐는데 요새는 사춘기라 그런지
별로 말이 없다. 하루를 정말 바쁘게 살아간다.
삶에 대한 애착도 타고 나는 모양이다.
어릴 때 부터 하고 지비라 했는데 그것은 사춘기가 되도 변하지 않고 있다.
얼마전에 인생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고 선언
했다. 직업은 삽화를 직접 그리는 작가가 되고
그것만으로는 생업이 힘들기 때문에
새컨드 쟙으로 바이올린 렛슨을 할 거라고.
그래서 나중에 돈 벌면 아프리카 가서 봉사도
하고 그럴르면 그냥 가는 것 보다 의사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지금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있다.
이 책 저 책 요리책도 읽다보니요리도 잘 한다. 계량컵으로 레서피대로 재서한다. 그래서 혜인이는 지가 알아서 잘 해먹고 큰 애는 해놓아도 안 먹는다. 운동 시간도 지가 정해 놓
고 관리한다. 아뭏튼 하루가 너무 바쁘고
예정에 없이 뭘 한다 하면 암만 좋은 거라라도 일단 당황 스러워 한다. 본임의 스케쥴이 있기 때문이다.얼마전에 교환 학생 프로그 램으로 프랑스 학생이랑 서로 사개월 씩
캐나다와 프랑스에 같이 공부하는 체험교육인데 일년전에 신청하고 많이 기다
려 왔다. 혜임이는 어릴적 부터 프렌취 학교를
다녀 프랑스어는 익숙하다.
근데 요즘 나가는 돈이 많아 끙끙 대는 걸 봤는지 안 가댔다 하고 두번 다시 말도 안 꺼낸다. 할 때 까지 하다 포기할 때는 뒤도 안돌아본다. 나도 해 주고 싶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개 인생이고 공부 아닌가.
그러고 보면 육이오 전쟁 끝나고 십년 이십
년 뒤에 우리가 성장 했으니깐 우리 부모님
들께서도 뭘 못해주는 아픔이 있었을 것 같다.
어제 영화를 보면서 팝콘 사줄까 물었더니
괞찬다고 왜 먹냐고 물었다.
엄마가 심심풀이로 먹눈다고 했더니
혜인왈 영화 보는 데 왜 심심하냐고 되물어서
뻥 쳐 버렸다.
혜인이는 캐나다가 잘 맞는 것 같다.
한국말도 잘 하고 한국 문화도 요줌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한국 가수중에는
유일하게 노라조를 좋아하는 데 영역이
차츰 넒어지갰지. 또 이러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도
캐나다에서는 이나이 넘으면 별 방법 없다.
지 쵸이스 지.
화이팅! 박 혜인